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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 왜 짧은가 - 세네카의 행복론, 인생의 의미를 찾는 오래된 질문 ㅣ 원전으로 읽는 순수고전세계
루키우스 아니이우스 세네카 지음, 천병희 옮김 / 도서출판 숲 / 2005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한해를 마무리하는 복잡하고 착찹하고 마음 바쁜 시기이다. 이럴 때 일수록 마음의 평정을 찾아야 할 것 같다. 예전에 읽어는데 생각나서 다시 읽어 보았다.
우리는 모두 운명에 매여 있네. 어떤 사람은 느슨한 황금 사슬로, 어떤 사람은 저급한 금속으로 만든 팽팽한 사슬로, 하지만 그렇다고 무슨 차이가 있겠는가? 우리는 모두 똑같이 포로이며, 묶은 자도 묶여 있기는 마찬가지라네. 왼손의 사슬을 더 가볍다고 여기는 정도의 차이가 있을지는 몰라도. 어떤 사람은 높은 관직에 묶여 있고, 어떤 사람은 부에 묶여 있네. 어떤 사람은 고귀한 가문으로 고통받고, 어떤 사람은 미천한 출신으로 고통 받는다네. 어떤 사람은 이방인의 지배에 머리를 숙인다네. 어떤 사람은 추방되어 한곳에 붙들려 있고, 어떤 사람은 사제가 되어 한곳에 붙들려 있다네.
나는 어떤 사람인가? 나도 운명에 매여 있네.
인생은 어렵다. 이 책도 어렵다.
마음의 평정에 관하여 본문중에서 p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