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자존감 수업 - 불안을 이기는 엄마가 아이의 자존감을 키운다
윤지영 지음 / 카시오페아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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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등 자존감 수업

  * 글 윤지영(오뚝이샘)

  * 카시오페아

올 초, 초등 자존감에 관련된 책을 접했다.

그래서 나는 초등 자존감에 대해 잘 알게되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나는 여전히 아이들을 향해 잔소리를 하고 있다.

그래서일까?

"불안을 이기는 엄마가 아이의 자존감을 키운다."

부제목이 나를 끌어당겼다.

이 책의 저자는 두 아이의 엄마이자, 자원해서 고학년을 맡고 있는 교사이다.

올해 14년차인 저자는 초등학생에게 필요한건 '학습'보다 '자존감'이라고 했다.

 

 

 

1교시 엄마표 자존감 교육,

2교시 초등 엄마가 힘든 이유,

3-4교시 초등 친구 자존감,

5교시 초등 공부 자존감,

6교시 초등 자존감 실전 교육,

총 6교시 수업으로 되어있다.

그 중 초등 친구 자존감은 저학년과 고학년으로 나누어 좀 더 구체적일 것 같은 기대감이 든다.

 

 

 

자존감이란?

스스로에게 주는 평가로,

'나는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좋은 결과를 내지 못해도 나는 소중한 존재'라는 자기가치감이 결정한다.

자신감은 성공과 성취를 통해, 자기가치감은 실패를 이겨내는 경험을 통해 서서히 자란다.

단단하게 보여도 사실 연약한 아이들에게는 성공 경험도, 실패 경험도 모두 다 필요하다는 것이다.

"실패 경험을 인위적으로 제거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놔두면

어느새 아이는 두 경험 사이에서 스스로 균형을 잡게 된다." -17페이지

초등 자존감이 중요한 이유는 학습과 친구관계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자존감이 높은 아이는 "괜찮아, 다음에 잘 할 수 있어~!"라며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친구들과도 두루두루 잘 지낸다.

하지만 자존감이 낮은 아이는 "난 뭘 해도 안돼.", "날 안 좋아할 거야."라며 스스로에게 부정적이다.

초등학교 시기가 자존감을 키울 수 있는 좋은 기회인 이유는 많은 실수가 삶에 큰 영향을 미치지도 않고, 부모의 위로를 통해 충분히 극복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초등 자존감 교육은 어떻게 하면 좋을까?

저자는 두 가지 질문을 한다.

"아이를 사랑하나요?"

"아이를 믿나요?"

자존감 키우기는 아이를 믿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는 부모가 주는 믿음을 바탕으로 자신에 대한 믿음을 키워나가기 때문이다.

사랑은 자연스럽게 생기지만 믿음은 엄마의 의지와 노력이 필요한 것!!

믿음과 불안의 총합 일정의 법칙 표를 보면서 아이들을 바라보는 나의 마음을 들여다 보았다.

'아하! 이래서 내가 불안하구나. 내가 아이들을 못 믿어주고 있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믿음과 잔소리는 반비례하는 거겠지?

엄마의 역할은 "너는 잘해낼 거야!"라고 응원해주는 것으로 충분하다고 하니...

또 다짐을 해본다.

 

 

 

아이들은 관찰과 대화로 성장한다고 한다.

<자존감을 높이는 대화법>

1. 해결보다 경청이다.

2. 생각을 묻고 감정을 읽는다.

3. 괜찮다는 한마디를 먼저 건넨다.

4. 칭찬보다 격려한다.

5. 긍정적인 말을 습관화한다.

대화법의 좋은 예와 잘못된 예가 나란히 제시되어 고개를 끄덕이게 한다.

부모에게 대부분의 주도권이 있는 저학년과의 대화법에서 좋은 질문 하는법,

그리고 마음을 잘 열지 않는 고학년과의 대화법을 알려주고,

내 아이를 보고 내 아이에게 말을 걸어 대화가 잘 통하는 부모가 되라고 한다.

그러면서 중간중간 팁박스와 함께 실생활 적용 노하우도 알려준다.

 

 

 

"초등 자존감 수업"이기에 수업이 끝날 때마다 <쉬는 시간> 코너가 있다.

쉬는 시간을 통해 본문에서 다루지 못했던 내용도 다루고, 작가의 개인적인 이야기도 실려있다.

<엄마, 나도 인기 많았으면 좋겠어>를 읽고는 큰 아이가 생각나서 불렀다.

큰 아이에게 해주고 싶은 말들이 그대로 녹아있었기 때문일까?

그리고 대화 그대로 주고 받으며 읽어 보았다.

다 읽은 후,

"엄마, 나도 인싸가 되고 싶었어. 인싸 아이들이 부러웠어. 수업시간에 선생님도 인싸아이들을 좀 더 좋아하는거 같았거든. 하지만 나를 더 사랑해야겠어~ 지금도 내 자신을 좋아하고 있지만~^^

그리고 인싸가 되어 의미없는 친구보다 진정한 친구를 사귀고 싶어~"

라고 말하는 아이의 모습에 조금씩 성장해가고 있음을 느꼈다.

"해가 지나도 변하지 않는 존재는 자신뿐이다.

무엇보다도 자기 마음에 드는 사람으로 살아야 한다.

다른 사람의 환심을 사기 위해 내가 아닌 사람이 될 필요는 없다고,

스스로에게 만족하는 자기 자신이면 된다는 믿음을 주자." - 188페이지

 

 

 

큰 아이 초등입학 직전 지금 사는 곳으로 이사를 와서 친구가 없었다.

친구를 만들어 준다는 명목으로 엄마들 무리에 자연스럽게 들어갔는지 모르겠다.

뒤쳐질까봐 보내는 사교육에 동참하지 않고 나만의 교육법을 유지하다보니 차차 거리감이 생겼다.

'아이 친구 엄마와 관계 맺는 법' 파트를 읽으며 내가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기분 좋게 할 수 있는 것만 해도 충분하다고 하니 마음이 편해진다.

그리고 아무것도 안한 둘째는 혼자서 잘한다^^

'초등 공부 자존감'이 필요한 이유는 좋은 성적을 위해서라기 보다는 삶에 필요한 태도를 길러준다는 관점에서 공부 습관을 잡아주자고 한다.

보다 만족스러운 삶을 위한 준비 과정쯤으로~^^

저학년 때는 공부 습관, 고학년 때는 공부 방법을 가르쳐 주면 좋다는데,

공부 습관을 잡기 위한 유용한 팁, 내 아이 맞춤 사교육 선택법, 공부 가성비, 글쓰기 비법들이 숨어있다.

사교육없이 독서로 잘 키워보겠다고 아웅다웅하는 나의 모습...

마음을 다잡을겸 읽기 시작했는데,

수업에는 복습이 필요한 법!

내 아이의 자존감을 키우기 위한 나만의 반복 학습이 이루어져야 할 것 같다.

나에게 필요한 것은 좀 틈이 있는 엄마가 되기!

불안을 내려놓고, 아이들을 믿어주기!!

"오늘도 나는 아이의 실패에 담대하며 아이를 향한 흔들림 없는 믿음을 가질 것을,

아이의 삶을 대신 살아주겠다고 두 팔 걷어붙이는 엄마가 되지 않기를 다짐해본다."

- 에필로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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