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한 인간 - 인생을 단단하게 살아내는 25가지 지혜
발타자르 그라시안 지음, 강민지 옮김 / 교보문고(단행본)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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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지혜’를 얻기 위해서는 필수적으로 지니고 있어야 하는 책이라고 자신있게 추천하는 책, 그건 바로 발타자르 그라시안의 <완전한 인간>이라고 할 수 있다.
다른 책을 읽으면서도 마음에 와닿는 문장이 있으면 인덱스로 표시해두거나 혹은 메모지에 따로 메모를 해두어 붙여놓기도 하는데, 이 책에서는 인덱스를 따닥따닥 붙여놔도 모자라단 생각이 들 정도로, 너무나도 와닿는 문장이 많았다. 막상 일상생활에서 적용해보며 살아가기란 참 쉽진 않겠지만, 적어도 이 책을 소장하면서 두고두고 읽고 또 고민이 생길 때마다 꺼내보면 ‘아하!’할 정도의 지혜로운 깨달음을 얻게 될 것이다.

- 말과 행동을 다스리기 위해서는 생각만으로는 충분치 않다. 삶에 직접 적용하고, 부단히 연습해야 한다. (31쪽)

어쩌면 성공한 사람들, 그리고 성공을 향해 끊임없이 앞으로 나아가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실천에 옮기는 문장이 아닐까 싶다. 그저 생각에서만 멈추는 게 아니라, 직접 부딪히고 행동하면서 실패를 거듭하는 과정에서 성공에 조금씩 가까워지고 또 자신을 어느 정도 통제하는 방법을 익히기도 하면서 말이다.

나는 여전히 행동으로 옮기는 것에 대해 어려움을 느끼고 그만큼 미루는 경우도 많다. 이게 될까 하는 생각도 계속 들고 혹시나 내가 한 행동으로 인해 남들이 아니꼽게 생각하거나 부정적으로 바라볼까봐 시도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이러한 자신의 말과 행동을 다스리기 위해선 직접 삶에 적용하고 부단히 연습하고 노력해야 한다고 말해주고 있다.

- 저속함에서 고상함을 빚어내고, 이미 불리하게 타고난 운명을 노력이라는 훌륭한 능력으로 발전시키는 것은 아주 명민한 행동입니다. 자신의 단점을 스스로 고백하고 나서는 이들은 타인의 입을 다물게 합니다.
이러한 행동은 자신을 낮추는 것이 아니라 영웅과 같은 용기이며 자기 입으로 자신을 고귀하게 만드는 행동입니다. 이는 자화자찬과는 다릅니다. (46쪽)

나는 이 구절을 보고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자신의 아픔과 상처를 드러내는 것 또한 용기가 대단한 일이고 또 오히려 고귀하게 만드는 행동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렇지 않은가. 사람들은 여전히 자신이 겪은 아픔을 밖으로 표현해내는 것에 대해 쉽게 생각하지 않아서 좀처럼 드러내지를 않는다. 거의 좋은 면 위주로만 보여주려 하고 때로는 그게 과할 때도 있을 정도이니 말이다.

하지만 이와는 달리, 자신의 아픔을 솔직하게 털어놓는다는건 사실 굉장한 용기가 필요한 일인데, 이를 어떤 수단을 이용해서든 사실대로 털어놓고 이를 토대로 끊임없이 노력하며 앞으로 나아가고자, 또 살고자 하는 건 스스로를 고귀하게 만드는 일이라는 점에서 공감한다.

- 세상은 원래 변덕으로 가득하고 우리는 자연의 이치를 따라야 합니다. (64쪽)

변덕이 가득한 세상인데 너는 대체 왜 그러냐는 식의 말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사람은 누구나 하루에도 몇 번씩 감정적인 변화를 많이 겪을텐데, 그런건 딱히 생각하지 않고 그저 생각이나 행동이 왔다갔다 하는 사람들에게 변덕이 심하다고 치부하는 걸 볼 때면 그 사람에 대해서 잘 알지도 못하면서 쉽게 말을 한다는 생각이 들어서다.

물론, 때때로 변덕이 심할 때의 나조차도 스스로 마음에 안 들어할 때가 많다. 나는 대체 왜 이렇게 변덕스럽고 우유부단할까 싶은 생각에 부정적으로 빠질 때도 있다. 하지만 자연도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이 변하고 그에 따라 많은 생물체들이 변화하는 모습이 보이는 걸 자연스럽다고 느끼는 것처럼, 어쩌면 인간인 우리가 때때로 변덕스러움을 보이는 것 또한 자연스러운 면으로 봐야하지 않을까. 그러면 좀 더 인간이, 서로에 대해서 포용력 있게 이해하고 따뜻한 시선을 가지고 관심을 가질 수 있게 되지 않을까 하고 생각해본다.


* 이 책은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 협찬받아 진솔하게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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