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 2 - 박경리 대하소설, 1부 2권
박경리 지음 / 다산책방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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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리의 토지는 십대 때 1권만 연거푸 읽고 2권은 손에 닿지 않았던 것인지 기회가 없었던 것인지 기억 조차 희미해졌던 책 입니다. 

지난달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 서평단을 통해 필사에 도전하면서 다시 접하게 되었습니다. 

다시 1권부터 읽으며 각기 다른 인물들을 새롭게 재구성하며 읽게 되었습니다. 

이토록 다양한 인물들이 거미줄처럼 여기저기 얽혀 있었구나 싶었더랬죠. 그렇게 2권을 읽었습니다. 

고흐 에디션은 정말 예뻤고,  책장에 장식하기에 무척이나 자랑스럽게 여겨졌습니다. ^^

20개월 동안 끝까지 도전해서 '내 생애 이토록 아름다운 순간'이 있었음을 장식하고 싶습니다. 


박경리 작가님에 대해 알아보던 중 인터넷에 올라온 작품 소개에 나온 글이 인상적이여서 남겨 봅니다.

작가님은 문단에 나오기 전에 외가의 먼 친척뻘한테서 들은 이야기가 하나 있었습니다.

즉 '어느 시골에 말을 타고 돌아다녀야 할 정도로 광대한 토지가 있어 풍년이 들어 곡식이 무르익었는데도 

호열자가 나돌아 그것을 베어 먹을 사람이 없었다.'는 거예요. 

이 '베어 먹을 사람이 없었다'는 말이 박경리 작가에게 강력한 인상을 남겼다고 합니다.

"벼가 누렇게 익었는데 마을은 텅 빈 그런 풍경이 눈에 잡힐 듯 떠오른다 할까." 

그 뒤 문단에 나와 작품을 쓰다가 문득 그 기억이 되살아났고 그때부터 그것으로 뭔가 작품을 만들어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습니다.

(박경리와의 대화- 소유의 관계로 본 한의 원류, 김치수, 『박경리와 이청준』, 민음사, 1982, 165-166쪽.)


'풍요로운 대지와 죽어가는 사람들'의 강렬한 이미지의 대비가 『토지』를 쓰게 된 원인이 되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흉년이 일어나고 1902년 호열자가 창궐하기 조금 전인 1897년까지 거슬러 올라갈 수밖에 없었다고 했지요.

그렇게 『토지』가 구한말에 걸친 우리의 아픈 역사를 약 26년간에 걸쳐 창작되게 됩니다.

마흔넘어 집필을 시작해서 일흔 가까이 다 되서 작품을 끝마치게 된 사연은 그러했습니다.

그 긴 시간 동안 얼마나 끈질기에 작품과 씨름했을까요?

자신의 인생 절반을 바쳐 오로지 한 작품에 집중했을 작가님께 진심어린 존경을 표합니다.



저 역시 마흔이 넘어 다시 토지를 붙들고 씨름합니다. 

다양한 등장인물들의 심리와 행동 거지 하나하나 살펴봅니다.

독자로서 등장인물의 마음 속을 헤아리는 동안 어느새 그들 중 하나가 되어 함께 산과 들고 마당으로 뛰어다닙니다.

억울하고 분하고 욕망이 치솟고 살기를 억누르며 살아갔을 그들의 행적을 따라 갑니다.


자신의 아내(별당아씨)와 정분이나 밤에 달아나버린 구천이 (알고보니 배다른 동생)을 죽이기 위해 뒤쫓는 최치수

그런 최치수의 애를 낳아 보겠다며 김평산과 일을 꾸미는 귀녀

그런 귀녀를 마음에 품은 최치수의 살인청부업자?로 고용된 강포수

이 모든 걸 알고 곁에서 묵묵히 함께 동행하는 수동이

얽히고 설힌 질긴 인연들은 업보를 낳고 그 업보를 되물림 받아 이어나간다.

그렇게 2권을 끝으로 3권을 기다립니다.

긴호흡으로 이 책을 읽어 나갑니다.

우리의 역사를 살아 숨쉬게 증언하고 있는 수 많은 민중들이 주인공인 토지를 꼭 한번 읽어보길 권합니다.

아마도 세상이 이전과 다르게 보일 겁니다.


이 글은

#채성모의손에잡히는도서 #채손독서평단 에서 #다산출판사 로 부터 귀한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한 개인적인 #서평 입니다.

#채손독 을 통해 #다산북스 로부터 #도서협찬 받았습니다



어디서 온건지 아무도 모르는 구천이의 밤 중 산책은
한 맺힌 울음과 함께 멀어진다.
다시 새록새록 기억이 난다.
문장 하나하나 다시 살아난다.
쇳소리내며 끓는 기침 소리의 최치수.
어두운 최참판댁은 어이할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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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 2 - 박경리 대하소설, 1부 2권
박경리 지음 / 다산책방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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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역사를 살아 숨쉬게 증언하고 있는 수 많은 민중들이 주인공인 토지를 꼭 한번 읽어보길 권합니다.
아마도 세상이 이전과 다르게 보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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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 1~20 세트 - 전20권 (반 고흐 에디션) - 박경리 대하소설
박경리 지음 / 다산책방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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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부터 진행하는 '토지' 필사를 시작했다. 무려 20개월간 진행하는 대장정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된 것이다.
고등학교 시절 읽다가 중간에 쉬고, 어느새 박경리 작가님은 돌아가셨다. 다시 꺼내든 토지 1권은 내 머릿속에서 긴 또와리 틀고 잠자던 뱀이 기지개켜듯 일어났다. 다시 생각났다. 최참판댁을 둘러싼 사람들, 칡뿌리처럼 징하게 얽힌 그들의 갈등, 흙과 땀내에 술과 피 냄새가 진동할것 같은 그들의 투쟁의 한복판으로 다시 다시 뛰어들었다.
그래, 이게 한국 문학이지...다시금 내 가슴을 뛰게하고 머리를 울리는 방대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26년간 처절하게 애증의 역사로 써내려갔을 작가님의 노고에 고개 숙여 감사를 전한다.

아래 문구들은 아침에 눈 뜨고, 잠들기 전 인상깊은 구절을 필사하며 덧붙인 생각의 조각들이다.

**서희
다섯살 서희의 앙증맞게 뛰노는 모습이 선하다.
후에 저 아이의 운명이 얼마나 힘겨울지 알기에 가슴이 먹먹해진다.
어디서 온건지 아무도 모르는 구천이의 밤 중 산책은
한 맺힌 울음과 함께 멀어진다.
다시 새록새록 기억이 난다.
문장 하나하나 다시 살아난다.
쇳소리내며 끓는 기침 소리의 최치수.
어두운 최참판댁은 어이할꼬.

**최치수 양반이 바라본 동학
동학란에 대한 양반들의 서로 다른 생각이 교차한다.
지배층 양반 최치수와 그의 벗 이동진, 그리고 서울에서 온 친척인 수상한 불청객, 서양의복을 우수꽝스럽게 입은 준구
이 세사람의 시각에서 동학란에 대한 대화가 인상적이었다.
지배층의 눈으로 바라본 동학란은
평등이란 명분을 내세워 땅 한 몫 잡아보자는 속셈으로 보였다.
종교적 측면에서는 얕볼 수 없는 힘이다.

그들이 지나가는 길에 개화당에 가담해 아들을 잃은 또출네는 치수를 향해 저주예언을 퍼붓듯 쏟아낸다.
그들의 운명은 각기 어떻게 갈라질까.

**토지 고흐 에디션을 읽으며
박경리님의 '토지' 문체는 정말 빼어나다.
오감을 순수하게 자극한다.
향토적인 사투리가 마음을 동하게한다.
살아있는 문학. 우리나라의 역사를 담은 방대한 자료.
박경리작가님과 다신 출판사에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귀한 작품 이 땅에 남겨주셔서...

*이 글은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 서평단을 통해 다산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은 소중한 책을 읽고 쓴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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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손에 성경, 한 손에 비즈니스
윌리엄 더글러스.루벤스 테이세이라 지음, 곽수광 옮김 / 차선책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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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인으로 비즈니스에서 성공하는 법
성경의 지혜로 이끄는 성공의 비결에 대해 말한다.

그리스도인으로서 사업에 성공한 사람들은 어떤 삶을 살까? 이 책은 그리스도인으로서 비즈니스 세계에서 성공적인 삶을 사는 원칙에 대한 안내서이다. 비즈니스의 원칙은 성경의 지혜로부터 시작한다.

1. 지혜에 관한 원칙
- 행복은 주어자 상황이 아니라 그 상황에 어떻게 대처하느냐의 문제다. 자신의 운을 남과 비교하는 것은 무의미하다. 우리는 각자에게 주어진. 운명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 기회는 늘 우리가 원할 때 오는 것은 아니지먀 언제라도 기회가 왔을 때 우리가 무방비 상태여선 안된다.
예수님은 10명의 처녀를 비유하며 기회가 왔을 때 놓치지 않기 위해 계획을 세우고 준비하는 것의 중요성을 말했다.

2. 일에 관한 원칙
- 당신이 일하는 것만으로 충분하지 않다. 당신이 하는 일에 헌신해야 한다. 헌신은 끈기와 노력이 들어있다.

"도끼가 무딘데도 그 날을 갈지 않고 쓰면, 힘이 더 든다. 그러나 지혜는 사람을 성공하도록 돕는다." (전도서 10:10)

도끼날을 가는 것이 세게 도끼질하는 것보다 현명합니다. 이것은 하루에 72그루 나무를 베는 기록을 깨고 싶어 했던 강인한 나무꾼 이야기에 잘 나와 있습니다. 첫날 시도에서 그는 70그루를 베
었습니다.

이튿날 그는 더 일찍 일어나 열심히 일했지만 68그루를 베었습니다. 셋째 날은 더 일찍 일어나 열심히 일했지만 60그루를 베는데 그쳤습니다. 낙심한 그는 잠시 앉아 쉬고 있었습니다. 그때 그
나무꾼보다 경험이 많은 한 노인 나무꾼이 그 젊은이를 안타까워하며 옆에 다가와 물었습니다. "'애야! 도끼날을 가는 데 시간을 얼마나 썼느냐?"

- 용기는 주도권을 뜻한다. "최초가 되는 것이 더 잘하는 것보다 낫다"
- 계산된 미래의 위험을 감수하지 않는 것이 감수하는 것보다 위험할 수 있다.
- 당신이 얻을 수 있는 수준 이상으로 잃을 수 있는 위험을 절대로 감수하면 안된다.

3. 가치에 대한 원칙
- 결론적으로 이름의 원칙은 우리의 모든 행동과 결정의 기초가 되어야한다. 이 행동이 나의 이름과 평판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자문해야한다.

이 책은 마지막으로 감사와 사랑을 담은 관계의 원칙으로 마무리된다. 결국 성경 말씀대로 이끄는 삶이 비즈니스에서도 성공적으로 나타나는 것임을 알 수 있다. 물질을 좇는 삶이 아닌, 말씀대로 사는 삶. 물질을 수단으로써 이용하고, 절제되고 성실한 삶을 살아간다면 신의 축복으로써 물질도 채워준다는 프로테스탄트의 윤리가 떠올랐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하나님 말씀인 성경의 지혜를 통해 삶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이 글은 #채성모의손에잡히는독서 서평단을 통해 #차선책 출판사에서 제공 받은 소중한 책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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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손에 성경, 한 손에 비즈니스
윌리엄 더글러스.루벤스 테이세이라 지음, 곽수광 옮김 / 차선책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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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인들이 비즈니스에서 성공하는 비법은 바로 성경 말씀에 숨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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