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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로 보는 세계사 이야기 3 : 근.현대 ㅣ 초등 인문학 첫걸음
신현배 지음, 김규준 그림 / 뭉치 / 2019년 5월
평점 :

* 동물로 보는 세계사 이야기 - ③ 근현대
* 글 신현배 / 그림 김규준
* 뭉치
동물들이 인류 문명을 바꿨다고?
동물 이야기와 세계사가 만났다!
1권 고대 편, 2권 중·근세 편에 이어 3권 근현대 편.
인류 역사에서 동물이 차지하는 비중이 얼마나 되는지 생각해 볼 일이 없었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 삶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동물들을 다시보게 된다.

소기름과 돼지기름 때문에 일어난 인도의 세포이 항쟁~
아동요리과정을 배우면서 들었던 닥스훈트와 핫도그~
성경이야기의 열가지 재앙이 생각나는 중국의 메뚜기 떼 습격!
알고 있던 이야기들도 있지만 궁금한게 더 많은 이야기들~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많아 보이는 3권이다.
근현대의 세계사 연표!
1789년 프랑스 혁명부터 현재까지 다양한 사건과 함께한 동물 이야기가 기대된다.

◐ 돼지 한 마리, 개 한 마리, 새똥과 관련된 이야기~
이 셋의 공통 키워드는 "전쟁!"
북아메리카 북서부 오리건 지역에 미국과 영국의 분쟁 속, 신 후안섬의 주인이 정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사건이 일어난다. 미국인 농부 라이먼 커틀러는 자신의 밭을 엉망으로 만든 영국계 회사 농장 소유의 돼지를 죽이게 된다. 배상의 뜻을 밝히지만 터무니 없는 금액에 위협을 당하자 미국 정부에 신변 보호 요청을 한다.
무장한 미군 병사들이 들어오자 영국에서도 군함 세 척을 파견하게 된다. 그렇게 작은 섬에 두 나라 병사들이 대치한 시간은 12년 동안이나 이어졌다고 한다.
개 한 마리 때문에 그리스와 불가리아의 국경지대에서 전투가 벌어졌고, 새똥 때문에 남미 태평양 전쟁이 일어났다고 하니 동물들이 인류의 역사에 영향을 준게 맞다고 봐야할듯~^^

◐ 밭을 망치다 못해 환경 재앙을 부른 동물 vs 농업을 살린 곤충.
오스트레일리아는 토끼, 수수두꺼비, 길고양이로 인해 야생 생태계가 위협받고 있다고 한다.
토끼 사냥을 위해 들여온 24마리의 토끼가 100여년 만에 5억마리로 불어나 오스트레일리아 토종 동물의 8분의 1이 멸종되고, 많은 식물 종이 사라지는 등 오늘날까지도 농작물을 망치고 생태계를 어지럽히고 있는 반면에,
'살아 있는 농약' 무당벌레도 있다.
미국 최대 감귤 산지인 캘리포니아에 솜털깍지벌레가 침입한 적이 있는데, 농무부 직원 앨버트 케벨이 솜털깍지벌레의 원산지인 오스트레일리아에 가서 천적인 베달리아무당벌레 120마리를 미국으로 보내 감귤 농업이 위기에서 벗어났다는 이야기!

각 챕터 뒷부분에는 Q&A 형식으로 주제와 연관된 또 다른 이야기를 소개해 준다.
저금통의 상징 '돼지 저금통'의 유래,
신기한 곤충의 세계~ 메뚜기들이 떼 지어 다니는 이유,
쥐에게 먹이를 주는 나라,
고양이 역장이 우리나라에도 있다는 이야기~
다양하고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많다.

이 엄청난 이야기들의 출처는 바로 이 참고 문헌~!!!
11페이지에 걸친 빽빽한 참고 문헌을 보면 헉! 하는 생각이 든다.
단순히 재미만 있는 이야기가 아닌 역사적인 사실도 전달해주는 책.
인류 역사에 영향을 미친 동물들이 주인공이 된 33가지 이야기!
동물의 왕국에 온 듯 신기하고 재미있는 이야기에 빠져 세계사 여행을 떠나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