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청년 바보의사 - 개정판
안수현 지음, 이기섭 엮음 / 아름다운사람들 / 2018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처음부터 읽으려 했던 책은 아니었다.
의사가 들어간 제목과 왠지 모르게 비슷한 색감의 두 권의 책이 가져다 준 착오에서부터 시작되었다. 하지만 어쩌면 이 책은 내가 꼭 읽어야 했던 책이었는지도 모르겠다.

크리스찬이지만.. 신앙서적을 읽는건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신앙서적이란게 다 비슷하게 불편한 신앙을 강요하고 그러니까.. 왠지 지적받는 기분이라서 피하곤 한다.

 안수현. 이 청년 의사는 그저 묵묵히 자신이 맡은 일을 감당한다. 의사로서 늘 환자에게 최선을 다하고 그리고 진심으로 대한다. 그저 병을 고치는게 아니라 환자의 마음까지 헤아리면서 자신의 환자 한 명 한 명을 위해서 기도한다.

2천년 전 예수가 이 땅에서 가난하고 병든 자들에게 친히 찾아와 그들의 이웃이 되어 함께 고통을 나누고, 끝내 고난받고 핍박 받으며 모든 것을 내어주었던 것처럼, 의사 안수현은 예수의 흔적을 발견하고 그의 삶을 따라 사랑을 나눈다. 생명과 위로를 전하는 사람이 되는 것이, 자신이 받은 소명이라고 했다.

아픈 환자들을 비롯해, 자기 주변의 모든 사람들에게 늘 감동을 전해주었던 그는 이제는 없지만 그가 남겨놓은 흔적들이 그를 기억하게 한다. 

자신의 위치에서 나에게 주어진 것에 감사하고 내가 할 수 있는 일들로 사랑을 나누는 일이 참으로 크리스찬이 감당해야 할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말이 쉽지 그건 절대 쉽지 않지만 말이다.

비기독교인이 읽기엔 어땠는지 모르겠지만, 읽으며 이 책을 나누고 싶은 몇몇 사람들의 얼굴이 떠올랐다. 인세도 좋은일에 쓰이고 있다하니 선물하기에도 좋은 책이라 생각한다. 메마른 나의 마음에 따뜻한 감동을 전해준 책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