엘 데포 (슈퍼 파워 에디션) - 특별한 아이와 진실한 친구 이야기, 2015 뉴베리 명예상 수상작 미래그래픽노블 1
시시 벨 글.그림, 고정아 옮김 / 밝은미래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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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엘 데포 ★ 슈퍼 파워 에디션

* 글·그림  시시 벨  /  옮김 고정아

* 밝은미래

 

 

 

"소설과 만화의 중간 형식의 그래픽 노블"

 

'그래픽 노블'이란 장르와의 첫 만남은

미래그래픽노블 두 번째 이야기 <출입금지> 였다.

첫 느낌은 만화인데,

그림과 배경의 색이 이야기를 하는 것 같은 새로운 느낌을 받았었다.

그 이후에 나온 작품을 다~ 만난 뒤,

그동안 삽지로만 만났던 '엘 데포'의 실물 영접!!

익숙한 하늘색 표지가 아닌 빨간 테두리 덕분에(?)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은 느낌이~~^^

'엘 데포'는 100년 뉴베리상 역사에서 그래픽 노블로는 첫 수상작이며,

4살에 뇌수막염으로 청각을 잃은 시시 작가의 자전적 이야기다.

<엘 데포 ★ 슈퍼 파워 에디션>은

기존의 엘 데포에 독자에게 주는 40여 페이지 선물이 추가되었다.

심사 위원의 마음을 사로잡은 그녀의 이야기,

그리고 뒷 이야기와 작업 과정이 궁금했다.

큰 아이에게 아무런 정보없이 전달했다.

"어? 엘 데포네?"

다른 미래그래픽노블 시리즈를 다 읽은 아이라 삽지를 통해 표지와 제목이 익숙한 아이~

하지만... 설명을 자세히 안봤나보다...

다 읽은 후,

"이거 작가 이야기였어?"라고 한다.

 

 

처음부터 달랐던게 아닌 주인공 시시,

어느 날,

잘 들리던 소리가 들리지 않을 때...

아이의 마음은 어땠을까?

그 때 나이 고작 4살...

청력검사를 하러 간 시시의 이야기를 읽으며,

큰 아이에게 이명 증상이 생겨 이비인후과에 가서 청력검사를 받았던 기억이 떠올랐다.

아이의 검사 과정을 지켜보며 들었던 나의 생각과 시시 엄마가 느낀 마음은 같은 마음이었을거다.

시시는 보청기를 끼게 된다.

초등학교에 들어가면서 아주 강력한 최신식 학교용 보청기로 바꾸게 되는데,

바로 '포닉 이어'

저 큰 기계를 가슴에 달고 다녀야 한다는 기분...

그 불편함은 또 어땠을까...

그나마 위안이 되는것은 선생님께 드린 마이크와 짝을 이뤄 그 소리가 잘 전달된다는 것,

하지만 안들어도 되는 소리까지 들리는 슈퍼 청력이 되어버린 포닉 이어!

 

 

보청기만으로 해결되지 않는 훈련이 필요한 농인들...

입술 읽기, 수화 등 훈련 과정을 거치지만,

그것보다 더 힘든 것이 바로 외로움일 것이다.

그런 시시에게 과자를 건넨 로라,

보청기에 연연하지 않아 좋지만 자기 맘대로 하고...

로라와 보내는 자신의 모습을 낚시 바늘에 걸린 물고기로 표현했는데,

그 마음이 확~ 전해진다.

전학 온 지니,

보청기를 보더니 큰~소리로 천~천~히~~

너~무 배려하는데 그것이 부담이다.

진정한 친구가 생겼다고 생각했는데

사고로 자신을 피하는 '마사',

첫 눈에 반한 이웃집 친구 '마이크 밀러'까지...

시시의 진정한 친구 찾기는 어떻게 될까?

특별하게 보는 우리의 시선이 불편할거란건 알았지만,

어쩌면 과한 친절도 그들을 불편하게 만들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엘 데포... 한참을 읽다가 그 의미가 나온다.

'deaf 귀가 먹은, 청각장애가 있는' 이란 뜻이다.

자기 자신에게 붙여 준 별명이 "El Deafo"

데포의 의미를 알게 된 시시가 'El'이라는 정관사를 붙이며 특별한 의미를 부여한 것이다.

큰 아이가 어릴적 다니던 어린이집은 한 달에 한 번씩 장애 아이들과 함께 수업을 했다.

그리고 이사를 오게된 초등학교에서 첫 짝지가 장애가 있는 친구였다.

어렸을 적부터 함께 수업을 해서인지, 장애를 가진 친구를 편견없이 받아들였다.

그 친구들이 스스로에 대해 낮은 자존감을 보였기에,

자기가 자기 자신을 엘 데포라는 영웅으로 바꾼 이 장면이 인상 깊었다고 했다.

자신이 데포라는 것을 알고도 긍정적으로 생각한 모습에 감동 받았다고...

 

드디어 만나는 특별판 뒷 이야기~!!

실제 이야기 속에 나오는 등장 인물들과 배경이 된 학교 사진 등 실제의 모습을 담았다.

주인공을 슈퍼맨처럼 만들어주는 포닉 기어의 실물...

자신들이 수정하며 주고 받았던 편지의 원본 + 번역까지 함께 편집했다.

엘 데포 만들어지는 과정을 본 뒤 다시 보면 새로운 것들이 눈에 들어온다.

읽는 횟수가 더해질수록 그림 속에 담긴 의미가 더 와닿는 것은 그래픽 노블만이 가진 특징!!

'엘 데포'라는 그래픽 노블 한 권과

'그래픽 노블의 탄생기'라는 또 하나의 부록책,

두 권을 읽은 것 같은 느낌~~~

 

 

뒷부분을 읽다가 바~로 주문해버린 원서,

구어체라 헷갈릴수도 있지만,

쉬운 문장에 만화 형식이라 읽기 부담이 덜하다.

한글본이 있기에 든든하기도 하고~

 

"남들과 다른 것?

그것은 내 인생에서 가장 좋은 부분이 되었습니다.

약간의 창의력과 많은 노력을 기울이면,

어떤 '다름'도 놀라운 것이 될 수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남들과 다른 것이 우리의 '슈퍼 파워'입니다."

-'작가의 말' 중에서...-

 

네 손가락 피아니스트 이희아,

우주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오체불만족을 쓴 오토다케 히로타다,

포닉기어로 얻은 슈퍼 파워를 얻은 상상 속 자아 El Deafo,

이들의 공통점은 긍정적 마인드로 슈퍼 파워를 발휘한 사람들이 아닐까?

 

청각 장애를 갖게된 아이의 마음을 전달하고 있지만,

장애를 부족함이 아닌 특별함으로 만들어 버린 아이의 이야기~

군중 속에서 느끼는 외로움, 친구, 학교,

어쩌면 평범하다고 생각하는 다른 아이들도 느끼고 고민하는 이야기,

진실한 친구를 찾는 긍정적인 한 소녀의 성장 이야기,

이 모든게 담겨있는 이야기~

< 엘 데포 ★ 슈퍼 파워 에디션 >

평범하지 않은 주인공이 갖는 슈퍼 파워 이야기 속으로 초대한다.

 

[출판사로부터 위 도서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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