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키] 아이의 두얼굴 - 아이의 내면 이해하기

아이의 두 얼굴 - 아이와의 싸움에 지친 엄마들을 위한 조언
린이 지음, 김락준 옮김 / 부키 / 2013년 6월

요즘들어 부쩍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는 아이때문에 힘든 육아를 할때 주변 사람들에게 묻고 의지하게 됩니다.
내가 이렇게 하는 방법이 과연 옳은것일까? 그럴때 내맘을 이해하듯 그래 다 알아 이런점이 힘든거지? 이럴땐 사실 아이의 마음속을 들여다 봐야하는거지..걔도 얼마나 답답하겠어? 사실 물을 마시고 싶은건데 우유를 주고 놀아준다고 흔들었으니 짜증이 날만하지..이럴땐 천천히 아이의 모습을 보고 아이가 가리키는 걸 유심히 지켜봐..그럼 온전히 이해할 수 있단다.
책 속의 아이들의 행동들과 린이 선생님의 답변을 보며 왠지 내맘을 이해하는 지인의 진심어린 위로 같다는 느낌이 들었답니다. 대부분의 엄마들이 그렇겠지만 처음엔 난 절대 아이를 혼내면서 키우지 않을테야..자존감을 키워줘야지..내가 잘 다독이면 절대 떼쓰지 않을꺼야..라고 착각을 한것 같아요.
빨리 준비해서 나가야 하는데 갑자기 대성통곡하며 울어대는 아이를 보면 전혀 예상치 못한 상황에 왜이런건가 싶기도 했죠. 하지만 아이의 모습을 들여다 보면 꼭 지금이 아니였어도 아침식사 전..일주일 전의 일들이 자신에게 지금 막 닥힌 일처럼 생각되기도 한다고 합니다. 이런 아이의 모습을 보고 당황하고 속상해 했다면 아직 아이가 원하는걸 듣지 못하는 경우 같아요.
같이 책을 읽어 줄때도 엄마 마음과는 달리 딴짓하며 돌아 다니면 왜 또래들과는 달리 관심이 없지? 생각하며 아이의 발달 문제를 먼저 고민했었는데 다른곳에 관심이 있는걸 억지로 책에 돌리려고 하니 더 벗어나려고 바둥거렸던것 같네요.
무엇보다 아이와의 관계를 중요시하는 내용들로 아이와 부모를 대등하게 생각하며 아이의 시선에서 맞춰주려는 모습들이 제가 추구하는 육아관과 비슷하여 도움이 많이 될것 같네요.
엄마들의 잘못을 지적하는 육아서로 자신의 잘못을 고치는 계기로 책을 읽으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전 이 책을 통해 한편으론 내가 지금 아이에게 하고 있는것이 꽤 잘하고 있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육아엔 정답이 없지만 같은 길을 옳은 길이라 믿고 의지해주는 동료가 있으면 앞으로 나갈 용기가 생기듯 책을통해 점점 아이의 눈높이에서 아이의 시선을 바라보는 부모가 되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