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 이야기 - 몸의 중심에서 우리를 기쁘게도 슬프게도 하는 존재에 관하여
리어 해저드 지음, 김명주 옮김 / 김영사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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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 책을 읽게 된 이유는 간단하다. 바로 내가 여성이기 때문이다. 나의 자궁에 관해 더 잘 알고 싶어서 이 책을 읽을 수밖에 없었다. 여성이라면 자신의 자궁에 무엇보다 큰 관심을 가지지 않는가? 그래서 이 책은 여성의 자궁에서 발생하는 모든 이야기를 담고 있다. 생리, 임신은 물론 제왕절개, 폐경, 자궁정제술, 수정 등 여성들에게 필요한 자궁의 역사, 과학, 문화를 만날 수 있다.

사실 이 책을 읽으면서 이렇게 사람들이 자궁에 관해 많은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몰랐다. 특히 생리에 관한 부분을 보며 놀랐다. 생리를 선택이라 생각하는 여성들이 있는 반면, 생리는 여성이 발달하는데 필요한 부분이라 생각하는 여성도 존재했다. 그들의 상반된 입장을 듣고 있노라면, 나는 과연 생리를 어떻게 바라봤는지 다시 생각해 보게 만든다. 사실 나는 생리통이 심한 사람으로서 생리를 한다는 것 자체가 무서움이자 스트레스다. 그래서 가끔은 생리를 그만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그래서 생리는 선택이라는 입장의 여성들의 주장을 들으면서 어느 정도 공감이 되었다. 하지만 반대 입장의 주장을 듣고 나니 내가 여성으로서 생활하는데 필요한 존재가 생리이고 생리는 정신적, 육체적 편안함이라 함부로 생리를 중단하기는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여성으로서 건강한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생리가 꼭 필요한 존재이다. 상반된 입장을 듣고 있으니 결코 어느 한쪽으로 내 입장을 치우치기에는 매우 힘들다는 생각이 들면서 자궁에 관한 더 많은 지식과 이야기가 듣고 싶어졌다.

우리는 왜 생리를 ‘그날’이라 부르며 생리라는 단어를 입 밖으로 내뱉지 않았을까? 왜 생리할 때 생리대를 늘 숨기면서 화장실을 갔을까? 왜 사람들 앞에서 생리하는 것을 부끄럽게 여겼을까? 여성이라면 당연하게 경험하는 생리를 우리는 왜 부끄럽다고 생각하게 되었을까. 그저 우리는 여성으로서 성인이 되어가는 과정에서 필요한 과정인데…, 생리를 부정적인 존재로 여기는 사회가 만들어 놓은 편견에 그저 안타까운 생각만이 든다.
‘생리혈’보다 ‘정액’에 대한 결과가 훨씬 더 많은 사회에, 과학과 세계가 남성의 몸에 불균형적으로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증거에 씁쓸한 마음이 드는 건 나뿐만이 아닐 것이다. 여성의 몸에 관한 연구는 돈이 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관심조차 갖지 않고, 여성의 몸에서 나오는 혈을 더럽다고 생각하는 사회는 연구비를 지원하는 부분에서조차 불평등하다. 세계 인구의 절반이 자궁을 가지고 태어나며 우리 모두는 자궁 안에서 인생이 시작한다는 점을 잊고 있는 그들에게 소리쳐 외치고 싶다. 우리는 모두에게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여성의 몸도 소중하다고 외치고 싶다.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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