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적인 프랑스어 표현 연구 - 요리의 세계
프랑크 말랭.권현정 지음, 강다예 외 그림 / 어문학사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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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르누보 관련책들을 읽다보니 프랑스어에 대한 관심이 동해서 금번에 읽게 된 책입니다. 역시나 대학교 때 일본어랑 제2외국어로는 독일어 했던 사람이라 하얀건 글자요 검은건 글씨요..하는 수준의 사람이긴 합니다만 그래도 관용적 표현이 어째서 이렇게 사용되었는지가 상세하게 나와있는 책인 점이 인상깊었습니다.

뜨거운 감자(to drop~like a hot potato)를 캐나다에서 영어 관용어를 그대로 직역한 C'est/re-filer une patate chaude라는 표현이라거나 하는 점을 보면, 일본어 관용어를 그대로 가져온 (일석이조, 뱃속이 시커멓다, 어디서 굴러온 말뼈따귀 등등) 표현이 국내에도 많은 걸 보면 인접국가의 표현이 그대로 가져와서 사용되는 점이 크게 낯선일은 아니라는걸 느끼게 되었습니다.

유학시절 양배추(キャベツ)가 되게 저렴해서 싸구려 이미지가 있었는데 그건 전세계만국 공통인지 프랑스어로도 양배추잎이다(C'est une feuille de chou)라는 표현은 삼류, 저질 신문이다라는 뜻이래더군요;; 이런걸 보면 사는데는 제각각 다르지만 다가오는 감각은 다 같은 사람인지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이 느껴진다랄까요.

오른쪽에 있는 예문도 프랑스어에 조예가 있으신 분들께서는 어떻게 활용되는지 한번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구성인 것 같습니다. 에밀졸라의 소설의 문장이라거나, 최근 신문기사의 문장 등, 여러 문장을 잘 섞어 기재한 점에서 괜찮게 보여집니다.

또한 소소하지만 페이지 한페이지 한페이지마다 정성들여 그려진 관련 일러스트도 눈이 가게 만드는 점도 언급에서 빠질 수 없겠네요.


마지막으로 프랑스어 채팅을 위한 인터넷 약어까지(!) 익히신 표현의 실전 응용까지 가능하도록 알차게 구성되어 있으니 한번 일독하시고 프랑스 친구들을 사귀러 떠나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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