펭수의 시대 - 펭수 신드롬 이면에 숨겨진 세대와 시대 변화의 비밀
김용섭 지음 / 비즈니스북스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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펭수의 시대 하루준 평점 : ★★★★☆ (9/10)

도서정보

제목 : 펭수의 시대

저자 : 김용섭

장르 : 경제/마케팅

페이지 : 252

출판사 : 비즈니스북스

출판일 : 2020. 3. 25.

책을 읽고 느낀 점​



시간과 공간을 가리지 않고 우리 주변에는 어느새 펭수가 자리잡고 있다.

지금 우리나라는 펭수 신드롬 안에 있다.

기존의 캐릭터와는 달리 펭수의 활동 영역은 가히 제한이 없다고 할 수 있다. 아이스크림을 비롯해서 건강기능식품, 참치캔, 공익광고 뿐만 아니라 타 방송사의 프로그램도 자유롭게 넘나들며 자신의 영향력을 높이고 있다. 이제는 다양한 캐릭터 상품들도 불티나게 판매되고 있으며 조만간 우주 대스타인 BTS를 넘어 세계 시장을 노리겠다는 당당한 포부도 갖고 있다.

우리는 과연 왜 펭수 캐릭터에 이렇게 열광 하는 것일까?!

펭수는 스스로를 EBS의 연습생이자 2019년에 시작된 유튜브 채널 '자이언트 펭TV'의 크리에이터라고 소개한다. 처음엔 어린이 대상 캐릭터로 시작을 했지만 기대만큼 큰 인기를 얻지는 못했다. 하지만 캐릭터의 성격에 변화를 주며 오히려 밀레니얼 세대가 펭수에게 열광을 하기 시작했다.

복종과 겸손을 강요하는 과거 세대에게 펭수는 당당하게, 굳이 애써 포장하지 않으며 자신이 할 말을 한다.

"힘든데 힘내라고 하면 힘이 납니까?"

"나이가 중요한 게 아니고, 어른이고 어린이고가 중요한 게 아닙니다. 이해하고 배려하고 존중하면 되는 거예요"

장유유서가 머리속에 각인되어 있는 세대에게 나이가 중요한게 아니라고 말하는 저 당돌함, 게다가 틀린 말도 아니기에 느껴지는 당당함까지!

또한 직장인이라면 상상하기 힘든 일을 펭수는 이렇게 아무렇지 않게 한다. 그 대표적인 예가 EBS 연습생이면서 EBS 사장의 이름을 부르는 것이다. 사장님이라고 부르는 대신 '김명중씨'라고 서스름없이 부른다. 그 속에서 느껴지는 청량감이 안티 꼰대 감성을 자극하고 밀레니얼 세대의 전폭적인 지지와 환영을 받았다.

펭수의 인기는 결코 요행도, 운이 좋아서도 아니다.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불공정과 부당함, 다양한 문제점에 저항하려는 지금 세대들의 문제의식이 담겨 하나의 트렌드가 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이 책을 읽으며 느낀 점은 오래동안 당연하다고 느껴왔던 사회적 인식들이 이제는 더이상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그 중심에 밀레니얼 세대가, 그리고 또 그 중심에는 펭수가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이제는 당연하지 않은 과거의 관성에 대한 밀레니얼 세대의 격렬한 저항과 반격이 시작된 것 같다!

 

마음에 와닿았던 문장들



P. 47

이렇게 재빨리 변화를 시도하는 공격적인 업무 방식을 애자일Aaile 이라고 한다. 애자일은 '날렵한', '민첩한'이란 뜻인데, 현장 중심으로 접근해서 일단 시도해 보고 맞지 않으면 바꾸는 전략이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재빠르게 도전해 본 뒤, 무엇을 어떻게 고처야 할지 파악해 다시 시도함으로써 혁신을 만들어 낸다. 지금 시대에는 낮은 비용으로 빨리 실패하는 기업이 살아남는다. 시행착오를 두려워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P. 115

펭수의 행동방향은 이렇듯 위계 관계에 억눌린 한국인들의 욕망과 부조리에 저항하려는 사회문화 트렌드에 맞물려 있다.

어떤 말이 유행할 때는 단지 언어적인 이슈로만 끝나지 않는다. 언어는 사고를 지배하고, 사고는 시대정신으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즉 '안티 꼰대'는 2019년을 대표하는 시대정신이다. 이 안티 꼰대 정신은 잠시 스쳐 가는 유행이 아니라 트렌드가 되었으며, 패러다임으로 진화해 문화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 안티 꼰대는 과거의 관성에 대한 저항이자 반격이다. 기성세대식 미덕과 성공 방식을 뒤집는, 새로운 세대와 새로운 시대의 솔직한 목소리기 때문이다.

- 밀레니얼 세대가 무조건 적으로 기성세대식 미덕과 성공 방식을 거부하는 것은 아니다. 단지 기성세대의 시대에는 당연하게 여겨졌던 일들 중 지금은 전혀 당연하게 여길 수 없는 것들에 저항할 뿐이다. 어떻게 보면 안티 꼰대 정신은 과거 관습처럼 전해지던 불공정, 부당, 부조리를 자연 정화 시켜주는 시대정신이 아닐까?

P. 117

사실 꼰대는 변화를 두려워하는 사람이다. 그들은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기보다 이미 가지고 있는 것의 힘을 더 극대화하려 든다. 그래서 나이와 지위를 유독 강조한다. 우위를 점하려고 내세우는게 겨우 나이와 지위라는 것은 실력에 자신이 없다는 이야기일수도 있다.

- 나이가 먹을수록 변화를 두려워하게 된다. 20대의 나와, 지금 40대가 된 나는 스스로 느끼기에도 변화를 가볍게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변화를 두려워 하는 사람들 속에서도 꼰대가 아닌 사람들이 많이 존재한다는 사실도 알아줬으면 좋겠다!

P. 118

나이가 많다는 것은 배려받고 존중받을 이유가 될 수는 있지만, 그 배려와 존중도 상대의 선택이기에 강요해서는 안 된다. 나이보다 더 우선인 것이 우리 모두가 가진 인격체로서의 동등함이다.

- '나이가 깡패'라는 말이 있는 우리 사회에서는 나이가 하나의 무기가 된다. 하지만 나이가 아무리 많아도 상대방을 배려하지 않는다면 지금의 세대는 연장자라고 해서 모든 것을 참지 않는다.

한국의 정계에서는 '젊은 피'라는 말을 참 좋아한다. 젊고 새로운 인재가 들어와서 관성에 빠져 있는 조직에 활력이 되기를 바라는 것이다. 낡고 고루한 생각을 가진 기존의 정치 세력을 혁신하지 않고 그저 젊은 피로 '메이크업'만 하려고 든다.

P. 123

꼰대는 사악한 존재가 아니라 그냥 겁 많고 변화에 소극적인 사람일뿐이다.

P. 134

밀레니얼 세대가 부당함을 참지 않는것은 그들이 정의로워서도, 버릇이 없어서도 아니다. 성차별이나 갑질을 하면 안 된다는 사실이 지금 시대에는 지극히 당연한 상식이 되어서다.

- 어떻게 보면 세대가 바뀔수록 점점 더 사회 문제에 용감해지는 것 같다. 사실 성차별이나 갑질은 과거에도 해서는 안되는 행동이었지만 그것을 쉽게 표현하기 힘든 사회 분위기였다면 지금은 그런 부조리에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또 연대하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인식이 갖추어진게 아닌가 싶다.

P. 155

워라밸과 욜로는 무조건 놀자, 여유롭게 일하자는 의미가 아니다. 자신의 성장과 성취를 위해서 일의 속도와 양에 대한 주도권을 자기 자신이 갖자는 의미다.

P. 195

사실 어른은 결혼한 사람이나 나이 많은 사람이란 의미외에도 '책임지는 사람'이란 의미도 있다. 하지만 한국 사회에서는 나이가 어린이와 어른을 구분 짓는 가장 결정적 기준으로 작용했다.

- 스스로 생각하고, 결정하고, 행동하고, 그 결과에 대해 책임을 질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우리 사회와 가정에서 교육이 필요한 시기인것 같다.

P. 198

나이가 중요한 게 아니고, 어른이고 어린이고가 중요한 게 아닙니다.

이해하고 배려하고 존중하면 되는 거예요.

_ 펭수

- 나이는 숫자에 불과할 뿐!!

P. 203

앞으로는 나이 차이보다는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의 차이가 세대를 구분하는 더 중요한 기준이 될 것이다.

P. 204

명문대를 못 가면 실패자인가? 돈을 많이 못 벌고 내 집이 없으며 큰일이라도 나는가? 과연 모두가 성공한 인생을 사는 것이 가능할까? 불가능하다. 설령 모두가 성공한다고 하더라도 절대 평가가 아닌 상대 평가를 중요시하는 한국 사회에서는 상대적 가난과 박탈감을 겪을 수밖에 없다.

- 남과 나를 비교하는 자발적 상대평가에서 벗어난다면 우리의 삶이 조금은 더 행복해지지 않을까?

P. 205

다 잘할 순 없어요. 펭수도 달리기는 조금 느립니다. 하나 잘 못한다고 너무 속상해하지 마세요. 잘하는 게 분명 있을 겁니다. 그걸 더 잘 하면 돼요.

<자이언트 펭TV> '펭수의 얼어 죽을 고민상담소' 중에서

여러분! 근데 이것도 참 어려운 거예요. 힘든데 힘내라 이것도 참 어려운 거거든요. 내가 힘든데, 힘내라고 하면 힘이 납니까? 아니죠, 그러니까 힘내라는 말보다 저는 '사랑해'' 라고 말해 주고 싶습니다. 여러분 사랑합니다. 펭러뷰!

2019년 10월 15일 <중앙일보> 영상 인터뷰 중에서

- 사랑합니다:D

P. 209

더 이상 부와 지위는 성공의 절대 요소가 아니다. 자신이 만족하는 삶이면 그 또한 성공인 것이다. 성공이냐 아니냐는 타인이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판단하기에 달렸다. 자기 인생이기에 그 평가도 자신만이 내릴 수 있다. 이렇게 되면 모두가 성공적인 인생을 살고, 행복해질 수 있다. 타인과의 비교를 통해 사회적 성공 기준을 가늠하던 시대에는 모두가 행복해지고, 모두가 성공하는 것이 불가능했지만 타인과의 비교를 멈추는 순간 인생의 주도권을 가질 수 있게 된다.

- 나만의 걸음으로 나만의 목표만 바라보고 걷는다면 그게 비록 오래 걸리더라도 조금씩 가까워짐에 행복하지 않을까?! 그러니까 옆에서 뛰어가는 사람때문에 불안해 하지 말자. 난 그냥 내 페이스대로. 그렇게 꾸준히 나아가면 된다. 

 

보고, 깨달은 것 적용하기



:: 본 것 : 펭수의 폭발적인 인기!

:: 깨달은 것 : 왜 펭수가 지금 우리나라에서 이렇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지!

:: 적용할 것 : 나이 먹었다고 겁쟁이 꼰대가 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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