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 그 위로가 필요했어요
태원준 외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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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위로가 필요한 요즘입니다. 요즘 들어 더 우울하고 힘든 것 같습니다.

이런 생각은 비단 저뿐만이 아닌 모두가 하는 생각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 책을 읽으며 상당한 위로를 받았습니다.

어쩌면 가족이나 지인들의 위로보다 이 책 한 권의 위로가 더 와 닿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책은 국민일보 기자들이 속한 아직 살 만한 세상이라는 팀(이하 아살세)

세상의 사연을 모아 펼쳐 낸 책입니다.

책은 7개의 소제목 안에 여러 사연을 묶어 우리에게 따뜻한 위로를 전해주고 있죠

 

빛이 있는 한, 영원한 어둠은 없습니다.”

 

책은 우리는 아직 살 만한 세상 속에서 살아내고 있다는 걸 보여주고 있습니다.

많은 이야기중 제가 감명깊게 읽은 사연하나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33P <아까운 도시락>

 

새엄마가 된 어느 여성의 이야기입니다.

남편과 결혼을 하면서 5살 아이의 엄마가 된 여성. 아이는 좀처럼 말 수가 적었고 미운 다섯 살이라는 말이 무색할 만큼 떼를 쓰기는커녕 오히려 늘 과묵하고 나이에 비해 어른스러웠다고 합니다. 그런 아이의 모습에 여성은 생각했다고 합니다. 왜 내게 곁을 내어주지 않는 것인지...그런 마음에 속상해하곤 했죠. 그렇게 4년이란 세월이 흘러 아이는 아홉 살리 되었고 아이가 학교에서 소풍을 가게 되었고 여성은 새벽부터 일어나 정성스럽게 도시락을 준비했습니다. 그리고 아이에게 챙겨주었죠. 아이는 도시락을 들고 소풍을 다녀왔습니다.

여성이 아이에게 물어봤죠 도시락은 어땠니?” 아이는 대답하지 않고 눈치만 보다가 제 방으로 들어가 버렸고 부끄러워서 그런 건가 하는 생각에 아무 말 하지 않고 여성은 도시락을 열어봤습니다. 여성의 눈앞에는 손도 대지 않은 주먹밥이 그대로 있었습니다.

그 순간 눈물이 앞을 가려왔고 숙인 고개를 들지도 못한 여성.

그때 우물쭈물하며 아이가 다가와 한마디를 하죠.

도시락이요, 맛없어서 안 먹은 게 아니에요. 아까워서 못 먹은 건데 .... 울지 마세요. 엄마

그 말을 들은 여성은 비로소 진짜 엄마가 되었다는 생각에 엉엉 울었고 아이도 엄마를 따라

울었습니다. 둘이 부둥켜안고 운 그날 그들은 진짜 가족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전 이 이야기를 읽으며 많은 위로를 받았습니다.

무엇보다 어린아이의 깊은 생각과 어른보다 어른스러운 마음이 참 예쁘고 따뜻했습니다.

그 외 많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감동을 주는 가족이야기, 작은 손길로 다른 이에게 도움을 주는 이야기, 벽 하나를 사이에 둔 이웃과의 이야기, 코로나 19를 이겨나가는 모두의 이야기 등..우리가 살아가며 겪는 모든 이야기 그리고 모두가 겪을법한 이야기지만 사실은 오늘을 견디고 살아내는 모든 사람들이 쉽게 할 수 없는 일들 쉬워 보이지만 쉽지 않은 도움이라는 것은 대단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 엄청나게 큰 뭔가가 아니라도 누구에게 작게라도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이 책을 읽으면 알 수 있습니다.

 

요즘 같은 시기에 다들 힘들고 집에만 있으니 우울증도 많이 겪고 있다고 합니다.

그런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합니다. 우리 이 힘든 세상 열심히 살아내 봐요.

책 한 권으로 여러분에게 위로를 전하고 싶은 오늘입니다.

나쁜소식을 기분 나쁘지않게 전하기란 쉽지 않다. - P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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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교
이동륜 지음 / 씨큐브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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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픽션과 논픽션의 적절한 조화가 있다.
그리고 지금 우리의 현실을 잘 나타내 주고 있다.
비록 가상의 이야기 이지만 지금 우리 사회 어딘가에서
일어나고 있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이 책의 이야기들은 픽션이지만 픽션이아니다.
지금 우리의 이야기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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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교
이동륜 지음 / 씨큐브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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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신예작가 이동륜작가님의 SF스냅스릴러 소설집 [인간교]

 

개인적으로 SF소설을 즐기진 않는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제대로 읽어본 적도 없다.

이 책에 대한 기대는 많이 크진 않았다 단순 호기심 정도?

책은 1부와 2부로 나누어져 있는데 1부는 미래-SF 혹은 휴머니즘 이라는 소제목이 있고

2부는 현실-호러 혹은 스릴러라는 소제목이 있다.

본 서평에서는 1부와 2부 중 내가 인상 깊게 읽은 소설을 하나씩 뽑아 소개를 할 것이다.

 

책의 첫 장을 넘기고 맨 처음 나온 인간교 라는 첫 소설을 읽기 시작하면서

부터 굉장히 흥미롭다는 생각을 했다.

 

1부 미래-SF 혹은 휴머니즘

 

[인간교]

 

인간의 멸종으로 지구의 지배자가 되어버린 로봇들의 이야기였다.

난 이 부분에서 인간의 욕심으로 결국엔 종말을 맞이한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비록 픽션이지만 현실과 크게 다를 것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로봇들은 인간의 모든 것과 닮아 있었고 스스로 로봇이 아닌 인간이 되려고

노력하는 듯 했다. 과거 인간에게 지배당했던 로봇들이 인간의 멸종이후

지구의 지배자가 되면서 인간이 로봇들을 관리하고 감시하기 위해 만든 관제탑은

스스로 위대한 탑이라고 칭하며 왕이 되었다.

인간의 지배에서 벗어났지만 로봇들은 로봇들로 인한 지배를 또 당하고 있는 것이다.

위대한 탑이라는 최상위권 로봇들이 그 이하 로봇들을 지배하고 관리하며

독재정치를 하게 된다. 만일 정부에 반기를 들면 그 즉시 처형을 당한다.

이 부분을 읽으며 나는 공산주의를 떠올렸다.

읽어보시면 알겠지만 무언가 교훈을 얻기에 충분한 소설이라는 생각이 들것이다.

중간중간 들어가있는 일러스트는 이야기에 몰입하기 딱 좋았다.

 

P54 ‘로봇이 되고, 로봇처럼 사세요

 

P55 이제 인간을 흉내 내는 창조물이 아닌, 진정한 로봇이 되세요. 그것이

여러분을 인도할 겁니다.

 

P58 우리는 새로운 행성에서 새로운 사회를 꾸릴 것이다. 인간님의

말씀을 적은 성경을 각자의 머리에 간직한 채 로봇이라는 새로운 종으로

살아 갈 것이다. 우리는 로봇이다!

 

뒤로 가면 갈수록 나는 태초의 인간의 탄생이 생각이 났고 우리들이

믿는다는 신의 존재와 저들이 말하는 인간님의 상관관계를 생각하게 되었다.

인간교는 우리의 현실을 말해주고 있다.

 

 

2부 현실- 호러 혹은 스릴러

 

[빌려줘]

 

이야기는 주인공인 16살 소년 박정우가 취조실에서 경찰에게 취조를 당하고 있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주인공의 아버지를 칼으로 찔러 살해했다는 살인죄.

평소 가정폭력이 심했던 알콜중독 아버지의 폭력을 참지못해 칼로 수차례 찔러 살해했다고 경찰은 말하고 주인공 정우는 그것을 인정을 하고 있다.

큰 틀에서 보면 이야기는 어머니에게 가해지는 아버지의 가정폭력을 참지못한 아들이

아버지를 살해하게 되는 이야기 인데 이 이야기엔 흥미로운 부분들이 많이 있다.

 

일단 첫 번째 가해자인 아들 정우는 만15세로 소년법에 해당되고 평소 알콜중독이었던

아버지의 상황 그리고 동네 주민들의 증언 등으로 소년법으로 처벌을 받거나 주변 상황을 고려하면 무죄를 받게 될 것이라는 점.

 

두 번째 사실 정우의 엄마는 사이비 종교 광신도 이고 사이비 종교에 미쳐 매일 아들 정우에게 악마의 자식이라고 하며 종교활동을 하지 못하게 하는 아버지와의 마찰이 잦았다.

사이비 종교에미쳐 전재산의 가까운돈을 가져다주고 가정 또한 소홀히 했다.

 

세 번째 제목 빌려줘의 의미인데 여기서 부터는 이 이야기의 스포가 있다.

정우의 엄마는 자신의 종교생활을 방해하는 아빠를 죽이기로 결심.

아직 미성년자인 정우의 손을 빌리기로 한다.

즉 아들 정우에게 아빠를 죽여주면 너에게 자유를 주겠으며 매달 생활비를 주고

네 눈앞에서 내가 없어져 주겠다라는 제안을 한다.

정우는 그 제안을 받아들이고 아버지를 칼로 수십차례 찔러 죽인다.

(정우가 그 결심을 한 이유는 책을 통해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이 이야기는 정말 우리나라 법의 허점을 잘 이야기 하는 것같다.

범죄자 육성하기 딱 좋은 우리나라 법 소년법이라는 법 때문에

자라나는 청소년들은 범죄를 저지르고 죄의식조차 갖지못한다.

과연 이 나라는 누구를 위한 법을 만든 것인가 라는 생각이 든다.

[빌려줘] 에서는 그 부분을 정확히 집어 이야기하고 있다.

그리고 청소년들은 많은 범죄에 노출되어 있다.

자아를 형성중인 청소년들에게 세상은 청소년들이 범죄에

빠져들기 딱 좋은 환경을 만들어준다는 것을 이야기에서 보여주기도 한다.

 

P157 살인을 해도 어차피 소년법이라는 게 있어 어른과 비교도 안 도리 정도로 약한

처벌을 받을 것이고, 더구나 가정폭력이 만들어낸 비극으로 보여지기 떄문에 많은

사람들의 지원까지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P158 아쉽다. 내가 만 14세 되기 전에 제안을 했으면, 아니 그때 법이 나를 보호하고

있어 뭐든지 할 수 있었다는 걸 알았다면 엄마 ,아빠 둘 다 어쩌면 더 많은 사람들을 죽였을

텐데.

 

P158 100명의 범죄자를 놓쳐도 한 명의 무고한 사람을 안 만드는 것이 법이라고 했다.

하지만 나 같은 악마를 놓치면 어떻게 될까?

내가 갱생해 착한 천사가 될 수도 있겠지만, 내가 봤을 땐 지금 법은 내가 더 큰 악마가

되는 것을 지켜주고 있다. 고맙게도 말이다.

 

이 책은 픽션과 논픽션의 적절한 조화가 있다.

그리고 지금 우리의 현실을 잘 나타내 주고 있다.

비록 가상의 이야기 이지만 지금 우리 사회 어딘가에서

일어나고 있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이 책의 이야기들은 픽션이지만 픽션이아니다.

지금 우리의 이야기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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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한 하루 시 같은 순간
박종민 지음 / SISO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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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부담스럽지 않게 편하게 볼 수 있는 책이다.
그렇지만 페이지 한 장 한 장 넘기며 읽을 수록 생각에 잠기게 하기도 한다.
사진과 시의 조화가 아주 좋고 작가의 감성과 센스를 잘 보여주는 책이다.
누구라도 보면 빠져들만한 책 인듯하다.
한 권 사서 읽으며 커피를 마시고 또 사색에 빠져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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