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볶이는 달다 단비어린이 문학
홍민정 지음, 황여진 그림 / 단비어린이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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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둥이를 임신했을때 만삭의 몸으로 떡볶이집 찾아 온 동네를 돌아다닌적이 있다.
어릴적 먹었던 밀가루 떡볶이~쫄깃쫄깃한 맛이 매력인 쌀 떡볶이 ~순대랑 튀김이랑 오뎅이랑 여러 단짝 친구가 있는 떡볶이 말이다.

하지만 이사한지 3년이 되었지만 내가 먹고 싶었던 떡볶이를 아직 찾지 못했다.
어느순간 주변에는 신떡, 아딸, 불타는 떡볶이 등등의 체인점 이름을 걸고 비싼 가격의 떡볶이와 매운 떡볶이가 나를 둘러싸고 있다는게 아쉬움과 놀라움이 휩싸였다.

이를 대신 말해주는 이야기가 "떡볶이는 달다"이다.
총 3편의 단편동화로 초등학생, 나이는 많지만 달달한 연애를 하는 어르신 커플 (글에서는 게맛살커플), 삼촌과 조카가 분식과 관련된 이야기로 추억을 세록 세록 솟아나게 만든다.

요즘 아이들도 우리네처럼 적은 용돈으로 학교에서 끝나면 친구들과 모여 골라먹는 떡볶이의 매력을 알수 있을까?
단순히 끼니를 해결하는 공간이 아니라 소소한 이야기가 숨쉬는 분식점을 알까?

소소하게 잔잔하게 이야기를 끌고나가는 작가의 글을 읽고나면 잔잔한 연못에 돌맹이가 던져진것 처럼 마음속에 뭔가가 일렁이는것만 같다.

추운 겨울 이불속에 숨어있지말고 아이들이랑 시장에가서 분식점 탐방을 준비해야겠다.
맵고 비싸고 뭔가 세련됨이란 말로 포장된 체인점말고 내가 어릴적 짤랑거리는 동전들고 먹어봤던 포장마차 떡볶이, 오뎅, 김밥, 순대 찾으러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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