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타인에게 잘 보이고자 노력하는 아이였다. 상대방의 기분이 상하지 않도록 간혹 나에게 너무 버거운 부탁을 해도 군말 없이 들어줬다. 분명 거절하고 싶은 마음에도 늘 상대방을 먼저 생각하느라 어쩔 수 없이 승낙했다. 혹여 부탁을 거절했을 때는 하루 종일 내 선택을 자책하고 혹시 상대방이 서운해하지는 않는지 신경 쓰며 안절부절못했다. 사회에서 ’성격이 좋다‘는 말을 긍정적인 칭찬 중 하나로 손꼽힌다. 과연 ‘성격이 좋다’는 것은 무엇일까? 전혀 예민하지 않고 무던하게 살아가는 것? 사람들과 다툼 없이 착한 것? 늘 상대방을 먼저 생각하며 배려하는 것? 그렇다면 안 좋은 성격은 무엇일까? 예민한 것? 자기주장이 강한 것? 자신을 먼저 생각하는 것? 하지만 난 ‘성격이 좋다 안 좋다’의 의미를 잘 모르겠다. 나도 어른들에게 늘 성격이 좋다는 말을 듣곤 했다. 그들이 말하는 좋은 성격은 결국 타인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것이다. 즉, 늘 자신보다 타인을 먼저 생각하라는 뜻을 담고 있다. 나는 이 말이 참 싫었다.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 되어간다는 의미이자 점점 내 진짜 성격을 잃어가고 있다는 말이니까. 놀랍게도 작가님과 나는 정말 모든 게 닮았다. 자신을 지나치게 과소평가하는 점, 상대가 나에게 실망감을 느낄까 봐 스스로 자신을 극한의 경계로 모는 점, 상대와의 편안한 분위기를 깨고 싶지 않아 불편함과 억울함을 쌓는 점 등 어떻게 이렇게 데칼코마니인 사람을 만날 수 있나 의문스러울 정도로 닮아 더욱더 집중하며 읽게 되었다. 나는 늘 내가 아닌 제2의 나를 만들어 가식적으로 행동하는 경향이 있다. 이런 나를 바라보면 힘이 쭉 빠지고 언제까지 이런 짓을 해야 하나 답답한 마음만 들 뿐이다. 하지만 더는 이럴 수 없어서 가짜의 삶에 벗어나고자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이 책을 통해 내가 어떻게 나를 나 자체로 바라볼 수 있을지, 진정한 나로 행동할 수 있을지 배워나갔다. 진정으로 나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을 배웠다.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내 자신을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내 부족한 점은 무엇인지, 고쳐야 할 점은 무엇인지, 또한 내 장점은 무엇인지, 나는 어떤 사람인지 스스로 정면돌파할 필요가 있다. 나를 바꾸기 위해선 내가 누구인지 알아야 한다. 나 스스로를 제대로 이해해야 비로소 내가 될 수 있다. 결국 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나’이다. 내가 나를 더 자비롭게 받아들이고 자기 자신에게 집중할 수 있어야 한다. 늘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태도는 바뀌어야 한다. 나에게 있어서 내가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다른 사람에게 내가 이기적으로 비칠 수 있어도 내 입장에서 내 의견을 상대방에게 전달하는 것은 중요하다. 갈대같이 사람들에게 흔들리기보다 어디에도 흔들리지 않는 굳건한 사람이 되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자책과 완벽해야 한다는 강박에서 벗어나자.📚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성격좋다는말에가려진것들 #이지안 #이지안작가 #한겨레출판 #하니포터 #하니포터9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