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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울멍 이야기 ㅣ 다문화동화 시리즈
정채운 지음, 김빛나 그림 / 작가와비평 / 2012년 8월
평점 :
절판
요즘 내 아이의 주변에서도 왕따를 시키는 아이, 왕따를 당하는 아이가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
벌써..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요즘 11살이면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주변 엄마가 말한다.
아이가 자라는 것도 참 고민되고 무서운 세상이다.


이책 [슈울멍이야기]도 전에 왕따를 당했던 주인공 은찬이가 같은 학급에서 왕따를 당하는
슈울멍이라는 아이에게 관심을 갖고 다가가는 이야기이다.
은찬이와 슈울멍이 가까워지는 부분을 실제에서와 꿈같은 지하세계에서의 이야기로 풀어나간다.
슈울멍이란 별명을 가진 아이는 다른 아이들과 생각하는 것도 모습도 다르기 때문에
외계인이라고도 불린다고 했다.
실제로 요즘 아이들이 사용하는 언어들과 연관시켜 생각해보면 슈울멍이나 외계인보다 더한 별명으로
불리는 아이들도 있을 거라고 생각된다.
책을 읽으면서 왕따를 당하는 아이와 친해지려는 마음에 기특하기도 했고,
왕따를 당하는 슈울멍에게 안타까움이 느껴지기도 했다.
허나 더 충격적이었던 건....
은찬이가 엄마에게 느끼는 것들... 은찬이를 대하는 엄마의 모습들이었다.
아이가 잘 되라고, 때로는 제대로 하지 않는 아이때문에 잔소리를 하기도 하지만
그게 아이에게 저렇게 지독하고, 매섭게 느껴지는 것인가 싶어 놀랐다.
물론 이 책이 실제 아이가 쓴 것이 아니기는 하지만
엄마의 강한 모습이, 잔소리를 하는 엄마가 마녀같이 느껴지기도 하겠다 싶어 반성이 되었다.
생각해보면 아이도 하나의 인격체인데 내 뱃속에서 나왔다는 이유로 엄마라는 이유로
너무 내 생각을 강요하지 않았나 싶다.
나와 다른 모습, 다른 생각에 거부반응만 일으키는... 아이들을 포함한 모든 사람들
아이라는 이유로 쉽게 대하고 명령만 하려고 했던 어른들
많이 생각하고 반성해야 할 문제가 아닌가 싶다.
표지에는 나와있지 않지만 지하세계에서의 이야기가 후편으로 이어진다고 한다.
흥미위주가 아닌 읽으면서 생각할 수 있는... 그래서 한번 읽어볼 만한 책이다.
헌데 아이들의 머리속이 이럴지... 은찬이의 너무 진지하고 깊은 생각에...
그게 표현되어지는 글들이... 뭐랄까... 어른 느낌이 물씬나는 동화(?)랄까...
뭐...그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