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모지상주의자의 극사실 결혼생활 - 슬기로운 결혼생활과 부부 심리상담 이야기
나다움 지음 / 리더북스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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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에 연재되다가 책으로 발간된 에세이입니다. 브런치에서 공감을 많이 얻은 듯하니 저자의 결혼생활이 어떤지 궁금해 읽어봤습니다.

'외모지상주의자'의 저자의 '극사실 결혼생활'이군요. '결혼은 신중한 줄, 이혼은 신속할 줄 알았다'라는 문구만 봐도 연애와 결혼은 다르다는 내용이 나올 것 같네요.




스스로를 외모지상주의자라 칭하는 걸 보니 남편을 선택할 때도 외모를 많이 봤겠지요. 주변 사람들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고 자신만 인정하는 외모라고 하는 걸 보니 콩깍지가 씌인 건가 싶기도 합니다. 그런데 책을 읽다 보면 '남편은 내가 원하는 대로 하지 않아. 그래도 괜찮아. 나는 외모만 보고 결혼했으니까'라는 중얼거림이 자주 나옵니다. 남편과 살다 보면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을 바꾸고 싶겠지만 사람은 쉽게 바뀌지 않지요. 그래서 그냥 있는 그대로를 존중하면서 '나는 외모만 보고 결혼했으니까 이런 것들은 그냥 감수해야겠지' 하는 생각으로 포기하는 느낌이 듭니다.

저자는 밝은 성격이네요. 쾌활하고 긍정적인 것 같습니다. 주위 사람들에게도 '나는 남편의 외모를 보고 결혼했다'라는 말을 스스럼없이 하고 남편이 회사에서 유학을 가는데 따라가면서 '2년의 유학 기간 동안 이혼 보류, 결혼 유지 확정입니다'라는 우스갯소리도 합니다. 책을 읽다 보면 저자의 긍정 에너지가 넘쳐흘러서 피곤하기도 합니다. 필요 이상으로 에너지를 소비하는 듯한 느낌도 드니까요. 이런 부분은 저자가 심리 상담을 하는 선생님도 언급하네요. 마음에 들지 않는 나를 바꾸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나쁘지 않지만, 지금의 나를 못마땅하게 여기는 것은 슬픈 일이라고요. 지금도 충분히 잘하고 있으니 그런 자신을 좀 더 믿으라는 조언은 저자뿐 아니라 독자들에게도 도움이 되겠네요.

저자의 결혼생활에는 남편, 아이, 시댁과의 관계가 포함됩니다. 살다 보면 좋은 일도 있고, 나쁜 일도 있기 마련이지요. 저자의 느낀 점과 저자가 심리 상담을 하는 과정이 교차되어 나옵니다. 심리 상담 선생님과의 대화를 통해 저자가 성장해가고 지금까지와는 다른 관점으로 결혼 생활을 돌아보기도 하네요. 저자의 성장 스토리가 담긴 결혼생활 에세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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