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야도 끄떡 없는 추리소설

부활하는 남자들 1 ㅣ 블랙 캣(Black Cat) 8
이언 랜킨 지음, 양선아 옮김 / 영림카디널 / 2005년 6월

너무나 더워서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은 밤에 나는 비장하게 책을 한 권 꺼내들었다. 친구가 재미있다고 -  많은 등장인물과 사건 속의 사건들이 얽혀 있는 스토리를 따라가며 읽다가 어느새  날이 샜다고 강추해서요. 어차피 잠 자기도 글렀으니 책이나 읽어볼까 해서 시작했는데,  결과는 대만족이었다. 좀 복잡한 스토리라인이어서 계속 앞을 들춰보며 읽어야했지만  일단 피비린내 나지 않는 추리소설이어서 좋았고. 주인공이 공감할 수 있는 캐릭터여서 좋았다.  열대야도 한방에 날릴 수 있는 책이어서 나도 강추~    2권이 기대된다.

기다리던 옛이야기입니다.

입말로 들려 주는 우리 겨레 옛이야기 4 - 지혜편 ㅣ 입말로 들려 주는 우리 겨레 옛이야기 5
이향숙 지음, 장인한 그림 / 영림카디널 / 2005년 3월

이향숙 선생님의 입말로 들려주는 우리 겨레 옛이야기는 정말 특별합니다.

한 문장 한 문장 정성스럽게 쓰셨다는 느낌이 들구요.

아이들에게 읽어주기에도 좋습니다.

3권 생명편이 나온 뒤 한참만에야 4권 지혜편이 나왔네요.

아 정말 그렇구나 하고 감탄할 만한 재치 넘치는 이야기들이 많네요.

대부분 처음 듣는 이야기구요. 초등학교 1~2학년 아이들이 읽기에 적당한 것 같습니다.

이런 선생님이 아직도 계시다면...

아빠의 선생님 ㅣ 전학년 꿈큰책 1
소중애 지음, 최진욱 그림 / 영림카디널 / 2003년 11월

이 책을 보기 전에 교육방송에서 어린이 드라마로 방송되는 것을 보았다.  등장인물들이 훌륭하고 모범적인 사람들이 아니라 우리 주변의 평범한 사람들 얘기라서 더욱 실감나고 재미 있게 보았다. 방송을 먼저 봐서 그런지 책으로 봤을 때는 재미가 다소 떨어지기는 했지만, 방송에서는 느끼기 힘든 자잘한 감동은 책으로 보는 것이 더 나은 것 같다.                                                                                                                          규태 아빠 엄마처럼 초등 학교 다닐 때 무서워한, 다시 만나고 싶지 않은 선생님이 누구에게나 있을 것이다. 그런 선생님이 하필이면 아들의 담임 선생님이 되다니... 정말 끔찍할 것 같다. 하지만 조금 더 생각해 보면 세월이 흐른 지금도 여전히 자신의 원칙을 지키고 실천하는 선생님이 계시다는 것에 고마워해야 하지 않을까.... . 어른들의 이야기라서 아이들이 별반 흥미를 못 느낄 것 같았는데 의외로 아이들이 재미 있어 했다. 아이들은 늘 잔소리만 하고 근엄한 어른들이 애들처럼 미워하고 싫어해서 안 만날려고 하고 싸우는 행동에서 어른들에게 동질감을 느끼고 재미있어 하는 것 같다. 

전래동화라고 다 똑같은 얘기가 아니더군요

입말로 들려 주는 우리 겨레 옛이야기 1 - 언어편 ㅣ 입말로 들려 주는 우리 겨레 옛이야기 5
이향숙 지음, 강은경 그림 / 영림카디널 / 2003년 4월

평소에 전래동화는 다 똑같은 얘기라고 생각했던 편견을 버리게 해준 책이다.

아이들에게 이야기를 들려 줄 때도 들려 주는 사람에 따라 재미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하듯이

이야기 책도 누가 썼느냐에 따라 많이 달라질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

이향숙 선생님이 쓰신 이 책은 시리즈로 들려주기 쉬운 입말로 되어 있고 내용도 잘 다듬어져 있다. 들어 본 적이 있는 이야기도 있고 처음 듣는 이야기도 있지만 모두 처음 읽는 것처럼 재미있고 신기하다.

잠자기 전에 한편씩 들려주기에 적당한 길이도 되어 있어서 하루에 한가지씩 들려줬더니 아이들이 무척 좋아했다.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어준 다음에는 제일 재미 있었던 이야기를 하나씩 고르게 해서 다시 들려줄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