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을 다듬다 - 공간 선택으로 운명을 바꾼 풍수 이야기
김경우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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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수지리는 인간의 생명 유지에 근본이 되는 물, 공기, 햇빛 그리고 시간을 어떤 환경 조건의 공간에서 생활해야 가장 이상적인 조화가 이루어 질 수 있는지를 연구하는 학문이다. 즉, 풍수의 핵심은 공간 선택이다. 


이 책의 저자는 살아 있는 사람의 자리가 죽은 자의 자리보다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즉, 죽은 사람을 좋은 터에 잘 모시는 것도 중요하지만 살아 있는 사람이 좋은 집터를 잡아 사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저자의 말을 곰곰히 상기시켜보면서 든 생각은 결국 내가 지금 일하는 직장이나 집도 나의 운명과 직결되기 때문에 결코 좌시하고만 있을 수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까지 계속해서 풀리지 않고 꼬이기만 했던 상황이 어쩌면 풍수지리학적으로 지금 위치한 자리에 문제가 있었던건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가져보는 건 나만의 지나친 해석일까?


예컨대, 버락 오바마가 아프리카 어딘가의 오지에서 태어나고 자랐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겨우 부족의 추장 정도에 그쳤을지도 모른다. 빌 게이츠가 북한 평양에서 자랐다면? 아마도 지금쯤 북한의 해킹 부대에서 디도스 공격을 진두지휘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이렇듯 환경은 그것이 품은 생명체에 직접적, 치명적 영향을 미치기 마련이다. 


이 책은 단순히 용어설명 및 원리를 가르치는 기존 풍수 책과 달리 풍수법의 원리를 깨우치는 과정을 저자의 직접 체험을 바탕으로 솔직하고도 재미있게 들려준다. 그리고 몸으로 직접 겪은 이론과 경험을 바탕으로 잡아준 수많은 집터와 묘터에 관한 이야기를 하면서 우리가 있어야 할 곳, 살아가야 하는 좋은 터는 과연 어떤 곳인지에 대한 설명도 잊지 않는다. 


즉, 이 책이 중점을 두고 있는 내용을 다시한번 살펴보면 저자가 풍수법을 얻는 과정에 대해 비교적 소상히 적어 후학들이 참고하도록 했다는 점과 저자의 경험과 주변 사람들이 겪은 일들을 정리해서 풍수가 실제로 우리 생활에 어떻게 적용되는지를 보여줌으로써 객관적이고 정확한 사례로 기술하려고 했다는 것이다. 


그동안 풍수지리에 대해 깊이 있게 생각해보지 못했다. 공간의 중요성에 대해서 역시 그 중요성을 모르고 살아왔다. 그냥 남들이 살아가듯이 나 또한 현 위치에서 그냥 열심히 준비하며 살아가면 된다는 생각뿐이였다. 그런데 이 책의 저자가 밟아 온 풍수지리의 실제 경험 사례를 접하면서 풍수지리의 중요성 즉, 공간 선택을 간과하고만 있어서는 안된다는 것을 깊이 있게 느끼게 되었고  

앞으로 인생의 크나 큰 결정에 있어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판단의 근거로 삼아야겠다는 생각을 가지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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