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동 명탐정 바다로 간 달팽이 21
정명섭 지음 / 북멘토(도서출판)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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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봉동 명탐정
  * 글  정명섭

  * 북멘토

 

<역사 탐험대, 일제의 흔적을 찾아라>로 만난 정명섭 작가의 또 다른 장르~

이번엔 추리로 만났다.

역사 탐험대도 새로운 시각으로 재미있게 읽었는데, 추리코드는 어떨지 궁금하다.

<개봉동 명탐정>은 지켜 주는 자의 목소리, 불타는 교실, 리얼리티 쇼,

이렇게 세 가지 에피소드로 되어있다.

표지 속 아저씨와 학생으로 보이는 남자 아이, 눈빛이 예사롭지 않다.

어떤 사연이 있는건지, 두 사람의 이야기 속으로 출발~!

 

 

 

1. 지켜주는 자의 목소리

"내 이름은 안상태.

별명은 '혼수상태'로 개봉동에 사는 중학생이다.

어린 시절부터 고난과 역경을 겪어서 어쩔 수 없이 일찍 철이 들었고, 특히 경제관념이 투철한 편이다.

학생이 본업이고 부업으로 삼류 추리 소설가 겸 탐정인 민준혁 아저씨의 조수 노릇을 하고 있다."

첫 번째는 상태가 이야기를 풀어간다.

어머니 부잣집 동창 아들 지훈이 이야기.

늘 전교 10등 안에 들던 늦둥이 아들이 지금 너무 망가졌다!!

아들이 뭔가에 빠져 미쳐있다고하는 의뢰인.

간단한 해킹을 통해 중고나라에서 잭나이프 같은 작은 칼을 구입한 사실을 알게된다.

모범생과 어울리지 않는 물건에 좀 더 파보니, 인터넷 비밀카페인 '사령 카페'에서 활동한 흔적이...

"공부도 잘하고 말도 잘 듣는 아이라고 했잖아?"

"그건 어머니 얘기고요. 당사자는 스트레스를 엄청 받았을 수 있어요."

"그렇긴 하지."

"그래서 자기를 이해해 주는 또 다른 존재를 찾아간 거죠."

"아무리 그래도 가족을 대신할 수 있는건 세상에 없어."

준혁 아저씨의 꼰대 같은 말에 나는 고개를 저었다.

"어른들이 그렇게 말하니까 아이들이 자꾸 겉돌죠. 그러다가 가족처럼 대해 주는 뭔가를 만나면 금세 빠져드는 거고요. 사령이든 뭐든 말이에요."

"요즘 아이들은 도통 모르겠다."

- 본문 20~21페이지 중에서 -

사령 카페에 대한 조사를 위해 회원가입을 했는데...

가입 절차 중 하나로 면담을 해야 한단다!!!

진정한 악당을 만나기 위해 약속 장소로 간 상태,

사령을 부르고 싶은 이유를 묻는 물음에 답하다보니...

지어낸 이야기 속에 어느 정도의 자신의 진실을 이야기 하고 있다.

그렇게 사령 카페와 지훈이에게 한 발씩 다가가는데...

지훈이가 사령 카페에 발을 빼지 못하는 이유가 있었으니.....

 

 

2. 불타는 교실

"내 이름은 민준혁.

개봉동에서 가장 잘나가는, 아니 유일한 탐정이자 작가 지방생이다.

경찰도 풀지 못한 몇 가지 미제 사건들을 해결했으며, 개봉동 소년 특공대이 대장을 맡고 있다.

이미 짐작한 사람도 있겠지만 개봉동 소년 특공대는 셜록 홈스가 조직한 베이커가 소년 특공대를 본 뜬 조직이다.

유일한 구성원인 중학생 안상태는 나이에 비해 꽤 되바라진 아이다.

그리고 5월 화사한 오늘, 그 안상태가 대박 큰 사고를 치고 말았다.

낮에 상태로부터 결려온 전화가 시작이었다......"

두 번째 사건은 민준혁 아저씨가 풀어나간다.

해질 무렵 뉴스를 통해 중학교에서 발생한 화재 사건에 대해 접한다.

느낌이 쎄~하다.

불을 낸 용의자로 상태가 지목된 것!!!

거기에 방화에 폭탄을 사용했다고???

도망치는 모습이 담긴 후문 CCTV 까지...

사라진 조수의 무죄를 밝혀야 하는 민준혁!

돈 안되는 일에 관심 없는 상태에 대해 하나씩 알아가기 시작하는데...

거기에 상태가 범인이라고 올라오는 글들...

여론까지 불리하게 돌아가는 상황...

상태야~~ 도대체 어디 있는거니? 그리고 어떻게 된거니? 누가 그런거냐고!!!

 

 

3. 리얼리티 쇼

세 번째 이야기, 다시 상태가 바통을 받았다.

요즘 유행하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에 출연 제의를 받은 민준혁 아저씨!

마지막까지 남으면 상금이 5천만 원!!

조수인 상태도 함께 출연하기로 한다.

열 명 정도의 참가자들과 함께 도착한 외딴섬,

제작진도 없이 곳곳에 설치된 카메라와 드론으로 촬영!

TV를 통해 지령을 받은 사건은...

4년 전 살인 사건의 범행 현장을 그대로 컨테이너에 재현해 놓고, 살인 사건의 진범을 찾아내는 것!!

그런데, 열 명 중 세 명은 살인 사건의 진짜 용의자!!

일곱 명의 탐정과 세 명의 용의자가 서로 눈치 싸움을 하는데...

프로그램 종료 한 시간 전...

범인을 밝히지 못한 상태에서 벌어진 또 다른 살인 사건!!!

과연 이 사건의 진실은...?

 

 

 

말도 안 되게 허황된 것들에 빠져드는 아이들,

"바보 같은 짓이라고 비난하지 마세요.

왜 그런 것들에 빠져드는지 안 궁금해요?"

빠른 전개로 이야기 속으로 빠져드는 흡입력이 강해 책장이 그냥 술술~

이야기의 모티브는 신문이나 TV에 나오는 사건, 사고나 동네에서 실제로 있었던 일들의 사건 자료로 모아서 쓰면서 조심스러웠다고 한다.

아이들이 왜 허황된 것에 빠지고, 가족이 아닌 누군가에게 쉽게 마음을 내주는지...

학교가 그 역할을 제대로 못해서 받는 아이들의 상처...

모든 일상이 영상으로 기록되고 공개되는 현대인의 모습들...

작가는 각 이야기마다 메세지를 남겨놓았다.

"추리 소설을 쓸 때는 다양한 이야기를 담는 것도 중요하지만, 잔혹한 범죄 이야기를 다루는 만큼 무엇보다 우리 사회를 비판적으로 바라보고 범죄에 희생된 사람들의 아픔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작가의 말 중에서 -

작가의 이런 마음 때문인지 곳곳에 와닿는 대화들이 제법 있었다.

어른이라는 이름에 맞는 옷을 입고 생각하며 아이들의 마음을 좀 더 헤아리려고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큰 아이는 너무 재미있다고 읽고 또 읽고 했다.

앞으로도 개봉동 명탐정 시리즈는 계속될 것인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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