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알만 한 진실이라도 - 박완서 작가 10주기 에세이 결정판
박완서 지음 / 세계사 / 2020년 1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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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알만 한 진실이라도 하루준 평점 : ★★★★☆ (9/10)

도서정보

제목 : 모래알만 한 진실이라도

저자 : 박완서

장르 : 에세이

페이지 : 288

출판사 : 세계사

출판일 : 2020. 12. 7.

책을 읽고 느낀 점


박완서 작가님의 글을 좋아한다. 애써 꾸미지 않는 간결한 문체와 따뜻함이 베어 나오는 이야기들은 언제 읽어도 기분이 좋아지게 만든다.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부터 「그 산이 거기 있었을까」 등 박완서 작가님의 다양한 책을 읽었지만 언제나 한결같이 따뜻하게 마음을 위로해 주었다. 그런 작가님의 산문 660여편 중 엄선한 35편의 소소하지만 따뜻한 이야기가 담겨 있는 「모래알만 한 진실이라도」는 왜 박완서 작가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작가였는지를 여실히 느끼게 해준다.





35편의 다양한 이야기들 중 특히 재미있게 읽은 이야기는 '나는 나쁜 사람일까? 좋은 사람일까?'였다. 궁금했다. 박완서 작가는 자신을 나쁜 사람이라고 생각하는지, 아니면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하는지. 그리고 그 궁금증은 어떻게 보면 나를 향한 질문일수도 있다. "나는 나쁜 사람일까? 아니면 좋은 사람일까?"





배송 전 수령을 위해 집에 머물러 달라는 직원의 말을 듣고 하루종일 집에서 기다렸지만 배송은 오지 않는다. 한참 뒤 배송 확인 전화를 통해 집에 사람이 없어 경비실에 맡겨 두고 갔다는 변명을 듣게 된다. 하루종일 집에 있었고 경비실에 확인까지 했지만 결국 배송은 직원의 잘못으로 엉뚱한 곳으로 보내진걸 알게 된다. 변명 섞인 말들과 함께 가까운 거리에 있으니 직접 찾아가면 어떻겠냐는 말을 들은 작가님은 일에 대한 직원의 태도를 다그친다. 결국 직원은 밤 11시가 되어 박완서 작가에게 책을 전해주었지만 그는 이제 막 열 대여섯살 쯤 됨직해 보이는 어린 소년이었다. 그는 원망 섞인 눈빛과 함께 떠나고 작가는 계속 마음 한 켠이 무거움을 느낀다.





이야기를 읽으면서 좋은 사람과 나쁜 사람의 기준이 무엇인지, 또 이분법적으로 정확히 나눌 수 있는 것인지 의문이 들었다. 과연 우린 좋은 사람과 나쁜 사람을 나눌 수 있을까? 아니면 오히려 좋은 사람이면서도 나쁜 사람이거나, 나쁜 사람이면서도 좋은 사람인걸까? 작은 에피소드에 담겨 있는 그녀의 이야기는 내게 작은 생각거리를 던져주었다.

보고, 깨달은 것 적용하기



:: 본 것 : 일상의 소소한 삶을 통해 전해지는 박완서 작가만의 따뜻함이 뭍어나는 이야기

:: 깨달은 것 : 세상을 한 가지 시선으로만 바라보지 말자.

:: 적용할 것 : 옳은 일이지만 옳지 않은 일이 될 수도 있다. 언제나 다시 한 번 생각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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