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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화장과 화장품 ㅣ Why? 초등과학학습만화 96
전윤경 지음, 윤현우 그림, 안성관 감수 / 예림당 / 2020년 9월
평점 :

Why? 화장과 화장품
글 전윤경 / 그림 윤현우
감수 안성관 (건국대학교 화장품공학과 교수)
예림당
나는 화장에 관심이 없다.
그런데 아이들은 알려주지 않아도 엄마 화장품에 관심을 보인다.
큰 아이 미취학 시절, 주위 선배맘으로 부터 요즘은 초등학생들도 화장하고 다닌다는 말을 들었을 때 "헐~"이라 대답한 적이 있었다.
그리고 한~참 지난 어느 날, 큰 아이가 친구들과 놀러 갔다가 화장품을 사 가지고 왔다. 헉!!
주변 친구들은 훨씬 전부터 화장을 하기 시작했다며...
"틴트는 입술에 물들이는 원리라 지금 너네가 가진 이쁜 입술색 다 죽는다고~!!!"
라는 엄마의 말은 그냥 잔소리일 뿐...
없는 집이 없다는 Why 시리즈~!
4차 산업 관련 Why 시리즈를 사준 이후,
오랜만에 만난 신간 <화장과 화장품>,
제목을 보자마자 이왕 하는거 화장에 대해 제대로 알고 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에게 분별력이 생겼으면 하는 마음으로 책장을 넘겨본다.

Why 주인공 엄지와 꼼지~
유명 기획사 연습생인 서이주와 한 반이 되었다.
엄지는 화장품을 잘 아는 이주, 그리고 이주와 함께 어울리는 친구들이 탐탁치 않다.
꼼지 엄마는 화장하는 친구들을 좋게 보지 않는 엄지에게
"'화장'하면 얼굴 꾸미는 것만 생각하지만, 사실 화장의 개념은 더 넓어.
make - 만들다, up - 위로, 향상, 끌어올림
화장은 머리나 옷의 매무새를 단정하게 한다는 의미가 있지.
그래서 얼굴뿐만 아니라 몸 전체가 해당돼."
라며 몸을 청결히 하는 것,
장신구로 단점을 가리거나 장점을 부각 시킬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해주며,
왜 화장을 하게 됐는지 알려주기 시작한다.
아이라이너가 이뻐지기 위함이 아닌 눈병 예방을 위해 사용했다는 이야기는 흥미로웠다.

이주와 엄지 사이에 트러블이 생기게 되고,
엄지는 과한(?) 화장을 하고 학교에 갔다가 선생님으로부터 특별 과제를 받게 된다.
"화장품에 대해 조사해서 친구들에게 알려주기!!"
화장품 연구원인 꼼지 엄마 찬스를 쓰며 화장품에 대해 조금씩 알아가기 시작하는데...
독특한 화장품 원료들~
해마와 지렁이도 신기했지만, 호주에서만 산다는 에뮤...
사람들에게 마구잡이로 포획되지만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화장품의 원료 중 하나인 연지벌레는 한 때 딸기우유의 붉은 색을 내는 코치닐 색소로 유명했었더라 큰 아이가 알은체하여 예전에 읽었던 책을 다시 소환해서 읽기도 했다.
"비싼 캐비어가 화장품에 들어갈 줄은 몰랐어. 먹을것도 없는데~ ㅎㅎㅎ
그리고 천연 화장품의 재료가 다 천연이니까 모든 사람에게 다 맞을줄 알았는데, 다 맞는게 아니고 그 천연 재료가 안맞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
라고 하는 큰 아이에게 아기 때 유기농 재료가 들어간 바디제품을 선물받아 쓰고 피부가 다 뒤집어져서 고생한 적이 있었고, 다음 해 같은 제품을 또 선물 받아 썼는데 여전히 피부에 두드러기가 났었다는 이야기를 해줬다.

루이 14세 때 대표적인 건축물인 베르사유 궁전,
화려함과 웅장함이 말할 수 없는 그 곳엔 화장실이 없다는데...
남몰래 해결하다보니 밟지 않기 위해 하이힐이,
그 냄새를 커버하기 위해 프랑스 향수 산업이 발달했다는 이야기를 들은적 있다.
그래서 더 관심있게 보았던 향수 파트~
데오도런트, 방향제와 함께 다루며 천연 방향제로 사용 가능한 것들을 알려주고,
옛 여인들이 사용했던 향낭 노리개까지 보여준다.
화장품 관련 발표를 마무리 하며 느낀점을 이야기 하는 엄지,
"생각보다 친구들이 화장품을 많이 사용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됐어요......
외모에 가치를 두는건 각자의 생각 차이인 것 같아요.
그래서 화장하는 것을 '옳다, 그르다'로 함부로 말할 수 없을 것 같아요.
하지만 화장이 우리 피부를 아프게 한다면,
옮고 그름을 떠나 건강을 해치는 일이니 다시 생각해야 할 것 같아요.
다들 어떻게 생각하나요?"
아이들 어린 나이에 화장하는게 피부에 괜찮은걸까?
개인적인 엄마 입장에서 이부분이 제일 많이 언급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잔소리보단 선택의 기준을 제시해 주고, 화장품 안전 사용법, 부작용과 주의할 점을 알려주어 스스로 선택하게 한다.

최신판의 특징 "핵심 용어 다시보기"
색인처럼 되어있지 않고, 요약 정리를 딱!
만화 속에서 보았던 내용들을 다시 한 번 짚어준다.
'천연 레몬 립밤 만드는 법'을 보고는 핫플레이트 검색도 잠깐 해보고,
'오이 팩 만드는 법'을 보며 엄마에게 오이 팩 만들어주겠다는 딸.
밖에 나갈 때 바르는 썬크림 수치가 다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무조건 높은게 좋다고 생각했는데, 수치가 높을수록 화학적 성분이 더 많이 사용될 수 있으니까,
필요에 맞게 자주 덧발라 줘야겠다고 말한다.
"화장을 하는게 나쁜건 아닌데,
내 나이에 아이라인을 바르고 색조를 화려하게 사용하는 그런 어른 메이크업을 따라하는것 보다
간단하게 썬크림을 바르고,
틴트 보단 색이 약간 들어간 립밤을 이용해야겠어~
아~ 그리고 매니큐어도 이제 너무 자주 바르면 안될것 같아~
매니큐어 대신 봉선화 물을 들입시다!
엄지랑 검지는 빼고~ (책 속에 이유있다~)
가을(?)엔 봉선화 물들이는 계절~~~♪
(아빠에게 쪼롬히 가더니)
아빠~ 데오도란트 너무 많이 쓰면 안될것 같아~
발암 성분이 들었다고 하니까 조금만 사용하세요~"
라고 한다.
'모르는게 약이다.' No~!
'아는만큼 보인다~!!'
책을 통해 얻은 지식으로 자신만의 기준을 정해보는 것,
그것이 바로 자기주도형 아이로 키우는 방법이 아닐까^^
"있는 모습 그대로가 예쁜 지금,
건강한 자아로 너 자신을 사랑해주면 더 이뻐질거야~^^"
[예림당 출판사로부터 위 도서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