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꽤 괜찮은 엄마입니다 - 엄마의 마음 성장, 그리고 꿈을 이루기까지
백진경 지음 / 프로방스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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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정말 괜찮은 엄마인가...? 싶은 생각이 하루에도 열두 번씩 들 때가 있다.

아이에게 아침 밥 먹이면서 먹어라, 더 먹어라, 안 먹으면 어린이집 못 간다...라고 잔소리할 때부터,

옷 입어라, 양치해라, 이마까지 세수해라, 눈꼽이 왜 아직도 있냐... 잔소리가 끊이지 않고,

엘리베이터 버튼 눌렀냐, 몇 층이냐... 계속 물어보고,

가면서도 가는 내내, 엄마 손 잡아라, 신호등 바뀐다, 얼른 가자, 늦겠다, 이러면 오전 간식 못 먹는다... ㅠㅠ

에휴.. 쓰면서도 참 정신 없고 싫다..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우리 아이들은 내가 하는 말에 꼬박꼬박 대답도 해 주고,

양치도 세수도 잘 한다. 가끔 눈꼽이 끼어 있기는 하지만...ㅎㅎ

엘리베이터 버튼도 이제는 말 안 해도 먼저 누르고 있어 줄 때도 가끔씩 있고,

어린이집 가는 내내 종알종알 말도 많이 해 준다.

이 책은, 전직 유치원 선생님이 엄마가 되면서 겪은 이야기를

일기 형식으로 풀어낸 글이다.

그래서 책 중간중간에 아이들 사진, 남편 사진, 아이들과 함께 어디 다녀온 사진, 김장한 사진.. 등등

볼거리도 많다.

사실, 남의 일기 훔쳐보는 게 제일 재밌지 않은가.. ㅎㅎ

너무나 평범한 이야기이지만, 평범하기 때문에 누구나 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 이야기..라는 문장이

책 처음에 나온다.

그 말처럼, 책 내용은 우리 주변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정말 평범한 가정의 이야기이다.

우리 집도 가능하고, 옆집 앞집 윗집 아랫집 모두 다 그렇게 살고 있을 거다.

그런데, 우리와 비슷한 삶을 살고 있는데도 이 사람들은 이렇게 책을 쓰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생각하며 책을 읽었더니 결국 답은 엄마가 책을 열심히 읽었다는 것이 내가 찾은 정답이다.

이 저자도 역시 아이 낳고 우울증으로 고생하다가, 안 되겠다 싶어서 심리상담을 받았고, 대기하면서 옆에 놓여 있던 심리학 책을 우연히 읽게 되면서부터 책을 읽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책 읽기는 정말, 나를 꽤 괜찮은 엄마로 만들어주는구나..라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었다.

그 이후로 저자는 아이들을 보면서 '나도 노력하고 있어. 이제 그만 괴롭히고 아이들에게서 회피하지 말자'라는 생각으로 바뀌었고, 아이들과 함께 한글 공부도 하고, 영어 공부도 하면서 열심히 바쁘게 살고 있는 일과를 소소하게 나누는 이 책은 읽기에 전혀 어렵지 않은 쉬운 문장으로 쓰여 있다.

집안일 하다가 심심할 때, 무료할 때, 우울할 때 꺼내서 읽으면 좋을 것 같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자유롭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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