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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스스로 즐기는 책벌레 만들기
김서영 지음 / 국민출판사 / 2011년 6월
평점 :
절판
책읽기가 공부 내지는 학습으로 인식되던 시절
억지로 짜내야 했던 독후감상문에 대한 기억
책을 읽으면 뭔가를 굳이 느껴야 하는, 그러지 못하면 독서에 대한 능력이, 자신의 기본적인 소양이 떨어지는 게 아닌가 하는 우스꽝스런 강박증.
재미가 없거나, 읽기 싫어도 이왕 읽기 시작한 책은 어떻게든 읽어야 한다는 이상한 고정관념.
책을 좋아하지 않는 아이가 자라서 책을 좋아하는 어른이 되기 어렵고
책을 좋아하지 않는 어른이 자신의 아이를 책을 좋아 하는 아이로 기르는 일은 더욱 어렵다
자신의 아이를 책을 좋아하는 아이로 기르려면 그 부모인 어른이 책을 우선 좋아해야 하고
그 어른이 책을 좋아하기 위해선 어린 시절부터 책을 가까하며 좋아해야 하거늘
이런 간단하면서 정확한 진리(?) 앞에서 기성세대는
독서교육이니, 작문이니 논술이니 하며
어떻게 하면 아이들에게 책읽기를 강제할 수 있을까, 하고 탁상공론이나 하고 있다
책읽기에 많은 아이들이 동참하도록 강제하는 방법을 생각할 게 아니라
아이들 스스로 재미과 감동을 느껴 자발적으로 참여는 그런 환경을 만들어 주면 되는 것을.
학교와 가정이 단절되지 않고, 유기적으로 이어지는 책읽기 환경이 갖춰진다면 아이들은 휠씬
재밌고 부담없이 책읽기에 빠져들수 있으리라
이 책은 어쩌면 모두가 다 알고 있는 내용들이다.
알고도 실천하지 못하는 책읽기 방법에 대한 현장에서 체험한 생생한 경험담이라 할까?
지은이의 책읽기에 대한 애정이 아이들로부터 생겨났는지,
아이들에 대한 애정이 책읽기로부터 생겨났는지
이 책을 읽는 내내 행복한 기분이 들었다
중간 중간 아이들 체험이 녹아 있는 글도 무척 인상적이고 어떤 글은 감동적으로 다가 온다.
책읽기로 변화하는 아이들 모습이 참 보기 좋았고,
책상 앞에 앉아 머리로만 쓴 글이 아닌, 직접 아이들과 뒹굴면서 쓴 글이라 그런지
많은 문장들이 휠씬 마음 가까이 다가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