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나무가 사라진 도시 2 단비청소년 문학 13
크리스 하워드 지음, 김선희 옮김 / 단비청소년 / 2016년 5월
평점 :
절판


책과 나무가 사라진 도시 1편책에 비하면 얇은 책의 2권이다.

1권은 황폐해진 세상의 모습과 그 속에서 가진자와 못 가진자 간의 극과 극인 삶의 비교를

보았다면 2권에서는 반전과 반전을 부르는 진실에 맞서게 된다.

 

그리고, 인간 본연이 지니고 있는 존엄성, 가치는

각 개인이 갖고 있는 가치관에 따라 무참히 무시 되기도 하는 현실에 대해 노골적이면서, 여과 없이 직설적으로 보여준다.

 

크게 본다면,

1. 이익을 따지는 주황 손(검은 손)의 젠텍과 프로스트

2. 극한 상황(메뚜기 떼, 황폐화된 환경)에서도 진화하여 자라나는 나무를 개발하는 과학자

3. 나무 기술자 반얀과 반얀의 아버지

4. 진실을 모른채 살아가는 사람들

로 나눠서 생각을 정리 할 수 있었다.

 

그런데, 이게 소설에서만 행해지는 것이 아니라 현실에서도 최근에 일어나서 씁쓸하게 만들었다는게 참 마음이 아팠다.

 

가습기 살균제를 판매한 "옥시"와 이를 모르고 구입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연결이 되서 마음이 더더욱 아프게 만들었다.

 

그리고, 반얀의 아버지는 마지막 남은 나무로 희생되는데

반얀의 아버지 손과 발과 심장에서 나무가 자라고 있었다는 부분을 읽고

왜 하필 그 부분일까하는 의문이 들게만들었다.

왠지 작가의 의도가 궁금했다고나 할까?

 

사람을 매개체로 이용하여 사과나무가 가지를 뻣고 나뭇잎이 생성이 되며, 사과를 맺어

빈곤한 사람들 뿐 아니라, 모든 이들에게 나무를 주고자 한 과학자이자 창조자이자

반얀의 어머니...

그리고, 뿌리 없는 나무의 매개체인 반얀의 아버지, 진실에 마주한 반얀~!!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책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반얀이 한 말중에 생각나는 말이 있다.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들은 젠텍으로 인해

즉, 빈곤에서 벗어나기위해 나무를 원하는 것보다는

지금처럼 옥수수를 값비싸게 사먹는것 처럼 사과만을 원하게 된다는 말.

과학자가 바라는 이상과 현실은 다르다는 말을 돌려서 전달한 말로 느껴졌다.

 

나무 기술자를 원하는 건 일반 사람들이 아니라, 돈 많은 사람들이

고용하고 가짜 나무를 찾는 것이지, 보통의 사람이 아니라는 사실~!!

그렇다면, 과학자가 극한의 상황에서 견디는 사과나무를 개발했다 할지라도

그 진실을 모르는 사람들은 사과나무보다는 사과에만 급급할 것이고, 한쪽에서만 비밀리에

나무를 관리하고 독점하여 지금과 별 다를바 없이 많은 사람들의 희생만을 가져오게 된다는 것을 암시하는 말처럼 느껴졌다.

 

단순 소설이지만, 많은 생각을 가져오게 만드는 책이기에 감사하며, 다양한 시선으로 바라봐야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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