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의 문장 - 작고 말캉한 손을 잡자 내 마음이 단단해졌다
정혜영 지음 / 흐름출판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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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부터 말랑말랑해 보이는 일러에 빙그레 엄마 미소를 짓게 되는

정혜영 작가님의 어린이의 문장이랍니다.

23년 차 초등학교 교사인 그녀와 그녀의 귀여운 꼬마 작가들의

소중한 글들을 하나하나 읽으니

초등 아이 둘을 둔 엄마로서는 어쩔 수 없는 미소가 지어지네요.

그리고 이제는 돌아갈 수 없는

내게도 있었던 어린이들의 모습이 새록새록 생각나는 순간도 있고

입꼬리 살짝 올리고 맘 편히 읽은 책이랍니다.


'형에 형인데는 까닭이 있다' 수업 중

형제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적혀있는데

형제간의 불만에 대한 초2들의 열띤 고발들이 상상돼서 너무 웃었던 거 같네요.

우리 집 역시 2학년을 지나온 초4 형과 이제 초2를 지나가는 중인 동생이 있다 보니

아... 두 녀석 다 얼마나 치열하게 자기 형제의 난을 고발할 것인가

를 상상하니 정말 부끄러움은 엄마 몫이겠지요?

하지만 결국 형이 먼저 동생을 챙긴답니다.

동생이 혼남 앞에선 변호도 해주고 맛있는 간식이 있으면 챙겨와서 주려고도 하고...

어느 순간 동생 역시 형을 챙기는 모습으로 변하더라고요.

나 어릴 적도 그랬겠지?

문득 두 살 아래 동생이 보고 싶어졌답니다.


대양이가 선거 공약에는 작가님 만큼이나 제 마음도 살짝 설레네요.

31년 뒤 대양이의 출마를 기대해 봐야겠어요.

어른들 중 대양이와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구체적으로 내가 대통령이 되어서 바꾸겠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은 없겠지요.

아직 아이라서 자유로운 꿈을 꿀 수 있는 마음이 아직 남아서

엉뚱하지만 누구보다 멋진 생각도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요즘 주변에 자꾸 일이 생겨나고 그 일에 다시 일이 더 일이 많아지고

복잡함과 마음 한편에 자꾸 한숨이 쌓여가는 기분이 들었는데

어린이의 문장 책 한 권에 마음이 조금은 말랑해지네요.

아이들의 순수한 글 한 토막과

어릴 적 일기장에 글 한 줄 써주시던 선생님이 그립다면

추천드리고 싶은 책 어린이의 문장이랍니다.

- 리뷰 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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