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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로운 여행자의 소지품 목록
필립 한든 지음, 김철호 옮김 / 김영사 / 2018년 5월
평점 :
절판
자유로운 여행자의 소지품 목록,
우리는 누구나 여행을 한다
한 장소에서 다른 장소로
한 날에서 다른 날로
탄생에서 죽음으로
페이지를 열 때마다 마치 잠든 아기에게 다가가듯 느리고 고요하게 다가가길 바란다.
책의 도입부부터 눈길이 갔던 문구다.
이 책의 분위기를 한 문장에 다 담은 느낌.
최근에 한 에디터님에게 강연을 들었었다.
'여러분이 책상에 올려놓은 소지품만으로도
저는 여러분의 특징을 파악할 수 있어요.'
이 책을 읽으면서 에디터님의 말이 떠올랐었다.
아무 생각 없이 잔잔하게 볼 수 있는 책이어서 좋았다.
그리고 나도 훌쩍 떠나고 싶어지는 책이었다.
그게 요즘이어서 더 그런 거 같기도 하고.
내 다음 여행은 언제고, 어디이며,
그 때 내 여행에 필요한 목록은 무엇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