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0분 엄마 감정 수업 - 스스로의 감정에 상처받는 엄마들을 위한 책
경수경 지음 / 위닝북스 / 2018년 4월
평점 :
절판



나는 아이에게 '착하다'라는 말을 하기를 싫어한다.
어릴 적 '우리 누구는 참 착해.' 라는 말을 늘 들으며 컸기 때문이다.
사실 난 전혀 착하지 않았고, 착하고 싶지도 않았다.
착하다는 말이 인성, 성품을 나타내는 말이지만,
나에게 '착하다'란 말은
원하는 게 있어도 다 말하면 안되는거였고, 싫어도 싫다고 내색해서는 안되는..그런 거였다.
이런 참고 참고 참아야하는 감정들이 쌓이고 쌓여서, 결국에 폭발 해버렸지만.. 오히려 그렇게 다 털어내고 내 감정에 솔직해 지는게 확실히 편하다고 생각한다.
원래 속마음을 잘 표현하지 못하는 성격인데다, 늘 참으며 살아와서 아직도 말 못하는 일들이 허다하다.
여전히 참다 참다 폭발하는 경우도 많고 말이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늘 미안할 때가 많다.
기다려 주고, 이해하고, 참아주는 엄마이다가도, 어느 순간 폭발해버린다.
오늘 아침에도 등원 준비를 하는 아이들을 잘 참고 기다려주다가 결국에는 터뜨려버렸다.
등원 준비 시간이 충분했음에도 불구하고, 놀아가며 준비하는 바람에 늦어버릴 뻔 한 것 때문에 속에서 천불이 났다.
겁 먹은 아이들의 얼굴을 보자 또 나 실수했구나.. 하고 사과하고, 내가 화난 이유에 대해 설명해 주었지만.
처음부터 엄마의 기분이 이러하다고 미리 얘기했다면, 충분히 알아듣고 내 말에 잘 따라줬을지도 모른다.

아이들의 모든 말과 행동에는 다 이유가 있다.
그리고 그 말과 행동들의 원인은 대부분이 엄마이다.
나의 어렸을 적 모습도 엄마에게서 비롯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잘은 모르지만, 어렸을 적 상황과, 현재 엄마의 말을 정리해서 생각해보면, 아마 그런 것 같다.

나의 감정을 잘 다스리기를 원한다.
그리고 그 바른 감정들이 아이들에게도 잘 전달되기를 바란다.
나의 무의식 속에 또는 의식하고 있는 옳지 못한 내가 가진 감정들을 아이들에게까지 대물림해 주고 싶지 않다.

나의 감정을 인정하고, 아이의 감정 또한 인정해 주고,
나의 바른 감정을 아이에게 잘 흘려보낼 수 있기를 바란다.

이 세상의 모든 엄마들 언제나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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