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그림과 서양명화 - 같은 시대 다른 예술
윤철규 지음 / 마로니에북스 / 2020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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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그림과 서양명화 하루준 평점 : ★★★★☆ (9/10)

​하루준 코멘트 : 다른 것과 비교하면 내가 가진 것의 소중함을 느끼게 된다. 우리 것도 소중한 것이여~!

도서정보

제목 : 조선 그림과 서양명화

저자 : 윤철규

장르 : 예술/대중문화

페이지 : 378

출판사 : 마로니에북스

출판일 : 2020. 4. 29.

​​


책을 보고 느낀 점​




우리 선조들이 남긴 그림들과 동시대에 서양의 화가들이 남긴 명화를 비교해본다?

이 책 '조선 그림과 서양명화'는 상상만으로도 흥미롭고 궁금해지는 ​아이디어를 실현하여 독자들에게 보여준다.

고려 말부터 시작하여 조선 후기에 이르기까지, 우리의 그림과 동시대에 그려진 서양의 명화들을 60가지의 흥미로운 주제로 비교하면서 각각의 시대적 배경과 그림에 담겨져 있는 숨은 이야기들을 전해주는데 미술에 관련 지식이 없는 사람이라도 그 이야기들을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이미 너무나 유명해서 우리가 알고 있었던 작품들 외에도 대중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은 숨겨진 작품들을 접할 수 있는 점 또한 이 책의 장점이다. 뿐만 아니라 작품에 대한 쉽고 명쾌한 설명과 그 작품이 만들어지게 된 시대적, 상황적 배경까지 자세히 설명되어 있기 때문에 그림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다.


그리고 각각의 주제별로 조선 시대의 그림들과 서양 명화를 비교하면서 동시대의 미술가들은 어떤 부분에 주안점을 두었는지, 어떤 기법과 사상을 담아내고자 했는지 알 수 있다.


다 읽고 나서 "이 책 '조선 그림과 서양명화'가 우리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는 무엇일까?"라는 생각을 해봤다. 조선시대 뿐만 아니라 중국, 일본, 동남아시아 등을 포함해 동서양으로 구분지어 비교를 할 수도 있고, 단순히 우리나라의 명화들만을 묶어 보여줄 수 있음에도 독자에게 조선의 그림과 서양 명화를 비교하여 작품과 시대적 배경에 대해 설명하였음은 분명 저자에게 뜻하는 바가 있었을 것이다.


난 그 목적이 잊혀지고 있는 우리의 옛 그림들에 대한 독자들의 관심을 유발시키기 위함은 아니었을까 짐작해본다.


서양의 명화들이 워낙 유명하고 많이 알려져 대중에게 더 많은 사랑을 받고 있지만 우리의 사상과 철학, 시대적 배경이 담겨져 있는 옛 그림들 역시 그 가치로 따지면 서양의 명화들과 우열을 가리기 힘들만큼 훌륭함을 깨닫게 된다. 그렇기에 이 책을 통해 더욱 우리 선조들이 남긴 그림에 많은 관심과 애정을 갖어야 겠다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책의 구성은?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책의 구성 또한 조선시대와 서양, 동시대의 작품을 나란히 비교할 수 있도록 구성하고 있으며, 해당 작품을 어떤 주제를 가지고 비교하게 되었는지, 어떤 시기, 연도에 해당하는지 등을 연대표를 통해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하여 독자를 배려한다. 비교하는 2개의 작품은 제작 연도와 상관없이 조선시대의 작품이 먼저 소개되며, 그 뒤에 서양 작품이 소개되는 방식을 따르고 있다.

모든 주제의 첫 부분에 배치된 연대표를 통해 비교 주제, 화가, 작품명, 제작 연도를 한 눈에 볼 수 있으며 작품 해석과 시대적 배경을 설명하기 전에 독자로 하여금 스스로 작품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한다. 작품의 시각적 차이부터 회화 기법의 차이 등을 곱씹으며 살펴보는 것도 또 다른 재미이다.





작품의 크기가 커 한 페이지에 담을 수 없는 경우에는 양면을 모두 활용하여 작품 전체의 모습을 보여주며, 작품 중에서도 주요 포인트가 되거나 설명이 필요한 부분은 아래 이미지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것처럼 확대한 이미지를 첨부하여 디테일한 부분까지도 독자가 볼 수 있도록 배려하여, 작품에 조금 더 다가갈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마음에 와닿았던 그림들




작가 미상의 지장시왕18지옥도를 보면서 가장 먼저 떠올린 것은 영화 '신과 함께'였다. 신과 함께에서 망자는 저승법에 따라 49일 살인, 나태, 거짓 등 7개의 지옥에서 7개의 재판을 받고 이를 통과해야 환생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영화에서 나온 그 7개의 지옥을 생각하며 지장시왕18지옥도를 보니 각각의 형벌을 표현한 그림들이 더 입체적으로 전달되었다.





두 작품 모두 화려한 의복과 색체 등으로 감상하는 사람의 마음까지도 화사하게 만들어주는 느낌을 받는다. 하지만 작품에 담겨져 있는 시대적 배경과 상황 등을 알게 되면 작품의 표면적인 부분에서 느껴지는 것과 다른 느낌을 받는다. 명화는 단순히 작품에서 전해지는 아름다움 뿐만 아니라 그 시대의 삶, 사고, 감정 등을 담아내고 있기에, 그래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기 때문에 명화라고 불리는 것 같다.

보고, 깨달은 것 적용하기



:: 본 것 : 조선시대의 그림과 동시대의 서양 명화들

:: 깨달은 것 : 그림의 대상과 담고 있는 이야기, 제작 기법 등은 다르지만 그 속에 담고 있는 그 당시의 삶과 생각 등을 느낄 수 있다.

:: 적용할 것 : 더 다양한 미술작품들에 관심을 갖고 그 속에 담겨져 있는 그 시대의 생각, 사상, 아름다움, 감정 등을 느낄수 있는 시각을 키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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