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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Q84 2 - 7月-9月 ㅣ 1Q84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양윤옥 옮김 / 문학동네 / 2009년 9월
평점 :
난 하루키를 처음 읽는다.
일본 소설을 즐겨읽고, 하루키에 대해서는 종종 들어왔지만
다른 소설을 읽느라 못 읽었다.
그러던 차에, 친구가 이 책이 7초에 1권씩 팔리는 책이라 하여,
어떤 소설이길래 그토록 대중적인가, 하는 의문에 휩싸여 책을 사게 되었다.
그리고 1권에서는 멈출 수가 없어, 2권까지 샀다. 내 성격 때문이었다.
그러나 2권을 거의 다 읽어가는 이 시점에,
아직도 펼쳐지는 이야기와,
가슴을 중심으로 이뤄지는 인물 묘사와,
굳이 없어도 될 야한 씬들과,
이제는 지겨워진, 너무나도 지겨운, -듯이, -듯이가 난무하는 비유.
특히 비유는 정말 지겹다.
단 음식도 자꾸 먹으면 질리고,
화려함도 지나치면 추함이 되는데
하물며 글이야.
하루키식 비유가 좋다고는 하지만,
그것도 한두 번이다.
하루키는 절제할 줄을 모른다. 장식이 넘친다.
10페이지에 그런 비유가 대 여섯개나 나온다는 게 말이 되는가.
비유는 30페이지에 하나쯤 나와도 많다고 본다.
좀 자제했으면 한다.
지나친 비유와 반복이 소설에서는 금기사항이라는 건 초보 습작생들도 안다.
무라카미 하루키,
최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