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인생에서 꼭 한번은 맹자를 만나라
판덩 지음, 김가경 옮김 / 이든서재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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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고대 철학자이자 유가 사상의 중요한 인물로 여겨지는 맹자.

교과서에서 배웠던 왕도정치와 성선설로 기억되는 그의 사상에 대해 깊이 생각해본적은 단 한번도 없었다.

맹자를 통해 얻는 처세술은 어떤 내용일지 궁금했다.

맹자의 가르침에 삶의 본질을 깨우치는 지혜가 들어 있다고 말하는 저자는 불안을 벗어나 행복하게 살아가기 위해서 자신의 마음을 돌보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책에 담긴 41가지 맹자의 지혜를 하나하나 천천히 둘러본다.

지은이 판덩은 책읽는 사람이 한 사람 늘어날 때마다 세상이 더 아름다워진다는 철학을 가지고 운영되는 판덩독서의 창시자라고 한다. 책은 판덩의 맹자 강의 부분을 모아 놓은 것이라고 한다. 단순히 따분한 고전에만 머물러 설명하는 것이 아닌 현대적 시각에서 맹자의 말씀이 가진 의미를 풀어가기에 더욱 흥미로운 책이 아닐까 싶다.

지혜, 소통, 자기관리, 인간관계, 인내, 선량함 등 우리가 지녀야할 덕목들에 대해서 말하는 책은 오랜 시간이 지나도 변치 않는 진리를 깨닫게 한다.









"행함에 얻지 못함이 있거든 돌이켜 자신에게서 원인을 구해야 한다. "

일이 잘 풀리지 않는 것이 남의 문제가 아니라 나로부터 원인을 찾으라는 것.

이를 통해 자기관리를 생각해 볼 수 있다.

뚜껑의 법칙이라는 유명한 경영학 용어가 있는데 이는 냄비 안에 물이 그 뚜껑을 넘을 수 없는 것처럼 리더십은 사람이 하는 일의 효력을 결정하는 뚜껑과 같아서 관리자의 관리 능력만큼만 조직원이 성과를 낼 수 있다는 뜻이다. 물을 뚜껑보다 높을수 없기에 리더의 리더십 수준이 낮으면 일 처리 능력도 낮아진다고 한다. 스스로를 잘 관리해야만 생활, 일 사업 방면에서 문제를 잘 처리할 수 있는데 역시 인생을 통틀어 가장 하기 힘든 일중에 하나가 자기관리가 아닐까 싶다. 예나 지금이나 인간은 스스로를 이기는 것이 가장 어려운 일인 것일까?





'비록 그대가 배려했다고 하나

목공이 자사에 대한 배려에는 미치지 못하니

그렇다면 이는 그대가 장자를 내치는 것이오?

아니면 장자가 그대를 내치는 것이오?'

우리가 일을 얼마나 열심히 잘한다고해서 반드시 좋은 보상을 받는 것은 아닌데 그 이유는 리더가 무엇을 중시하느냐의 문제때문이다. 리더가 지금 이루고자하는 일이 무엇인지 알아내 그 일을 해야 리더의 관심을 받을 수 있다. 이는 흔히 말하는 사내정치와 크게 다르지 않은 듯하다.

우리 주변에 능력이 출중한 사람이 많지만 이를 알아봐주는 역할을 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이를 알아봐주는 사람을 만나서 받게되는 인정과 긍정은 무엇보다 큰 힘이 된다. 그런 사람을 알아보는 안목과 또 누군가에게 그런 사람으로 남는 일 모두 참으로 쉽지는 않은 듯하다.








당신의 인생에서 꼭 한 번은 맹자를 만나라..

따분한 고전의 풀이가 아닌 현대적인 부분의 해석이 돋보이는 책이다.

7천만 독자가 따르는 독서회 역시 다르다.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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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나를 찾아라 - 법정 스님 미공개 강연록
법정 지음 / 샘터사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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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나를 찾아라

진짜 나를 찾는 것은 살아 생전에 가능한 일일까?

살아가면서 변화하고 또 다시 발견하게 되는 나의 모습들. 법정스님의 책을 읽으면서 아직 발견하지 못한 나의 새로운 모습을 상상하며 기대해본다.

내가 온 세상을 가지려면..오히려 아무것도 가지지 않아서 마음의 곳간이 넓어져야 세상을 가질수있다는 역설의 진리. 물속의 물고기가 목말라한다는 말을 되새겨본다. 미니멀리스트가 되고자 마음먹지만 그 마음먹음과 맞지 않게 계속해서 소비하고 쌓아가는 물건들을 보면서 반성을 반복하는 스스로의 모습이 참으로 안타까워진다. 이런 집착을 끊어내려면 얼마나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한 것일까? 아무것도 갖지 않는 것이 아니라 불필요한 것을 갖지 않는무소유의 의미를 음미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가난의 덕을 배워야한다는 말 역시 인상적이다. 주어진 가난이 아닌 내가 스스로 선택한 가난

맑은 가난. 텅텅 비웠을 때의 홀가분함은 어떤 경지의 즐거움일까? 아직 가까이 하기에는 어려운 경지이지만 가까워지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스님이 말하는 차 이야기 또한 흥미로웠다. 책을 덮고나서 오랫동안 상자속에서 머물던 다기를 꺼내들었다. 차분한 마음으로 향기를 음미하고 외롭고 울적한 마음을 흘려보내는 뼈와 살이 맑아지고 신선과 통하게 되는 경지를 맛보고 싶어서 말이다.





주위 사람에게 친절을 베푸는 것. 내일은 오늘보다 더 친절해지는 것. 다음 날은 더 친절해지는 것. 모든 삶의 기초가 되는 이 마음가짐을 통해 우리의 우주가 그만큼 확장된다는 말도 깊이 새겨본다.

197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전국 각지에서 법정 스님이 펼친 강연을 글로 풀어낸 미공개 강연들. 스님을 한번도 만나보지 못했지만 만난것처럼 생생하게 만드는 책이다. 곁에 두고 오래오래 보고 싶은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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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만 원짜리 엄마 북멘토 가치동화 61
조은진 지음, 심윤정 그림 / 북멘토(도서출판)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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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으로 궁금증을 자아내던 책이었다.

지호네 엄마 아빠는 맞벌이 부부다. 외할머니가 살아 계실 때는 할머니가 학교 행사에 참석했지만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나서 지호는 학교행사를 알리기 꺼려진다. 엄마 아빠가 서로 바쁘다며 미루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았다. 일이 바쁜 엄마는 맘 카페에서 엄마를 대신해 녹색 어머니 활동을 해 줄 사람을 구하기도 한다. 단돈 2만원에..

학부모 참관 수업을 하는데 지호는 리코더 독주를 맡았다. 다른 친구들은 부모님이 오신다는데 지호는 미안한 마음에 선뜻 부모님께 와달라고 말하지 못한다. 짝사랑하는 율희의 눈치를 보던 지호는 엄마가 올거라고 말해버리고 엄마가 이전에 그랬던 것처럼 맘카페에서 엄마를 대신할 사람을 찾게 된다. 엄마인척 구인글을 올렸는데 연락을 준 구세주 아줌마. 그런데 일이 이렇게 꼬이게 될 줄이야..


뽀글파마머리에 촌스런 화장 분홍빛 스카프

차마 엄마라고 말하기 부끄러운 아줌마가 나타났다. 심지어 내가 부르지도 않았는데 나타는 아줌마. 이제는 모두가 이 이상한 아줌마가 진짜 지호의 엄마라고 생각할 판. 지호는 이 난국을 어떻게 해결해야할까?

나 역시 어려서 부모님 모두 바쁘셨기에 학교에 찾아오기는 참 어려운 형편이었다. 입학식과 졸업식 말고는 학교를 방문하신적이 없었으니까. 비오는날 우산이 없어 쫄딱 비를 맞고 오는 것도 당연한 일이었다. 부모님의 손길을 원하지만 떼쓰지않고 어른스런 지호의 모습에 나의 어린시절 모습이 겹쳐졌다.






나름의 반전을 가지고 있는 결말.

그리고 밀려오는 따스함도 함께 느낄수 있는 책이었다. 신이 모두를 보살필수없어서 세상에 내려보낸 것이 엄마라고 했던가.

나도 2만원짜리 엄마를 만나보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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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나 필요한 과학의 원리
킴 행킨슨 지음, 김세용 옮김 / 올리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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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나 필요한 과학의 원리

생활 곳곳에 숨어있는 과학의 원리를 알기 쉽고 재미있게 풀어놓은 책이다.

다양한 직업을 가진 사람들을 통해 그 속에 녹아있는 과학의 원리를 알려주는데.. 아 여기에 이런 원리가 있구나.. 미용사, 제빵사, 교통경찰, 인명구조요원, 사육사, 플로리스트 등 12가지 직업을 들여다보며 나역시도 새로운 발견을 하게 된다. 일러스트도 너무 귀욤귀욤해서 눈길을 끄는 매력이~~

사육사는 각 동물들의 사육환경과 음식을 알맞게 조절해 줘야하는데 녹색 아나콘다는 돼지 한 마리를 통째로 먹고 몇 달동안 아무것도 먹지 않아도 된다고 한다. 고릴라는 과일과 녹색 채소를 자주 먹는다고 하는데 우리가 일반적으로 상상하던 것돠 달라서 놀라웠다. 인명구조 요원 편에서는 이안류를 알아차리는 방법에 대해서 알려주는데 꽤나 유용한 정보였다. 이안류는 강하고 좁은 물의 흐름을 말하는데 이런 이안류에 갖히는 것은 상당히 위험할 수 있다고 한다. 높은 곳에서 보면 쉽게 알아차릴수 있는데 색깔이 다른 물, 부서지는 파도의 틈, 잔잔한 바다 위에 거친 파도가 있는 부분을 조심해야 한다고 한다.



GPS를 사용한 내비게이션으로 길을 찾아 물건을 배달하는 배달 기사, 암모니아수 과산화수소같은 화학 물질로 머리카락을 염색하는 색채화학가 미용사, 도플러 효과를 토대로 개발된 스피드건을 사용하는 교통경찰 등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재미를 더한다.

책의 끝자락에서는 과학이 일상의 어디에나 존재한다는 것을 느낀 아이들에게 어른들 일터에 대해 질문하고 예상치 못한 과학을 찾아보라는 숙제를 남긴다. 모르는 단어를 풀어 놓은 용어사전도 뒷부분에 준비되어 친절함이 넘친다.

가볍지만 생활 깊은 곳 과학을 통해 호기심을 자극할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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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문장 육아의 기적 - 상황의 함정에 빠지지 않는 육아 소통법 47
이유정 지음 / 청림Life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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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육아서

그 중에서 고르고 골라 나에게 맞는 육아가 어떤것인지 진지하게 고민하는 과정은 부모라면 다들 한번쯤 겪어봤을만한 일이 아닐까싶다. 도대체가 뭐가 잘못된 것인지..

참다가 화내는 패턴의 반복. 이를 중단하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책은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준다.

내가 말하는 한 문장 바로 그것에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 되돌아보게 만든다.

습관적으로 사용하는 부정 표현들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안 돼, 하지 마

기다려, 나중에

아니야, 손부터 씻어

잘 준비해, 불 끌 거야

몇 번을 말하는 거야, 그만 좀 해

야, OOO!

진심 일상에서 많이 쓰는 말들이라 얼마나 뜨끔했는지..

그렇다면 이런 부정어들을 어떻게 바꾸어 사용해야할까?


부정어 대신 감탄사로 말 시작하기

부정어의 사용빈도를 줄이기 위해 자주 사용할 감탄사 하나를 정하는 것도 좋다고 하니 아~오~ 를 입에 붙게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손씻기 안하는 아이에게 부정적 언어 대신 아~맞다~라는 감탄사로 긍정적인 방향으로 행동을 이끌어 내는 것 역시 배울만하다.


아이의 질문이나 요구에 즉시 답하기보다 생각할 시간을 주고 함께 해결해가기. 성격급한 나로서는 정말 어려운 일이 아닌가 싶었다. 함께 생각하고 해결하는 과정을 통해 자신이 해결했다는 뿌듯함을 느낄수 있는 기회를 나는 너무 쉽게 앗아갔던걸까?

아이에게 선택지를 주고 그 안에서 고르게 하는 과정을 통해 자율성을 심어주는 것 역시 효과적인 대화법이 아니던가

책의 후반부에는 기다림이 필요할 때, 손을 씻어야 할 때, 같은 말을 계속할 때 등등

아이맞춤 대화 스크립트가 정리되어 있어 한눈에 알아보기 쉬윘다.

육아의 기적을 위해 나같은 부족한 엄마에게 추천하고픈 책이다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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