틸리 서양철학사 - 소크라테스와 플라톤부터 니체와 러셀까지
프랭크 틸리 지음, 김기찬 옮김 / 현대지성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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틸리 서양철학사 하루준 평점 : ★★★★☆ (9/10)

하루준 코멘트 : 기나긴 시간 속에서 서양 철학이 어떻게 연결되어 왔는지 궁금하다면!

도서정보

제목 : 틸리 서양철학사

저자 : 프랭크 틸리

장르 : 철학

페이지 : 824

출판사 : 현대지성

출판일 : 2020. 3. 23.

책을 읽고 느낀 점​



철학의 사전적 의미는, 인간과 세계에 대한 근본 원리와 삶의 본질 따위를 연구하는 학문을 뜻하며. 흔히 인식, 존재, 가치의 세 기준에 따라 하위 분야를 나눌 수 있다.

AI를 필두로 과학 기술의 발전이 급속도로 진전됨에 따라 오히려 인문과학, 철학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인공지능으로는 대체할 수 없는 인간 고유의 영역인 사유. 과학기술, AI가 쉽사리 범접할 수 없는 그 사유를 기초로 하는 학문 영역이 바로 철학이다.

틸리의 서양철학사는 서양 철학의 기원에서 현재까지의 모든 시간들이 가장 객관적인 시선으로 담겨져 있다. 소크라테스와 플라톤부터 니체와 러셀까지. 다양한 철학가들에 미쳤을 사회·정치·문화적 요소들을 인정하며 단순, 명료한 문체로 담아낸 서양 철학의 모든 것, 그것이 바로 틸리 서양철학사이다.

이 책은 크게 그리스 철학, 중세 철학, 근대 철학의 시대 순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각의 철학 체계에 대한 역사, 환경, 정치, 문학, 개관 등이 명료한 문체로 설명되어 있으며 저자의 주관적 비평을 최대한 자제하여 독자로 하여금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거리를 만들어주고 있다.

서양 철학의 모든 것을 담아낸만큼 약 800페이지에 달하는 막강한 분량을 갖고 있다. 또한 어렵다고 여겨지기 쉬운 철학, 또 단순한 철학이 아닌 철학의 모든 역사가 담겨 있는 만큼 서양 문화와 정치 등 기본적인 지식이 갖추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읽을 때 일반 소설책처럼 술술 읽히지는 않는다. 하지만 관련 시대의 배경등을 천천히 살펴보면서 읽다 보면 서양철학이 어떤 연결 고리를 갖고 발전되어 왔는지 조금씩 이해가 되기 시작한다.

과거, 그것도 아주 오래전 우리와는 반대쪽에 살고 있던 서양의 철학가들은 삶을 어떤 시각으로 바라봤는지, 어떤 것에 가치를 추구해왔는지 알아보는 과정은 우리에게 더 넓은 세계관을 갖게 만든다. 우리는 짧은 여행을 통해서도 많은 것을 얻게 된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길고 긴 서양 철학사를 여행하며 우리가 얻을 수 있는 큰 깨달음은 무엇일까. 그건 과거를 통해 오늘을, 그리고 미래의 삶을 이해하는 능력과 철학가들의 사고를 바탕으로 우리 지성의 추상적 사유를 훈련시키는데 큰 도움을 제공받는 것이다.

철학, 특히 오랜 역사와 방대한 지식의 세계를 품고 있는 서양 철학사에 대한 두려움은 잠시 묻어두고 책의 첫장을 넘겨보자. 그 한 페이지의 시작이 우리를 더욱 넓은 세상으로 안내해줄 것이다.

생각을 하게 만들었던 문장들



P. 65

실재의 시원적 부분들은 창조되거나 파괴될 수 없고 그 성질을 변화시킬 수 없지만, 서로간의 관계는 변화시킬 수 있다. 그리고 이것이 바로 변화의 의미이다. 다른 말로 하면, 요소들의 절대적 변화는 불가능하지만, 상대적 변화는 얼마든지 가능하다. 기원이란 결합을 뜻하며, 쇠퇴란 분리를 뜻한다. 변화는 요소들의 상호 관계의 변경이다.

P. 164

그들은, 도덕 문제란 사물의 본질에 대한 지식이 없이 만족할 만한 대답을 발견할 수 없으며 우리가 세계의 의미를 알지 못할 경우 세계 안에서 어떻게 행동해야 할 것인지를 말해 줄 수 없다는 신념에 근거했다. 사람의 행동은 자신이 살고 있는 우주에 의존할 것이다. 삶에 대한 그의 이론은 그의 세계 이론에 의하여 규정될 것이며, 그의 윤리학은 그의 형이상학에 의하여 규정될 것이다. 이 학파들은 실체적인 것을 강조했지만, 사색을 사랑하는 그리스의 정신을 결코 잃지 않았다.

P. 233

"믿기 위하여 이해하고, 이해하기 위하여 믿으라. 우리는 어떤 것을 이해하지 못하면 믿지 못한다. 어떤 것은 우리가 믿지 못할 경우 이해하지 못한다." 신앙이 믿는 것을 이해하려면 지성이 필요하다. 지성이 이해하는 것을 믿으려면 신앙이 필요하다. "신앙은 찾고 지성은 발견한다.하지만 지성은 자신이 발견하는 그분을 여전히 찾는다. "(삼위일체론).

P. 389

그러나 한 가지는 확실하다. 그것은 내가 의심한다는 혹은 생각한다는 것이다. 그 점에 관해서는 아무런 의심이 있을 수 없다. 참으로 생각하는 것이 그것이 생각하는 그 시간에 존재하지 않는다고 가정하는 것은 모순이다. 데카르트는 경험적 심적 사실, 자신에 대한 정신의 의식에 호소하지 않는다. 그는 의심이 의심하는 자를 함축하고 사유가 사유하는 자, 사유하는 사물(res cogitans), 혹은 정신적 실체를 함축한다고 논리적으로 추론한다. 그래서 그는 자신에게 합리적이며 자명한 명제로 보이는 것에 도달한다. 의심하는 것은 생각하는 것을 의미하며, 생각하는 것은 존재하는 것을 의미한다. 나는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cogito, ergo sum.). “이는 질서정연하게 철학하는 자에게 등장하는 첫째이자 가장 확실한 지식이다.”

보고, 깨달은 것 적용하기



:: 본 것 : 서양의 다양한 철학 사상과 그 역사

:: 깨달은 것 : 모든 철학은 절대적으로 독자적인 것은 없다. 모든 철학은 서로 연결되어 있다. 너와 나의 연결고리!

:: 적용할 것 : 철학을 통해 삶의 본질에 대한 고찰을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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