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기쁨과 슬픔의 연속이다. 기쁨이 오면 슬픔이 오는 법이고 슬픔이 오면 기쁨도 오는 법이다. 기쁨과 슬픔뿐만 아니라 삶에는 좋은 게 있으면 싫은 것도 있는 법이다.우리는 흔히 싫어하는 감정을 부끄러워한다. 보통 ‘싫음’은 사람들에게 감춰야 하는 모습 중 하나라고 여긴다. 무조건 타인에게 좋은 모습만 보여주려는 한국인의 특성이랄까? 하지만 싫음이란 감정은 꼭 숨겨야만 하는 감정인지 의문이 들기 시작한다. 무엇에 휘둘리지 않고 자신의 의견을 당당히 표현하는 모습이야말로 인간적으로 본받아야 하는 모습이지 않을까? 물론 나도 누군가에게 미움을 받는다면 쿨하게 넘겨버리는 사람은 아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나는 속 좁은 사람이다. 그래서 이 사람이 날 왜 미워하는지 하루 종일 고민하고 상처받는다. 하지만 넓게 생각해 보면 날 미워하는 사람이 있으면 날 좋아하는 사람도 있는 법이다. 모두에게 사랑을 받을 것이라는 포부 자체가 이기적일 수도 있다. 그래서 난 무언가를 온전히 좋아하는 것, 그리고 무언가를 온전히 미워하는 것 또한 존중받을 일이라고 생각한다. 누구나 한 번쯤 아무 이유 없이 무언가를 미워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 ’싫음‘이란 감정은 무엇일까? 작가님께서는 이 감정 속에 자신의 외로움과 부끄러움 같은 숨기고 싶은 감정들이 들어있는 것을 깨닫는다. 어쩌면 이 ’싫음‘이란 감정 또한 내가 갖고 싶은 것, 선망하는 것, 사실 미친 듯이 사랑해서 나오는 감정이 아닐까? 그래서 이 책을 읽고 있으면 내가 아무 이유 없이 미워하는 이 감정을 숨기기보다 마음껏 드러내고 이런 나의 모습을 온전히 받아들이려고 노력한다. 결국 내가 싫어하던 것들 또한 사실 내가 너무 바라던 모습이었기에 자연스럽게 나올 수밖에 없는 이 감정을 사랑하기로 결심한다. 나의 이런 ’싫음‘을 받아들이기로 한 순간 다른 사람들의 ‘싫음‘ 또한 존중하고 받아들이기 시작한다. 지금 당신이 좋아하는 것을 온 마음으로 좋아하고 미워하는 것 또한 마음껏 미워하라고 말해준다. <인사이드 아웃>에서도 슬픔이란 감정을 부정적인 감정으로 여겨 배척하는 것이 아닌 다른 감정들과 마찬가지로 우리에게 꼭 필요한 감정이라는 것을 깨닫고 모든 감정들을 차별 없이 받아들이는 것처럼 미움이란 감정도 기쁨, 슬픔, 좋음과 마찬가지로 우리에게 필요한 감정이다. 난 그 어떤 것도 좋아하는 것은 온몸으로 좋아할 것이고 싫어하는 것은 어김없이 싫어할 것이다. 하지만 이런 나를 부끄러워하지 않을 것이고 싫어하는 마음을 갖는 것을 괜찮다고 말해주고 싶다. 내가 무언가를 미워하는 마음을 마음껏 드러내는 용기를 가져보려 한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이유없이싫어하는것들에대하여#임지은 #임지은작가 #한겨레출판 #하니포터#하니포터9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