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신문에 끌려가던 때는 어제 해 진 후였다. 처음에 성명부터 신문을 시작하던 놈이 불을 밝히고 밤을 새우는 것과 그놈들이 온 힘을 다해 사무에 충실한 것을생각할 때에 자괴심을 견딜 수가 없었다.
나는 평소에 무슨 일이든지 성심껏 보거니 하는 자신도 있었다. 그러나 나라를 남에게 먹히지 않게 구원하겠다는 내가, 남의 나라를 한꺼번에 삼키고 되씹는 저 왜구와 같이 밤을 새워 일한 적이 몇 번이었던가? 스스로 물어보니, 온몸이 바늘방석에 누운 듯이 고통스런 와중에도, 내가 과연 망국노의 근성이 있지 않은가 하여 부끄러운 눈물이 눈시울에 가득 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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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세와 명예. 부귀영화를 가까이하지 않는 이도 청렴결백하지만, 가까이하면서도 물들지 않는 사람이 더욱 고결한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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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면 말을 하지 말아야 한다.
아는 것도 확실하게 온몸으로 아는 것,
자기가 체험한 것만을 말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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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의 목적은 느끼는 것이다. 느껴야 감동할 수 있다. 느껴야 울 수도 있고 웃을 수도 있다. 문학을 읽으면서 웃지도 못하고 울지도 못한다면 도대체 왜 읽는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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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현이 현실적이어서 재밌어요.

바닥에 퍽 소리가 나게 앉아서 울기 시작한다.
"흐어어어어엉, 그 나쁜 자식, 그럴 줄 알았어. 개새끼, 지구밖까지 도망가다니. 어떻게 나한테 이래??"
그렇게 한 번도 돌아보지 않고 우주로 떠나다니. 한아는 마지막 작별을 기억해내고는 치를 떨었다. 다이옥신 같은 새끼,
암세포 같은 새끼, 방사능 낙진 같은 새끼, 활성산소 같은 새끼,
음식물 쓰레기 같은 새끼, 더러운, 정말 더러운 새끼, 밑바닥까지 더러운 새끼, 우주의 가장 끔찍한 곳에서 객사나 해라…….
더 심한 욕을 하고 싶었지만, 불행히도 어휘력이 딸렸다. 왜 나는 욕을 이렇게 못하나, 욕 잘하는 친구도 한 명 없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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