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사의 예언
호르헤 부카이 지음, 구스티 그림, 김유진 옮김 / 키위북스(어린이)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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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법사의 예언>
- 글 호르헤 부카이
- 그림 구스티 / 옮김 김유진
- 키위북스

 

엔틱한 액자에 끼워진 인물 그림.
미술관이나 저택의 벽에 걸려있을 것 같은 초상화.
액자 속 인물이 "내가 최고~!"하는 것 같다.


 앞, 뒤 면지 귀퉁이에는 왕과 마법사의 타로카드 같은 그림이 도장을 찍은것처럼 보인다.

 

나라의 모든 일을 자기 마음대로 결정하는 욕심많은 왕!
왕은 백성들이 가장 사랑하고 존경하는 사람이 자신이고 싶었다.

"이 나라에서 가장 큰 힘을 가진 사람이 누구냐?"
왕은 신하들과 마주칠 때마다 물었어요.
"폐하, 당연히 폐하가 가장 강한 분이십니다."

(어쩜... 이 부분에서 백설공주의 새엄마가 생각났다는...
"거울아~ 거울아~ 이 세상에서 누가 제~~~일 예쁘니?")


 

그러던 어느 날,
백성들의 사랑과 존경을 한몸에 받고 있는 마법사 이야기를 듣게 된다.
질투심에 휩싸인 왕은 마법사를 없애기 위한 계획을 세운다.

"Yes" or "No"
그 어떤 대답을 하더라도 마법사는 죽게된다.

조용한 긴장감 속...
왕은 전혀 생각지못한 예언을 듣게 되고,
계획했던 대로 마법사를 죽일 수가 없었다.
그리고 마법사를 곁에 두게 된다.

 

당당하고 오만한 표정은 어디로 간건지...
왕은 온갖 걱정으로 잠을 잘 수가 없다.
(맞은편에 앉아있는 곰인형은 어떤 의미일까?
위의 질투심 가득한 당당한 표정을 짓는 그림에도 등장하는데...
알고보면 왕이 엄~청 외로웠던 걸까?)
뜬눈으로 밤을 샌 왕은 마법사를 찾아가 처음으로 조언이라는 것을 구한다.

왕은 마법사의 조언을 듣고 함께하는 시간이 행복하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서 지혜롭고 신중하게 행동하기 시작하자 백성들의 존경도 받게 된다.   

 

고백의 시간~~~
"혼자만의 세계에 갇혀 권력과 백성들의 두려움을 친구 삼아 지내는 폐하가 깨달음을 얻으시길 바라는 마음에......"

제법 가까워 보이는 뒷모습에...
"말하지 않아도 알아요~~"


 

서평 쓸 때 되도록 결론 부분은 비밀로 남기는데...
죽음을 예감한 왕이 아들에게 짧은 편지를 남기는 이 부분은 우리 아이들에게도 꼭 해주고픈 깊은 메세지를 준다.
왕의 진심이 담긴 고백문 같은...
"... 교만과 독선에 찬 그 모습이 강력한 왕의 모습이라고 믿었다. 어리석게도 말이야.
진정 강한 힘은... 따뜻한 관심을 기울이고 소통해야만 한다는 것을 말이다.
언젠가는 두려운 존재를 만나게 되면 곁에 두고 함께하거라...

그 존재가 오히려 가장 큰 힘을 줄 수도 있다는 것을 말이다..."   

                                                             - 왕의 유언 중에서...
 
두려움을 이겨내고 진정한 힘을 얻는 방법!
왕이 아니라 우리 삶 속에서도 필요한 이야기인 것 같다.


 

 

마법사의 예언(스포하지 않겠음) 덕분에 왕은 백성들의 신임을 받고, 마법사는 자신의 목숨을 구했다.
그리고 두 사람은 친구가 되었다.

묵직한 느낌의 독특한 콜라주가 한 페이지씩 넘길때마다 미술관 팜플렛을 보는 기분이 든다.
글밥이 많지 않음에도 깊은 울림을 주는 그림책.
배려와 소통이 주는 교훈~!
나에게도, 우리 아이들에게도 마법사와 같은 좋은 멘토가 생기기를...
그리고 진정한 힘을 가진 다른 사람의 좋은 멘토가 되어주는 사람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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