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문학상을 통해 수많은 작가들을 배출해 온 한겨레출판과 수많은 문인들을 양성해 온 한겨레교육이 만나 만들어진 <셋셋 2024>. 셋셋은 작가, 출판사, 독자 셋의 만남을 셋(set)한다는 뜻을 품은 시리즈로, 신인 작가님들의 소설 3편과 시 3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매해 떠오르는 샛별 작가들의 소설과 시를 만날 계획이다.나는 성수진 작가의 <재채기>가 가장 기억에 남았다. 주인공 현진은 [행복한 하루]에서 짜집기와 거짓으로 이루어진 글을 쓴다. 주변인들은 그녀의 글을 사랑했지만 현진은 거짓으로만 가득한 글을 좋아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녀의 거짓된 이야기도 어떻게 되었든 모두 자신의 이야기이고 결국 내가 말하고픈 이야기가 담겨있다. 이 작품은 글을 쓰는 이유에 관해 알 수 있었다. 그녀는 늘 글을 거짓으로만 썼다 하여 자신의 글이 아니라 말하지만 사실은 글 하나하나에 그녀의 진심이 담겨 있었고 애정이 느껴졌다. 거짓이라 할지라도 그 속에 내 마음이 들어가 있다면 그것조차도 내 이야기가 되지 않을까?시에서는 이열매 작가의 <입주민 외 주차금지>가 가장 좋았다. 탄생의 순간을 ‘입주민’이라는 키워드로 소개한다. 이것은 탄생뿐만 아니라 우리의 앞으로의 나날들을 표현하는 것도 아닐까 생각된다. 지금 내 앞에 나를 가로막는 방해물들로 가득하지만 내가 이것들을 파헤치고 이겨내간다면 앞으로의 길도 자신에게 맞는 넓은 길을 개척해나갈 수 있지 않겠나 말하는 것만 같다. 마치 우리가 세상에 태어나기 위해 우리 머리보다 작은 길을 나가려 노력한 것처럼 말이다. 결국 처음은 힘들고 불편하겠지만 두 번 세 번은 익숙해지고 자연스럽게 이겨낼 수 있으니 우리는 모두 입주민이 아닐까? 작품 하나하나가 너무 좋았다. 특히 잔잔하면서 덤덤한 분위기가 좋았다. 단편 소설의 매력이 무엇인지 단번에 보여주는 책이다. 사실 단편소설보다는 장편소설을 선호하는 사람으로서 단편도 이런 매력이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새로운 신인 작가들의 작품을 만나보는 책들은 너무 좋다. 새로운 샛별을 발견할 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랄까? 앞으로의 신인 작가님들의 행보가 궁금해진다. 다양한 작가님들을 발굴해 낼 수 있는 이런 시리즈의 책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다음 신인 작가님들의 <셋셋> 시리즈가 읽고 싶어진다.#셋셋2024 #송지영 #성수진 #정회웅 #이열매 #이지혜 #황해담 #한겨레출판 #하니포터 #하니포터8기