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녀귀신 - 조선시대 여인의 한과 복수 키워드 한국문화 6
최기숙 지음 / 문학동네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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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을 듣기만해도 오싹한 처녀귀신~~!!! 어렸을때 TV에서 전설의고향이라는 프로를 시작으로 처녀들의 한을 담은 귀신이야기를 많이 방영해주었는데 그때 이후로 지금까지 꾸준히 처녀귀신에 대한 드라마나 영화가 많이 방영되고 있다.

처녀귀신 생각만해도 오싹할것같은 느낌인데 이책에서는 처녀귀신은 살아생전 한을 가졌던 여인이 오죽했으면 저승에서 이승으로 내려와 한풀이를 하려고 왔겠는가 하면서 처녀귀신이 나타났을때 겁을 먹고 기절하는 것은 예의가 아니라고 표명한다. 어찌보면 들었을때 그럴만하다. ㅎㅎㅎ 처녀귀신이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줄 심산으로 사람들앞에 나타났는데 계속해서 사람들이 놀란 솥뚜껑마냥 기절을 해버린다면 얼마나 속타고 애간장이 타겠는가. 

역시 생각의 전환을 하면 이해하기가 쉽다는게 바로 이런게 아닌가 싶다. 이책은 30여 편 귀신 이야기를 들려주며, 남자 귀신은 죽어서도 존경 받는 저승의 관리가 된 데 비해, 여자 귀신은 구천을 떠도는 원귀가 됐다고 분석을하는데 단순히 귀신이야기로만 치부하기에는 너무나 색다른 분석에 몸둘바를 모르겠다. 귀신이야기를 좀 더 역학적으로 풀어썼다고 해야하나? 어떻게 보면 난해하기 어렵기 그지없고 단순하게 생각하면 처녀귀신의 행태를 표현하기 위한 소설에 지나지 않지만 처녀귀신을 통해 삶의 됨됨이를 곱씹어보게도 하는 책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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