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크라테스의 변명·크리톤·파이돈·향연 (그리스어 원전 완역본) - 플라톤의 대화편 현대지성 클래식 28
플라톤 지음, 박문재 옮김 / 현대지성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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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크라테스의 변명, 크리톤·파이돈·향연 

하루준 평점 : ★★★★ (8/10)

'철학', 듣기만 해도 갑자기 머리가 지끈해지고 겁이 덜컥 나기도 하는 단어 중 하나. 그런 이유로 나는 지금까지 철학에 관한 책을 거의 읽지 않았다. 이는 동양철학과 서양철학을 막론하고 모두에게 공평하게 적용됐다^^;;

하지만 조금씩 나이가 들어가면서 인간과 세계에 대한 근본 원리와 삶의 본질에 대한 궁금증이 생겨나기 시작했고, 그렇게 예기치 않게 철학이라는 학문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또한 기술과 과학의 발달이 고도화 되면서 오히려 사람들에게는 이전보다 인문학적 소양이 더욱 중요하게 여겨지고 있는 요즘 시대의 분위기도 철학에 대한 관심을 키우는 요소가 되었다.

소크라테스하면 '너 자신을 알라', '악법도 법이다'라는 딱 두 문장으로만 기억되었던, 하지만 동서양을 막론하고 철학이라는 새로운 학문을 개척한 그에 대한 궁금증이 과연 이 책 '소크라테스의 변명, 크리톤·파이돈·향연'을 통해 얼마나 해소될 수 있을지 궁금했다.

도서정보

제목 : 소크라테스의 변명, 크리톤·파이돈·향연

저자 : 플라톤 / 박문재 옮김

장르 : 철학

페이지 : 336

출판사 : 현대지성

출판일 : 2019. 11 .15.

책을 읽고 느낀 점



모든 사람들로부터 가장 많은 것을 안다고 인정 받았던 당대의 가장 뛰어난 철학자였던 소크라테스, 하지만 소크라테스는 '자신은 아는 것이 없으며, 무지를 아는 것이 곧 앎의 시작이다'라고 말하고 있다.

소크라테스의 변명, 크리톤, 파이돈 향연으로 구성된 이 책은 서양철학의 근간을 이룬 소크라테스에 대한 철학적 사상과 그의 삶의 방식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크리톤에서는 죽음을 대하는 소크라테스의 자세를 대화체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어 실제 옆에서 보고 있는 것처럼 생생하게 경험할 수 있었다. "다수의 사람은 자신이 불의를 당하면 그대로 되갚아주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그것은 잘못된 생각일 수 밖에 없네. 어떤 상황에서도 불의를 행해서는 안 되기 때문이네"라고 말하는 그 논리적 과정을 통해 단편적으로나마 소크라테스가 왜 많은 사람들에게 존경을 받는 철학자이며, 어떻게 서양 철학의 근간을 이룰수 있었는지를 깨달을 수 있었다.

기존에 접했던 다른 소크라테스 관련 서적과는 달리 조금은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책이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서양 철학을 바탕으로 하는 내용인만큼 그리스로마 신화 등 기본적인 지식을 먼저 바탕에 깔고 본다면 그 이해가 더욱 용이할 거란 생각을 갖어본다.

마음에 와닿았던 문장들



P. 23

"인간들아, 소크라테스처럼 자기가 지혜에 관해서는 실제로 아무것도 모른다는 것을 아는 자가 너희 중에서 가장 지혜로운 자이다."

- 요즘같은 시대에 소크라테스가 저렇게 말했다면, 사람들은 모라고 했을까? 잘난 척 한다고 했으려나?^^ 아무것도 모른다는 것을 아는 자가 가장 지혜로운 자라면 진짜 가장 지혜로운 사람은 누구인것일까? 그게 궁금해진다.

P. 155

인간을 혐오하게 되는 것은 누군가를 잘 알지도 못하면서 무턱대고 믿어버리는 것이 그 원인이라네. 그러니까 어떤 사람을 정말 진실하고 제대로 된 믿을 만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가, 나중에 보니 악하고 전혀 믿을 만하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인간을 혐오하는 마음이 시작되는 것이지.

- 누군가에 대한 제대로된 이해 없이 표면적인 모습만으로 판단하고 믿어 버리는 사람들은 그로 인해 배신을 당하기도 하고 그런 감정이 누군가를 혐오하는 감정으로 변한다는 것. 인간에 대한 혐오의 원인은 결국은 남이 아닌 나로부터 원인을 찾고, 그 원인을 해결해야만 없어진다는 의미겠지?!

P. 327

불의한 일을 당했다고 해도 불의로 갚지 말고, 변함없이 정의를 행하는 것이야말로 이승에서나 저승에서나 좋은 일이라고 소크라테스는 말한다.

- 함무라비 법전은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고 하지만, 결국 불의를 불의로 갚는 것은 또 끝없는 또 다른 불의를 야기할 뿐이라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누군가로부터 불의를 경험했을 때, 그것을 정의로 행하는 것이 말처럼 쉽진 않을 것이다. 그렇기에 그러한 삶을 실천해 나가는 사람들이 대단하게 느껴지고 존경을 받는 거겠지!

보고, 깨달은 것 적용하기



:: 본 것 : 소크라테스의 사상과 그의 삶을 대하는 자세.

:: 깨달은 것 : 질문과 대화의 중요성. 좋은 질문은 깨달음을 얻는 최상의 기회가 될 수 있다.

:: 적용할 것 : 팀원들에게 단순 지시가 아닌 좋은 질문을 많이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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