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티처> 이후 4년 만에 서수진 작가의 새로운 작품을 읽게 되었다. 이름은 <골드러시>. 호주로 이민을 오게 된 한국인들이 흔히 겪는 일들을 담고 있다. 고국을 벗어나 머나먼 타국으로 오게 된 그들은 그곳에서 살아남으려 온갖 궂은일을 가리지 않고 도맡아 한다.<코리안 티처>도 타국에서 한국인 선생이 겪는 성희롱, 차별 등 현실에서 볼 수 있을 듯한 이야기를 담았다. 이번 <골드러시>도 타국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통받고 분투하는 그들의 모습, 호주인으로서도, 한국인으로서도 인정받지 못하는 정체성의 혼란을 겪고 있는 호주 이민자 2세, 한국인이 또 다른 외국인에게 벌이는 차별과 편견, 한국에서 인정받지 못하는 동성애 등 그들은 빛나는 순간을 바라고 한국을 벗어난 이들에게 더 어두운 순간이 찾아온다.개인적으로 나는 어느 작품을 하나 뽑아 말하기보다는 인상 깊었던 상황에 관해 말하고 싶다. 먹고 살만했던 고향 생활을 저버리고 빛나는 미래를 그리기 위해 타지로 오게 되었고 그곳에서의 생활은 역시나 쉽지 않았다. 그래서 나는 국적은 다르지만 똑같은 이민자로서 서로 도움을 주고 으쌰 으쌰 하는 마음으로 살 것이라는 내 생각과는 다르게 그들은 거기서도 서로 가르고 갈라 적대한다. “인도인은 어떨 것이다, 중국인은 어떨 것이다…”이러한 편견 가득한 말뿐만 아니라 한국인들도 서로를 못 잡아 안달인 것처럼 최저시급도 안되는 월급으로, 마치 그것이 당연하다는 듯 행동하는 모습에 이것이 분명 현실에서도 존재할 것이라 생각하니 어느 곳이나 빛을 얻기 위해선 내가 먼저 어둠에 들어가야 한다는 것을 느꼈다.난 <코리안 티처>를 정말 재밌게 봤던 기억이 있어서 이 책도 꼭 읽어보고 싶었다. 역시 이 책도 작가님의 세계가 잘 그려져 있었고 추천글처럼 작가님의 세계에 더 머물고 싶어졌다. 기대를 벗어나지 않았다. 그만큼 난 서수진 작가님의 책이 좋다.작가님의 비극적인 현실과 고통받는 인간들의 모습을 보면 어쩐지 나도 모르게 괜스레 가슴이 아파지고 가슴 어딘가에서 부글부글 무언가가 끓고 있다. 서수진 작가님의 작품들은 마치 아슬아슬한 밧줄 위를 걷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무언가가 하나 터지면 거기에 다른 무언가도 반응하듯 줄지어 터져 마음속에 묵혀있던 분노의 감정이 쌓이고 쌓여 엄청난 화를 만든다. 그만큼 인물들과 상황들이, 모든 이야기가 정말 섬세하고 정확하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골드러시 #서수진 #서수진작가 #한겨레출판 #하니포터 #하니포터8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