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화, 너도나도 입지만 너무나도 몰라요! 더 넓게 더 깊게 더 크게 3
예영 지음, 지문 그림, CMS영재교육연구소 감수 / 생각하는아이지 / 2018년 7월
평점 :
절판


- 목화, 너도나도 입지만 너무나도 몰라요!
- 글 예영 / 그림 지문
- 감수 CMS영재교육연구소
- 생각하는 아이지


생각하는 아이지에서 <더 넓게 더 깊게 더 크게>의 세 번째 책이 나왔다.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아이지에서 나온 책들을 좋아한다. 많은 양의 지식을 어렵지 않게 접근하면서 폭넓은 사고를 하게 도와주기 때문이다.
이전에 옥수수, 플라스틱 이야기를 했다면 이번에는 목화다. 어려운 주제가 아닌 우리 생활에서 접할 수 있는 주제들을 다루기 때문에 부담이 없다.

목화에 대해 내가 아는 부분은...?
문익점, 면을 만드는 재료, 솜이불 정도???
정말 너무나도 모르는 것 같다.

표지 속에 바느질을 하는 목화.
셔츠를 살짝 들춰보니...
목화를 따는 흑인들과 누가봐도 감시하고 있는 듯한 한 사람.
어떤 사연이 숨어있는지 궁금해진다.

나무에서 열리는 솜, 목화의 고향은 인도, 산업 혁명과 연결되고, 노예 이야기와 전쟁까지? 농약 범벅 목화솜이라니??
차례를 통해 목화에 대한 큰 그림을 그려본다.

 

 

 " 내가 누굴까?
   한번 맞혀 보지 않을래?
   잘 모르겠다고?
   그럼 첫 번째 힌트.
   난 ‘작물’이야. "

목화가 수수께끼로 자신을 소개하며 이야기를 시작한다.
사람들은 오래전부터 동물이나 식물을 통해 재료를 얻어 옷감을 짜 입었다.
목화의 실제 꽃이 지고 생긴 솜꽃을 피우는 열매를 ‘다래’라고도 부르는데, 솜꽃 터뜨리기 전에는 먹을 수도 있다고해서 다래 서리를 하기 위해 목화밭 주변을 기웃거리는 아이들이 있었다고 한다.

목화의 고향은 인도. 4대 문명인 인더스강을 중심으로 목화가 널리 재배될 수 있었다고 한다. 목화가 물을 아주 좋아하기 때문에 최상의 조건인것이다.

영국에서 시작된 면직물의 유행은 유럽 전체로 퍼지기 시작했고, 당시 모직물로 먹고 살았던 영국은 면직물이 그 자리를 차지하기 시작하면서 황당한 사건들이 생겨났다. 몇 년 간의 치열한 토론 속에서 정부는 인도산 면직물 수입 금지를 내리지만, 면직물의 매력에 푹~ 빠진 영국은 몰래몰래 다른 방법으로 면직물을 만들어낼 궁리를 하기 시작한다. 그렇게 시작된 것이 산업 혁명이다. 더 많은 실을 뽑기 위해 새로운 기계들을 만들어내고, 공장들이 생기고, 그것들을 운반하기 위해 교통 수단이 발달하고, 사회, 경제 모든 분야에 영향을 끼치게 되었다는 것.

그러나 많은 인기로 인해 덕을 본 사람이 있다면, 그 인기와 이익관계 때문에 희생된 노동자들도 있었다는 것. 그 중에는 다섯 살도 안 된 아이들이 있었다는 사실이 충격적이었다.
이런 불행한 상황은 영국뿐 아니라 목화 재배지인 인도, 아메리카 대륙에서까지 일어났다. 많은 목화 수확을 위해 끌려온 노예들...
얼마 전 인도의 독립운동에 대한 책을 읽으며 간디에 대한 문제들을 풀었는데, 위인동화 속에선 간디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면 간디가 왜 그랬는지 세계사 속에서 다루어지기에 넓고 깊게 보는 융합 도서로서의 역할을 했다.

청바지의 인디고 색상이 인도의 인디고라는 식물에서 얻은 색이었고, 독일의 아돌프 폰 바이어라는 사람이 인공 염료를 개발해서 지금 우리가 인디고 색상의 청바지를 입고 있다는 사실도 알게되었다.

 

 " 생각을 더 더 더 "

각 파트마다 생각을 확장할 수 있는 코너~  
목화가 옷으로 변신하는 과정을 보여주고,
산업 혁명을 혁명이라고 부르는 이유,
목화 때문에 끌려온 노예들 이야기를 보면서 가난한 나라의 노동자들을 보호하는 공정 무역에 대하여,
옷에 담긴 상징, 종교, 성격 등을 표현하는 옷,
환경문제로 걱정이 많은 목화, 그것으로 만든 옷을 더 오래 입을 수 있는 방법까지 더 생각하게 만든다.

 

  "수십 년 후......"

우리가 쉽게 접하는 면이라는 제품이 우리에게 오기까지 많은 과정을 거치고 있다는 것.
친환경적이라 사랑받고 있지만 물을 많이 먹기로 유명한 3대 작물 중 하나이고, 목화솜 1킬로그램을 얻는데 2만 리터의 물이 필요하다고 한다. 우즈베키스탄의 거대한 목화 농장들이 주변의 강물을 끌어다 쓰고 있고, 세계에서 네 번째로 큰 호수였던 아랄해로 흐르던 강물도 목화 농장에서 써버려 50년 전에 비해 그 면적이 무려 90%나 줄어들었다고 한다.

그뿐아니라 목화가 솜꽃을 피우기 전에 맺는 열매 때문에 항상 벌레가 바글바글한데, 좋은 목화를 얻기 위해 다량의 농약과 살충제를 쓴다는 것이다.
정말 이대로 놔두어도 괜찮은 것인지...
당장은 수확량이 줄지 모르지만 수십 년 후를 생각하며 더 좋은 목화를 위해 유기농법 재배와 공정 무역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


큰아이가 예전에 목화 씨앗이라면서 가져온 덕에 처음으로 목화씨를 보았다.
그 이후엔 꽃다발 속 가공된 목화...
촉감 좋고 이쁘다~ 하면서 보았던 목화에도 많은 숨은 이야기들이 있다는 사실에 몰라도 너무 몰랐구나 싶다.
생리대 파동이 일면서 기타 화학성분의 문제일거라 생각했는데.... 순면이라고해서 괜찮다가 아니었던 것이다.
만들어서 사용하더라도 원단이 유기농이 아니면 자극적일 수 밖에 없겠다는 생각이 든다.

너무나도 모르는 목화 이야기.
재미있는 한 편의 세계사를 읽은 느낌이다.
세계사, 사회문화, 환경을 무리없이 융합시켰지만 어렵지않게 재미있게 읽혀지는 지식교양서.
눈에 쏙쏙~ 이미지를 잘 살린 그림까지~
생각하는 아이지의 책은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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