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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마 형제
이소민 지음 / 문학동네 / 2008년 5월
평점 :
절판
하지마 형제..
제목을 보면서 심하게 공감이 되는 부분이 있을것같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역시나,,책을 펼쳐보았을때
첫장부터 내 아이의 얼굴이 겹쳐지고 있었다.
엄마,아빠의 사랑과 지대한 관심을 듬뿍 받고 자라는 아이 미키.
그런데,,어느날 "동생" 이라고 불리는 꼬마 "모모" 가 태어나면서
미키의 험난한 인생이 시작된다.
자신만 사랑하던 엄마,아빠는 동생 모모만 사랑하는것 처럼 보이고
엄마,아빠의 관심을 받으려 하는 미키의 행동을 본 엄마,아빠는
"하지마!!" 만 말하고 있다
그러다,결국 사고(?)를 치게되는데,,
이렇게 이야기는 시작된다.
어쩜,, 이렇게 우리집의 일상을 그대로 적어두었는지,,
살짝 부끄럽기도 하고,, 살짝 안쓰럽기도 하고,,.
하지마 라고 불리우게된 미키의 마음을 들여다 보기로 하자,
미키는.. 꿈인지,생시인지,,,,,, 자기의 앙숙인 동생 모모를 공원에 뽑기상자에
돈몇푼과 바꿔 넣어둔다.
그리고,,이제 엄마,아빠는 자신만 사랑하겠지,,하는 마음에 집으로 오는데,
이상하다,,,, 자꾸 모모가 그리워지고 보고싶어진다.
아직 꼬마인 미키의 마음에도,,미운정(情) 이 쌓인것일까,,,,,^^
그렇지,,그렇지,,하면서 글을 읽고있는데,
공원 뽑기기계속에 모모가 내 눈에 들어온다,
아,,어쩜 저렇게 리얼하게 그림을 그렸을까나,,,
익살스러운 모습과 만화적인 케릭터였지만
기저귀는 온통 거시기(^^)때문에 더러워져 있었고
온몸과 얼굴은 눈물자국으로 꼬질해져있었다,,
이 그림을 그린,, 이 글을 쓴 이 작가.
분명이 아들둘 낳아본 엄마일꺼야,,하는 생각까지 들었으니까..
우여곡절끝에 동생 모모를 뽑기기계에서 뽑아서 자신의 웃옷을 입혀주고
반정도 내려온 바지를 추스리지도 못한채 동생을 업고 집으로 돌아오는 미키의 모습에선,,더이상 "하지마" 소리를 듣는 철없는 아이가 아니였다,
작지만,,그 두 다리가 후들거리지만,, 이젠,,철이 잔뜩들어있는 "형아" 였던것이다.
그날 이후,,,,,,,두 형제의 모습,,궁금하시죠?
ㅋㅋ그건 직접 보셔야 할껄요..^^
4살 터울이진 두 남자아이를 키우는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내 큰아이의 마음을 다시 읽을수 있었다.
물론,,둘째가 어렷을때는 나 역시 큰아이에게 "하지마!!"를 연발하고 있었다.
하지만,, 둘째 아이가 지금 3살,
지금은 두 녀석들에게 "하지들말라고..제발!!!" 을 외치고있으니 말이다,,ㅠㅠ
아들 아이들의 연합에,, 엄마는 온종일 즐거운 "하지마"를 외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