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2 - 세기의 핵담판 쿠바 미사일 위기의 13일 마이클 돕스의 냉전 3부작
마이클 돕스 지음, 박수민 옮김 / 모던아카이브 / 2019년 6월
평점 :
품절


서구 입장에서 1962년 쿠바 핵 위기는 일촉즉발의 상황에서 제3차 세게대전의 위기를 피하게 만든 미소양국 지도자의 인상깊은 사례로 남아있는 듯 합니다. 실제로 외교사와는 무연한 제러드 다이아몬드 선생의 문명의 붕괴에서도 지도자의 선택의 중요성을 다루는 예시로 나올 정도였던 점을 떠올려 보면 한국에서는 그간 세계사적 사건의 중요성에 비해서 크게 부각되지 않았던 느낌이 듭니다.

 

워싱턴포스트지 기자 출신의 논픽션 작가인 저자는 최근의 기밀 해제 문헌 및 연구 성과등을 담아 1962년 쿠바 핵위기를 다룬 책을 출간했습니다. 미주 포함 638쪽에 이르는 방대한 분량은 저자의 충실하고 탄탄한 자료수집의 방증이라 할 수 있겠는데, 실제로 내용 자체도 여타 매체에서 수박 겉핥기식으로 넘어가는 쿠바 핵 위기를 책 날개의 쿠바 배치 미사일의 세세한 위치 지도부터 시작하여 독자를 케네디가 소집한 긴급안보회의의 현장으로, 피델 카스트로의 순교자도 될 결의에 찬 모습이 보이는 쿠바로, 소련 영공 및 쿠바 영공으로 날아가는 조종사들로 이리저리 현장감 있게 끌어 당기고 있습니다.

 

많은 사진자료 및 책속에 담겨진 지도자료(쿠바 근처에 배치된 소련잠수함들이나 미 전투기들의 궤적을 보여주는 경로등)는 독자의 이해를 돕는데에 한몫하고 있습니다. 제법 상당한 분량임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편의적 부분의 배려와 탄탄한 필력으로 독자를 끌어당기는 책을 이번 여름휴가때 함께 가져가면 어떨까요.

 

서평 이벤트를 지원해주신 모던아카이브와 부흥카페에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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