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력>은 정말 우리가 인간관계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지혜가 담겨져 있는 책입니다. 흔히 성인이라고 불리는 사람들처럼 모든 걸 비우는 마음으로 살라고 강요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미숙하기에 처음부터 좋은 사람이 될 수 없으며, 성인들처럼 한 인격으로 모든 사람을 포용하는 것도 불가능하다고 말하고 있죠. 그것에 대해 부담가지지 않고 우리의 현재 모습을 받아들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흔히 우리가 어떤 일에서 느끼는 기쁨, 행복, 슬픔이라는 긍정적인 큰 자아 뿐만 아니라 분노, 노여움, 시기, 질투 까지 하나하나 빼놓지 말고 받아들이라고 말하고 있어요. 이를 '작은 자아'라고 하며 그 작은 자아를 무시하지 말고 그냥 친구처럼 느끼라는 것이죠.
하지만 나의 감정을 받아들이는 것만으로 해결되는 인간관계는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때론 우리가 남에게 상처를 주기도 하며, 남에게 상처를 받기도 하며, 사람을 잃거나 버리거나, 절교를 하는 일도 종종 발생합니다. 그럴 때 도대체 인간관계가 무엇인지에 대한 회의감과 실망감, 그리고 고통을 느끼게 되죠. <인간력>은 그런 실생활에서 생기는 문제에 대해서도 어떻게 우리가 해야하는지 알려줍니다. 상대방에게 사과를 거절받았을 때, 친구 또는 연인과 이별을 할 때, 또는 반갑지 않은 사람을 만나려 할 때. 거기다 작가의 개인 체험까지 적혀 있어 고개를 끄덕이며 책을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