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1학년 학교보내기 가이드

초등학교 1학년 학교보내기 가이드 -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부모와 아이가 함께 알아야 할 지침서
오춘성 외 지음, 권태순 그림 / 상아기획 / 2009년 2월

주변에 선배학부형이나 소식통 하나 없는 내게 아이의 초등학교 입학은

오히려 설렘보다도 걱정과 두려움이었다.

그래서 정보들을 여기저기 기웃거리던 내게 이 책은 정말 소중한 선물 같은 느낌이었다.

제목에서부터 대략 짐작되듯이 이 책은 곧 아이를 학교에 보내는 또는 갓 입학시킨

부모들에게 좋은 정보들을 준다.

미처 확인하지 못해 발바닥에 불나도록 뛰어다녀야 했던 취학유예에 관한 것이라든지

입학준비랍시고 들떠서 사들였다가 책꽂이에 그냥 꽂아놓고 있는 공책 등에 대한 준비

입학초기엔 4B연필을 쓴다는 걸 몰라 밤늦도록 집안을 뒤져 찾아다녔던 일등

미리 읽어보았다면 실수를 줄였을 여러 가지 것들이 친절히도 안내되어 있다.

아이가 해야 할 그리고 부모가 해야 할 행동들에 관한 부분도 아주 좋은 정보인 것 같아

많은 도움이 된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저자가 한분이 아니라 세분이 나누어 쓰시다 보니 어떤 부분에선 경어가

또 어떤 부분에선 평어가 튀어나와 책을 읽는 리듬이 깨지는 듯하다 느낌이 들었다.

이런 부분은 출판사 쪽에서 조금만 신경 쓴다면 해결될 수 있는 문제일 텐데

이런 부분을 신경 쓰지 않았다는 점은 꽤나 실망스럽다.

그리고 저자 분들이 모두 운동 쪽에 종사하시는 남자 분들이라 그런지 딱딱한 군대식

단어가 간혹 나오고 요즘 시대에는 그다지 맞지 않는 어휘와 강조해야 하는 부분에서

약간 고지식한 느낌이 드는 것이 아쉬운 부분이라고 할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