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낫 바니엘 치유법, 거짓말 같은 기적!

기적의 아낫 바니엘 치유법 - 30년 동안 자폐, ADHD, 발달장애 아이 수천 명의 삶을 바꾸다 ㅣ 엄마의 서재 9
아낫 바니엘 지음, 김윤희 옮김 / 센시오 / 2022년 6월

센시오 출판사에서 출간한 아낫 바니엘 치유법.

[경이로운 기적의 책]이라는 수식어를 보았을 때 처음에는 반신반의했다. 그도그럴게, '기적의 공부법' '기적의 암기법' '기적의 수능 XX일!'이라는 문구를 너무 많이 보아서 그런가. 듣자마자 과연 정말로 기적일까. 또 말만 기적이겠지, 라는 의구심부터 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읽기 시작하면서 '이건 진짜다!'라고 생각했다. 

나는 수많은 추천사들을 훑으며 지나칠때까지만해도 의심의 끈을 놓지 않았었다. 그러나 곧 이어지는 아낫 바니엘이 치료한 수많은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그리고 그 치유(혹은 레슨) 과정을 뜯어보며 납득할 수 있었다.

 병원에서 불능 판정을 받은 수많은 자폐, 발달장애, 뇌 이상판정을 받은 아이들이 어떻게 스스로 뇌를 사용하고 몸을 움직일 수 있게 되었는지 매우 친절하면서도 어렵지 않은 원리를 들어 설명하고 있다.       

읽으면서, 자녀를 위한 수많은 부모들의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어떤 이는 자녀가 보편적인 아이들만큼 누리지 못하는 것은 아닐까 슬퍼했다. 어떤 부모는 의사에게 자신의 아이가 평생 침대 생활을 할 수도 있다는 진단을 받았는데 부모는 그 진단에 두려움을 느끼면서도 의사가 틀렸을 거라며 의사의 판정에 저항하기도 한다.

자신의 아이를 위해 전국을 너머 해외 넘나들며 여러 훌륭한 병원을 찾아다니고, 치료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하루하루를 지푸라기 잡는 마음으로 살다가 마지막에 아낫의 책을 읽기까지. 

그 과정에서 보이는 절망, 희망, 그리고 다시 절망. 아이를 가진 부모들의 고통이 매우 생생했다. 정말 모든 힘을 다해 아이의 행복에 집중하는 부모님들의 노력과 애정이 매우 존경스럽다.   

뇌 가소성. 뇌는 어떻게 쓰이는 지에 따라 그에 맞게 발달 될 수 있다.

일전에 다른 책에서도 매우 흥미롭게 읽은 뇌의 특징적 능력 이었는데, 아낫 바니엘 치유법에서 뇌 가소성을 언급하며 시작하는 것을 보고 이 치유법이 허무맹랑한 소리가 아니라 과학적인 근거를 기반으로 하는 치유임을 알 수 있었다. 

초장에서 제일 기억 하는 원리 한 가지.

'해야만'하는 일을 하면 아이는 실패를 학습하게 된다 는 것. 그러니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이를 잘 수행하며 아이들이 집중하는 동안 뇌를 활짝 열어두는 것.   

이것은 아이들 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두루두루 효과있는 내용일 것이다. 

주변인이 발달장애, 자폐, ADHD 등이어서 이런 주제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 아닐지라도 이 책은 꼭 읽어볼만 하다. 특히 아이를 가진 부모라면 무조건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