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퍼포머, 최고의 성과를 내는 1%의 비밀
모튼 한센 지음, 이지연 옮김 / 김영사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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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utperform'은 더 나은 결과를 내다, 능가하다라는 뜻의 단어이다.

이 책에서는 제목 그대로 최고의 성과를 내는 1%인 아웃퍼포머의 비밀을 파헤친다.

흔히 우리 나라 사람들은 이렇게 말한다.

'엉덩이가 무거운 사람이 이긴다'

그만큼 끈기있고 성실하게 최대한 많은 시간을 투자할수록 어떤 일을 이뤄낼 가능성도 높다고 말한다.

우리 나라 뿐만 아닌 외국도 마찬가지다.

'1만시간의 법칙'이라는 말을 한 번쯤은 들어보았을 것이다.

이는 어떤 분야의 전문가가 되려면 최소한 1만 시간 정도의 훈련이 필요하다는 법칙을 뜻한다.

세상은 우리에게 근면하고 성실할 것을 요구한다.

이러한 방대한 시간의 노력을 통해서야말로 우리는 큰 결실을 맺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우리는 안다.

근면 성실한 태도를 일관되게 유지하는 것도 어려울 뿐더러

이를 실천해봐도 모두가 말하는 최상의 결과물이 나오는 것이 아니라는 걸 우리는 알고 있다.

그래서 사람들은 입을 모아 말한다. '열심히 노력해도 안 돼요.'

이 책은 이러한 생각을 한 번쯤이라도 가진 모든 이들에게 완벽한 지침서가 되어준다.

심플하지만 강렬한 표지부터가 그러한 느낌을 충분히 들게 하지 않는가?

이 책의 저자인 모튼 한센은 '싱커스50'에서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경영 사상가로 선정된 인물이다.

그는 보스턴컨설팅그룹의 경영 컨설턴트로서 기업 자문과 리더십 강연을 해왔고

현재 UC 버클리의 경영학 교수로 재임 중으로 애플에서 운영하는 애플대학교의 교수진으로도 활약하고 있다.

우리의 시선에서는 이러한 화려한 경력을 쌓아온 그가 선천적인 아웃퍼포머로 비춰질 것이다.

그러나 프롤로그에서 말하길, 그 역시 첫 입사후 3년간은 일주일에 60시간, 80시간, 심지어 90시간까지씩 일했다.

커피를 들이켜가며, 밤을 새가며 오래 일하는 것만이 직장 내 성공의 열쇠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저명한 사회과학자나 경영 전문가들은 일에서의 성과를 선천적 재능이나 타고난 소질로 설명한다.

그래서 우리는 성공의 첫 번째 열쇠를 '재능'이라고 여긴다.

그러나 또 다른 한편에서는 재능 못지않게 '노력'이 그보다 성공을 결정하는 보다 중요한 요인이라고 이야기한다.

이 두 요인과 상관없이 단순한 '운'도 중요할 것이다. 모든 일에는 타이밍이 있는 것처럼 조금의 운이 따르지 않는다면 우리는 그 어떤 것도 순순히 이뤄낼 수 없다.

저자는 재능, 노력, 운도 누군가의 성공을 설명하는 이유임에 틀림없다고 인정한다. 그러나 그는 그 주장에 온전히 순응하지 않았다. 새로운 접근법을 시도했다.

'혹시 일하는 방법의 차이 때문은 아닐까?'

'단순한 노력의 '양'이 아니라 일부 사람들의 특정한 '일처리 방식'이 훌륭한 성과를 만들어내는 것은 아닐까?' 라는

질문 끝에 그는 '똑똑하게 일하는 법'을 찾아냈다.

이 책에서는 '업무', '인간관계', '워라밸'이라는 3가지 카테고리로 나누어 7가지의 똑똑하게 일하는 법칙에 대해 소개한다. 참고로 각각의 카테고리는 분리되지 않고 통합된 개념으로 이해해야 하는데, 저자에 의하면 직장 생활을 잘한다는 것은 맡은 일에 성과를 내고, 열정적으로 일하고, 강한 목적의식을 가지면서, 개인의 삶을 잘 꾸려나간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책의 목차는 다음과 같다.

1. 업무의 고수

(1) 일을 줄이고 집요하게 매달려라

(2) 업무를 재설계하라

(3) 순환학습을 설계하라

(4) 열정 X 목적의식

2. 인간관계의 고수

(5) 강력한 대변자

(6) 싸우고 결속하라

(7) '콜라보'는 다 좋은가?

3. 워라밸의 고수

(8) 일도 잘하고 삶도 잘 살자

아직 사회 생활의 경험이 부족한 학생 신분의 나는 1장 업무의 고수를 중점으로 읽었다.

이 파트의 내용은 학생인 나에게도 매우 유용한 정보였다. 업무와 마찬가지로 공부를 잘 하는데에도 요령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내게 인상깊었던 문장들을 소개하고 싶다.

p.37

"정보가 풍부하면 주의력이 빈곤해진다."신경쓸 대상이 늘어날수록 각각에 들일 수 있는 시간은 줄어들고 어느 하나 잘해내기가 힘들다.

p.49

프랑스 작가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가 말한 것처럼 "완벽함이란 더 이상 추가할 게 없을 때가 아니라 더 이상 뺄 게 없을 때 얻어진다."

p.51

일시적이나마 집중이 아니라 '일을 늘리는' 게 나은 상황이 2가지 있다.

1. 새로운 아이디어를 많이 만들어내야 할 때

2. 옵션이 뭔지는 알지만 어느 쪽을 택할지 확신할 수 없을 때

p.61

일을 늘리면 2가지 덫에 빠진다. '어느 하나에도 집중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많은 과제를 떠안으면서 어느 하나에도 충분한 관심을 기울이지 못한다. '복잡성의 덫'에 빠진 사람은 업무들 사이의 상호 관계를 정리하는 데 에너지가 들기 때문에 시간을 낭비하고 결과도 형편없다.

불필요한 업무와 우선사항, 위원회, 단계, 지표, 절차를 없애라. 남은 활동에서 탁월한 결과를 내기 위해 모든 노력을 쏟아붓고 이렇게 물어보라. '내가 탁월한 성과를 내기 위해 꼭 해야 하는 일을 고려했을 때 줄일 수 있는 업무는 몇 개나 될까?' 기억하라. '최대한 적게, 꼭 필요한 만큼만.'

p.75

무언가를 할 때 '목표부터 세우라'는 조언은 틀렸다. 우리는 '가치'에서 출발해 '목표'로 나아가야 한다. 스스로 자문해보라. 실제로 나의 다양한 업무 활동은 어떤 효용을 만들어내는가?

p.92

나 자신을 업무의 혁신가라고 생각하라. 바보같은 질문을 하라. 어떻게 하면 업무를 재설계할 수 있을지, 남들을 위해 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지에 초점을 맞춰라.

p.110~112

순환학습 요령 中

1: 15분만 할애하라

2: 작게 잘라서 공략하라. (어떤 능력을 개발하기 위해 그 능력을 소화하기 쉬운 크기로 자르는 것)

p.133

일에 열정이 있다는 말은 그 일을 생각하면 힘이 솟는다는 뜻이다.

p.134

우리는 개인적으로 의미 있고 누구에게도 해가 되지 않는 방식으로 남들(개인 또는 조직)에게 혹은 사회에 가치 있는 기여를 할 때 목적의식을 느낀다.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깊었던 구절이었다. 많은 유명인들은 자신이 좋아하고 사랑하는 일, 즉 열정이 있는 일을 좇으며 살라고 조언한다. 이러한 성공담을 듣는 우리는 성공 가능성과는 무관하게 열정을 따라야 한다고 믿기에 이른다. 열정을 따르는 것과 무시하는 것. 이 상충하는 듯한 두 옵션 사이에서 저자는 해결책을 제시한다.

'열정을 목적의식과 일치시켜라!' 라고 말이다. 뜬구름잡는 말처럼 들려오지만 책에서는 거의 모든 업종과 직종에서 적어도 일부의 사람들은 많은 열정과 목적의식을 느끼고 있음을 연구결과를 통해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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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읽고 말 책이 아니라 영원히 참조할 책!"이라고 적힌 띠지의 강렬한 문구처럼,

내게 있어 이 책 또한 두고 두고 찾게 될 책이 될 것 같다.

우리는 끊임없이 일을 한다. 꼭 직장 내 업무가 아니더라도 학교에서는 과제를 하고, 집에선 집안일을 하고,

아르바이트 공간에서도 업무를 한다.

우리가 머무르는 모든 장소에는 '일'이 늘 따라다닌다.

인간은 결코 노동과 분리될 수 없다.

나날이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의 흐름에 맡겨진 우리는 나날이 쌓여가는 일로 인해 머리를 싸매곤 한다.

한꺼번에 많은 일들을 처리해나가야 할 때 느껴지는 스트레스, 압박감, 불안감이 우리를 괴롭힌다.

'근면성실'할 것을 바라는 사회에서 우리는 사회가 요구하는 대로 노력해왔지만,

무수한 일들 하나 하나를 한꺼번에 오랜 시간을 들여 처리하기는 매우 벅차다.

그래서 이 책에서는 솔깃한 제안을 던진다.

적게 일하고도 상위 1%의 성과를 낼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 말이다.

기존의 관점과 상식을 완전히 뒤엎는 이른바 똑똑하게 일하는 '위대한 개인들'의 7가지 법칙.

재능, 노력이 아닌 일하는 방법만 변화시키면 '아웃퍼포머'가 될 수 있다니.

그 방법이 몹시 궁금해지지 않는가?!

적은 시간을 투자하고도 최대한의 성과를 내고 싶은 욕심은 누구에게나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이 책은 끊임없이 반복되는 잦은 업무에 지쳐있는 현대를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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