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이치조 미사키 지음, 권영주 옮김 / 모모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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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이 사랑은 어떻게 될까.
예쁜 마음을 가진 두 사람이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책을 읽어 내려갔습니다.
매일의 기억을 잊어버리고야 마는 히노가 도루의 마음과 함께했던 행복했던 시간들을 언젠간 알아주지 않을까, 기억해내지 않을까하는 드라마틱한 기대감으로 해피엔딩을 꿈꿨어요.
그래서 더 먹먹했습니다. 엇갈린 타이밍이 너무 아팠어요.
크로키북 속에 남아 있는 도루의 모습을 보고 히노는 기억나지 않지만 눈물을 흘렸는데, 저도 울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히노가 홍차의 향을 맡고 도루의 말과 기억을 떠올리는 부분은 앞에 읽었었던 히노와 도루의 기억을 저도 함께 되감기하는 기분이 들어 묘하고 먹먹했습니다.


모두 언젠가는 잃을 것들이다. 없어질 것들이다.
그래도 온갖 것이 변해간다 해도. 인생을 삶으로써 과거가, 아름다운 것이 흐릿해진다 해도. 변하지 않는 것은 분명히 있다.
마음이 그리는 세계는 언제까지고 빛바래지 않는다.



히노가 도루의 기억을 잊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한 도루는 계속 살아가는 게 아닐까.
제 마음 속에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책을 읽었던 기억 또한, 오래 남아 살아 갈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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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원래 잊어버리게 마련이야. 하지만 괜찮아. 어떤 기억도 완전히 사라지는 건 아니니까. 난 그렇게 믿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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