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이 찾아오는 브랜드는 무엇이 다른가 - 실리콘밸리 전략가가 알려주는 4단계 브랜딩 법칙
테레사 M. 리나 지음, 박세연 옮김 / 현대지성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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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바른 길 위에 들어섰다고 해도, 그냥 앉아만 있으면 차에 치이고 말 것이다.”_윌 로저스 (368p)

한창 퍼스널 브랜딩, 나의 잠재 고객이 생긴다면 과연 나는 무엇을 제공해주면 좋을 것인지에 대해서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던 와중에, <고객이 찾아오는 브랜드는 무엇이 다른가>란 책 서평 모집한다는 글(채성모의손에잡히는독서)을 보게 됐다. 표지만 봐도 뭔가 어려운 내용으로 가득할 것 같은 책이었지만 나만의 브랜딩을 하기 위해, 그리고 성공하고 싶다는 생각만으로 무작정 서평 신청을 했다. 나의 이 진심이 통한 것인지 나는 이 책을 내 손에 받아볼 수 있었고 덕분에 이렇게 서평까지 남길 수 있게 됐다.

나는 ’윌 로저스‘란 사람이 말한 것처럼, 올바른 길 위에는 들어섰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아니, 그렇게 생각하고 싶어서 끊임없이 퍼스널 브랜딩, 나만의 마케팅에 대해서 계속해서 고민하고 있던 거였다. 하지만 고민만 하고 있을 수는 없었기에 어떤 책을 읽어보면 좋을지에 대해서 살펴보다가 이 책을 만나 찬찬히 읽어보게 됐다. 솔직히 회사를 차려 운영해보거나 또는 그 과정을 겪어본 적이 없어서 중간중간의 용어가 내겐 생소하고 어렵게 보이는 부분도 있었다. 하지만 나는 하나라도 건져가고 싶다는 생각으로 책을 계속 읽어나갔다.

스티브 잡스는 개발 팀에게 컴퓨터를 주머니에 집어넣을 수 있는 기기를 만들라고 하지 않았다. 그는 이렇게 주문했다.
“사람들이 사랑에 빠질 만한 최초의 전화기를 개발하세요.”

와…. 단순히 더 발전적이거나 좀 더 편리하게 만들어달라는 지시도 아닌, ‘사랑에 빠질 만한’ 최초의 전화기라니…. 애초에 ‘사랑’에 빠진다는 이야기 자체가 모호하고 또 한 제품에 대해서 수많은 사람들이 사랑에 빠지게 한다는 것 자체가 정말 쉽지 않은 일일텐데, 잡스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지시를 내렸고 또한 그와 함께한 직원들은 끊임없는 연구를 통해서 결국 정말 많은 사람들이 사랑에 빠질만한 전화기를 개발했다. 그게 바로 아이폰이다.

나는 이제야 아이폰이란 휴대폰을 지금 처음 사용하고 있다. 그전까지는 다른 폰을 사용하고 있었다. 처음에 아이폰을 접하기 전에는 ‘폰이 거기서 거기지, 어차피 필요한 기능 몇 가지만 사용할텐데….’ 하는 생각이 강했다. 하지만 막상 사용해보니 애플의 아이폰 그 특유의 감성을 나도 이제 가졌다는 생각을 하니 괜히 그 존재만으로도 나를 행복하게 했다. 손에 쥐는 순간부터 나도 모르게 아이폰의 매력에 빠진 것이다.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것보다 기존 고객을 대상으로 새로운 제품을 판매하는 방법이 훨씬 더 쉽다. (105p)

솔직히 나만의 독보적인 무언가를 해내고 싶고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종종 한다. 하지만 이미 세상에는 수많은 아이디어와 방법들이 나와 있어서 어찌보면 무에서 유를 창조한다는 건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일인 건지도 모르겠다. 그렇기에 기존에 먼저 앞서간 사람들의 기획과 실행력을 보고 단순히 따라하는 게 아니라 나만의 방식으로 어떻게 적용하면 좋을지에 대해서 끊임없이 고민해보는 게 더 빠르다는 걸 알았다. 그래서 나는 이 책을 읽고난 이후로, 먼저 성공한 사람들이 대체 어떻게 기획을 해서 저마다의 방식으로 사업을 하고 있는 것인지 벤치마킹을 하기 시작했다. 여전히 제대로 알고 있는 건 없지만, 적어도 처음에 비해서는 아, 이런 식으로 만들어가면 되는구나 하는 걸 조금씩 깨닫고 있는 중이다.

인간적인 이야기는 사람들의 관심을 자극한다. 따라서 우리는 인간의 존재를 메시지 전면에 내세워야 한다. (229p)

어쩌면 내가 그토록 바라던 문장이 아닌가 싶다. 동시에 내가 장기적으로 바라보고 있는 방법이 과연 맞는걸까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주는 문장이기도 했다. 나만의 이야기에 과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귀기울여 들어줄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롱런하려면 결국 인간적인 이야기를 통해 많은 사람의 관심을 자극한다는 것을, 나는 이 책을 통해 다시 한 번 깨닫게 되었다.


* 서문에서도 밝혔지만 이 책은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 서평단을 통해 제공받아 쓴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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