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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사는 우리 엄마 복희 씨
김비 지음, 박조건형 그림 / 김영사 / 2020년 10월
평점 :
책을 읽기 전 표지와 제목을 보고서는 마냥 따뜻하고 힐링힐링한 책이라고 생각했다.
책 속의 그림들과 색감과 글의 어투는 역시 따뜻했으나 글 속에는 무언지 모를 아픔들이 보였다.
어쩌면 큰 아픔일 수도 있는 이야기를 꺼내면서 위로를 전하는 모습이 깊었다.
어느 정도냐면,
실제로 이 책을 읽을 때 기분이 굉장히 다운된 상태로 카페에 가서 읽었다.
그렇게 읽던 와중 부끄럽지만 눈물이 났다.
책 보고 운 건 처음이었다.
이 날의 내가 힘들었던건지 아니면 툭 건들면 울고 싶었을 때 이 책이 나를 툭 건들여준건지.
또 한가지,
우리 엄마 세대 이야기를 들으면 뭔가 모를 불편한 마음이 있다.
이제는 바뀌어가고 있는 여성들을 향한 당연하지 않은 억압들.
수많은 가스라이팅들, 그 시절의 폭력적인 남편들.
얼마나 힘드셨을까
모든 엄마들이 행복했으면 좋겠다 진심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