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 (리커버 에디션)
정여울 지음, 이승원 사진 / arte(아르테) / 2020년 3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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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 하루준 평점 : ★★★★☆ (9/10)

'그때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에 대해 지금이라도 알아두자. 20대의 그 시절처럼 요긴하게 쓰이진 않을지라도 지금의 삶을, 그리고 앞으로의 삶을 더 풍요롭고 더 행복하게 만들어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속엔 그때 알았더라면, 하지만 지금 알아도 좋은 것들이 가득 담겨있다.

도서정보

제목 : 그때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

저자 : 정여울

장르 : 에세이

페이지 : 368

출판사 : arte(아르테)

출판일 : 2020. 3. 11.

책을 읽고 느낀 점​



"그때 알았더라면 좋았을텐데..."

사람들은 누구나 지나간 시간에 대한 아쉬움을 간직한채 살아간다. 물론 아닌 사람도 있겠지만.

나 역시 지나온 20대의 시절을 돌아보면 지금 알고, 느끼고 있는 것들을 그때에도 알수 있었더라면 좋았겠다는 생각을 가끔 하게 된다.

정여울 작가의 '그때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을 읽으며 물리적으로는 다시 돌아올 수 없는 그 순간들을, 감성적으로나마 되돌릴 수 있었다. 이 책을 통해 나의 20대 시절을 돌아보며 조금 더 내 자신을 찾아가기 위한 시간들과 노력을 기울이지 못했음이 못내 아쉽게도 느껴졌다.

'그때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에서 작가가 제시한 방황, 여행, 타인, 직업, 배움, 행복, 탐닉, 재능, 멘토, 죽음 등의 20가지 키워드는 눈부시도록 아름답고 무한한 가능성을 내재하고 있는 20대들이 진정한 자신을 찾고, 인생의 방향을 설정하기 위해 깊이 고민해봐야 할 주제들이다. 또한 이승원 작가 감각적인 사진들은 정여울 작가의 담백한 글들과 어우러져 더 깊은 여운을 남긴다.

이 책은 20대를 향해 무미건조하고 일방적인 위로 아닌 위로를 전하기 보다는 그 스스로에 대해 돌아볼 수 있는 다양한 키워드로 스스로를 다독이고, 일어서도록 응원하고 있다. 비록 20대를 훌쩍 40대에 이 책을 만났지만 그럼에도 여운이 남는 것은 작가와 같은 20대의 시절을 경험하고 같은 감성을 공유했기 때문이라 생각해본다.

 

마음에 와닿았던 문장들



P. 21

'친구는 내 편을 만드는 것'이라는 나의 오랜 대전제가 무참하게 깨어지는 순간들. 나는 조금씩 내 시야의 한계를 깨닫기 시작했고, 한 번도 내 편을 고분고분하게 들어주지 않는 그 친구에게 뜻밖에도 고마움을 느끼기 시작했던 것이다. 그리고 내 편을 만든다는 일에 집착하는 나의 소심함이 얼마나 편협한 인간관계를 만들어왔는지도 차츰 알아가게 되었다.

P. 22

내 꿈을 판단하지 않고 지지해주는 사람. 그 일이 될까 말까를 판가름하기보다 내가 그 일로 인해 행복할까를 걱정해주는 사람, 그가 우리의 친구다.

P. 37

시간은 좀처럼 사람을 바꿀수 없지만, 공간은 기어이 사람을 바꾼다는 것을. 공간은 필연적으로 인간의 동선을 바꾼다. 동선이 바뀌면 감각을 사용하는 패턴이 바뀌고, 감각의 패턴이 바뀌면 생각의 회로도 바뀌고, 생각의 회로가 바뀌면 당연히 행동도 욕망도 관계도 달라지기 때문이다.

- 여행이 우리에게 주는 선물은 전과 다른 전혀 낯선 공간이 전해주는 낯선 감정, 그리고 생각의 전환이라고 생각한다. 여행에서는 사람을 대하는 태도, 내 마음가짐, 시간의 흐름 등 모든게 달라지고 모든게 소중하게 느껴진다. 20대 시절에 조금 더 많이 여행을 다니고 조금 더 많은 사람들과 만나서 대화하고, 또 생각의 폭을 넓힐수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P. 41

어떤 사람들은 말한다. 차이는 차별을 낳는다고. 하지만 나는 오히려 '차이'를 통해 '동질성'을 회복하는 것이 여행의 묘미임을 깨달았다.

P. 59

연애 기간에는 '사랑'에 매진했다면, 결혼 후에는'함께할 인생'에 매진해야 하기 때문이다.

P. 69

사랑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생기는 상처, 그것은 사랑을 시작조차 하지 않았기 때문에 한 번도 상처받지 않은 마음보다 훨씬 아름답다.

P. 77

재능과 열정과 성실이 하나되는 순간이야말로 우리의 꿈이 이루어지는 순간이다.

- 게다가 꿈을 이루었을때 아낌없이 행복을 느낄 수 있는 마음의 여유까지 겸비한다면 더 좋지 않을까?!

P. 78

재능은 타인에게 발견되기를 기다리는 숨은 보석이 아니라, 자신의 노력과 의지를 믿는 자의 자발적인 열정에서 우러나오는 것임을. 재능의 진정한 비밀은, 자기자신에 대한 뜨거운 믿음이라는 것을.

P. 81

재능의 힘이란 바로 그런 것이 아닐까. 내가 가진 솜씨를 타인을 위해 발휘하는것, 그리하여 나만이 아니라 남들과 함께 기쁨을 나누는 일상의 기적.

- 내가 가진 솜씨를 나를 위해 발휘했지만 그것이 궁극적으로 타인에게도 행복과 기쁨을 줄 수 있다면 그것 또한 좋지 않을까?^^

 

P. 107

행복한 일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행복을 느낄 줄 아는 마음의 여유가 행복을 만든다. 행복할 땐 행복의 마지막 한 올까지 한껏 느낄줄 아는 여유가 필요하고, 불행할 땐 그 감정에 지나치게 빠지기보다 냉철하게 그 불행의 원인을 성찰하는 것이 필요하다.

- 마음의 여유가 행복을 만든다는 작가의 말에 격하게 공감한다. 마음의 여유를 통해 우리는 우리 주위의 작은 일들도 천천히 돌아볼 수 있게 되며, 그동안 찾지 못했던 작은 행복들을 발견하게 된다.

P. 121

누군가 '나이든다'는 것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난 그렇게 대답하고 싶다. 나이든다는 것은 기억할 만한 장소가 늘어나는 것이라고. 나이 든다는것은 '나만의 이야기'가 담긴 장소가 하나 둘 늘어가는 것이라고.

P. 137

누군가 동료들과 보조를 맞추지 않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아마 그들과는 다른 북소리를 듣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 사람 자신이 듣는 음악소리에 맞춰 걸어가도록 내버려두라.

그가 남과 보조를 맞추기 위해 자신의 봄을 여름으로 바꾸어야한다는 말인가?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 「월든 중에서

- 누군가가 나에게 맞춰주지 않는다고 해서 신경쓰고, 고민하고, 분노하고... 그러지 말아야겠다. 내가 그 사람에게 맞추길 그가 강요하지 않듯, 나 또한 그가 나에게 맞추길 강요할 순 없으니... 그냥 나와 다름을 인정하고, 상대방의 다름을 존중해주자.

P. 204

방황이란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흔들리는 것이다. 그러나 방황은 나 자신의 붕괴가 아니라, 잠시 춤을 추듯, 세상과 함께 기쁘게 흔들리는 것이다. 방황을 즐길 수만 있다면, 방황을 친구로 만들 수만 있다면.

- 사진 찍는걸 좋아하다보니 카메라나 렌즈에 관심이 많다. 요즘엔 광학식(또는 전자식) 손떨림 방지를 지원하는 렌즈나 카메라가 많아져서 흔들림 없이 사진을 찍을수 있는데 방황도 흔들림 없이 잡아줄 마음의 기술이 필요할 것 같다^^

P. 260

조용히 혼자 생각해보는 시간만큼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시간은 없다. 아무것도 하지않는 시간으로 보일지라도, 바로 그 순간, 무한한 창조성이 꿈틀대는 마음의 연금술이 시작된다.

P. 325

삶을 삶의 시선으로만 바라보지 말고, 삶을 죽음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연습을 해본다면, 우리는 삶뿐만 아니라 죽음이 아름다워지는 길을 끊임없이 고민할수 있지 않을까.

- 죽음을 두려워하기 보다 제대로 바라본다면 우리는 지금 우리가 놓치고 있는 소중한 것들을 더 자세히 볼 수 있게 된다. 소소한 삶조차 얼마나 소중한 순간들의 연속이었는지 죽음 앞에서는 깨닫기 보단, 삶을 죽음의 시선으로 바라보며 그 소중한 순간들을 감사히 여기고 값지게 사용하자.

P. 326

우리는 '대단한 삶'을 꿈꾸느라 '아름다운 죽음'을 미처 준비하지 못하곤 한다. 죽음 같은 건 떠올리기 힘들 정도로 바쁘고, 혈기왕성하고, 꿈 많은 20대. 바로 이때부터 우리가 멋진 인생뿐 아니라 멋진 죽음을 '디자인'할 수 있다면, 우리의 삶은 훨씬 풍요로워지지 않을까.

P. 348

무언가를 진정 원한다면, 그 무언가를 대체할 '차선’이 아니라 바로 그것, '최선'을 향해 달려가야 한다. 아무리 힘들어도, 아무리 외로워도, 결국 실패하더라도. 온 힘을 다해 간절히 그것을 원했다면, 실패하더라도 후회는 없다. 정말 무언가를 간절하게 원한다면, 그 길밖엔 다른 길이 없기 때문이다.

 

보고, 깨달은 것 적용하기


:: 본 것 : 어느 덧 잊고 지냈던 20대의 소중한 순간들

:: 깨달은 것 : 조금 늦긴 했지만 지금부터라도 삶의 의미를 찾아보자

:: 적용할 것 : 20가지의 키워드를 통해 내 자신을 돌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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