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물리학자의 비행
로버트 해리스 지음, 조영학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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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랜만에 소설을 읽었다. 소설보다는 사회과학, 자연과학, 여행 책을 주로 읽어서 어떤 식으로 읽어야 할지 감이 오지 않았다. 하지만 '비행'이라는 말이 '여행'과 비슷해서 책에 대한 애착이 생겼다. 책의 표지도 뒤집어진 하늘로 인상이 깊었다. 도서관에 앉아 책장을 넘기는데 1장만 세번을 읽었다. 그렇게 하고 나서야 시작의 큰 그림을 잡을 수 있었다.

 

 이 이야기의 배경은 스위스 제네바로 증권가를 중심으로 펼쳐진다. 물리학자이자 컴퓨터 전문가인 알렉산더 호프만의 다소 장황한 상상력으로 시작한다. 아내가 바라보는 호프만의 모습에서 인물에 대한 묘사가 재미있었다. 호프만이 개발하는 자율젹 기계 사고는 그가 일하던 연구소의 지적을 받게된다. 그 이후로 혼자서 연구를 이어가는데, 휴고 쾨리의 소개로 헤지 펀드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다.

 

 호프만이 기존에 연구했던 알고리듬과 쿼리의 헤지 펀드 분야가 합하면서 호프만은 큰 이익을 보고 자신의 결과를 자랑스럽게 여린다. 그 과정에서 호프만의 집으로 배달된 찰스 다윈의 고서. 그리고 침입자의 등장과 그의 삶의 하강세가 매우 역동적으로 그려진다. 그 역동적인 전개를 이해하는데 3번이나 읽어야 했던 것이다. 그런데 지겹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한 장, 한 장 이해하면서 점점 빨려들어가기 시작했다.

 

 작가가 말하고 싶었던 것은 무엇일까? 이 책은 공포에 대해 원시적인 반응을 보이는 호프만의 심리와 행동이 세밀하게 표현되어있다. 호프만으로 대표되는 현대인들은 밖으로 표현하지 않는 두려움을 가지고 살아간다. 그렇다면 그를 외적으로 강하게 만들었던 기술과 그를 무력화시킨 찰스 다위의 고서는 어떻 관계에 있는 것일까. 외적으로 강하게 만든 기술에 호프만은 '종속'되어 있던 것과 같다고 느껴졌다.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넓게 생각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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